우리 형제 키우면서 장녀인 저를 그렇게 미워하셨어요.
저 결혼시키고 나서도 마치 제가 라이벌이라도 되는 듯
장가 안 간 동생 끼고 살면서 그 녀석한테 집 명의도 다 주더니
결국 남동생이랑 몇 년간 불화...
저한테 집 나간다는 메세지 남기도 어디론가 사라지셨어요.
엄마한테 엄마라는 따뜻함 못 받고 자랐어도
엄마 없는 명절 마음이 뻥 뚫리네요.
여든을 바라보는 시어머니, 모든 걸 컨트롤 하고 싶어하고 아무 말이라 막말하면서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양반이 시아버지 죽고 나더니 평생 후덕하게
살아오신 양반 행세를 하네요.
시어머니의 아들로서는 100점 만점이 남편..
잠깐 잘 나갈 때는 한 3년 돈지랄하며 호탕하게 밖으로 나돌더니
집도 절도 없이 되고 나서
제 눈치를 살살봐요.
제가 벌어놓은 걸로 세금내고 집 늘리고 허덕허덕 대니
저보고 '억울해하지 말라'네요.
말이냐? 막걸리냐?
공부 담 쌓은 아들 녀석은 자기가 그동안 나 때문에 불행했다네요.
자기를 통해 엄마의 성공을 대리 보상받으려 했다나요.
재수한다며 1년을 침대에서 뒹굴며 지낸 아이치고는 참 담대하더군요.
이보다 더 쓸쓸할 수 있을까 싶네요.
잘못 살아온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