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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보내드리려니 ..

새벽 조회수 : 5,885
작성일 : 2021-02-12 23:53:59
새벽에 당직의 전화 받고 서둘러 가 보니
엄마는 산소 마스크에 의지해 버티고 계셨어요.
치매로 세상 떠나는 일이 암보다 더 힘든걸까요.
썩션기, 콧줄, 중심정맥관 달고 힘겹게 몰아쉬는 숨소리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한 달 전 사서 보낸 꽃무늬 운동화는 신어보지도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려하시네요
엄마 엄마 불러도 눈 맞춤도 못하시고
생전 처음 해 본 사랑한단 말도 알아 듣지 못하신 것 같고
이별의 순간이 어쩜 이리 참혹한가요.
엄마를 원망하고 분노했던 일도
엄마의 사랑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되고,
좀 더 좋은 딸이 되어 드리지 못한게
한이 되려 합니다.
지금도 혼자 침대에 누워 고통스럽게 계실 엄마 생각에
눈물만 흐릅니다.
엄마는 딸의 가슴에
사라지지 않을 멍을 만들어 놓고 가시려나봅니다.
IP : 211.36.xxx.2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2.13 12:00 AM (223.38.xxx.192) - 삭제된댓글

    귀에대고 말씀해주세요
    엄마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잘사셨다고요
    사람이 죽을때가 그 어떤때보다 큰고통이랍니다
    저희아버님이 고통스럽게 통증땜에 신음하시다가 제가 그런얘기할때는 조용히 듣고계시더라고요
    자식에게 저도 듣고싶은얘기여서 그렇게했네요
    평소에는 무뚝뚝한 딸이었어요

  • 2. 그럼요
    '21.2.13 12:13 AM (110.10.xxx.69)

    세상에 엄만 제일 큰 산이예요
    잘 보내드리세요..
    너무 슬퍼 하면 엄마가 슬프니
    엄마 가시는 걸음 무겁지 않으시게
    걱정없이 행복하게 보내드리세요..

  • 3. 아ㅠㅠ
    '21.2.13 12:28 AM (14.52.xxx.225)

    몰아쉬는 숨소리 너무 고통스러워요.
    앉아서 숨 몰아서 30초만 쉬어 보세요.
    그걸 계속...얼마나 힘들까요.
    그렇게 해야만 살 수 있다면 그 산소기는 빼야 한다고 봐요.
    엄마는 그만하고 싶은데 제발 그만하고 싶은데
    도대체 무얼 위해 그렇게 힘겹게 마지막까지 고통 받아야 되는지. ㅠㅠ

  • 4. ...
    '21.2.13 12:31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세상이 쿵 떨어져 쪼개지던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같이 마음이 아프네요. 그나마 살아계실때 사랑하고 고맙다 속삭여주세요. 스킨십은 아주 가볍게 하세요. 그 상태의 분들께 껴안거나 손 꼭 잡는것도 힘겨울수있대요. 어머님과 원글님께 마음 한자락 보냅니다.

  • 5. ......
    '21.2.13 12:49 AM (211.187.xxx.65)

    죽음도 자연의 한 면이잖아요.지금 너무 슬프시겠지만....죽음도 자연의 이치임을...생각하며 위로하시길요.
    자식위해 한평생 사신 어머님께 감사의 인사,작별의 인사 잘 하세요. 후회안하는 자식없어요.위로드려요

  • 6.
    '21.2.13 12:59 AM (61.74.xxx.64)

    엄마 보내드리려는 따님 마음 얼마나 힘드실까요ㅠㅠ 부디 고통은 적고 평온하게 떠나실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 7. ..
    '21.2.13 1:40 AM (223.38.xxx.101)

    눈물나네요

  • 8. ...
    '21.2.13 1:57 AM (172.58.xxx.144)

    미친 소리 같이 들리는 거 알아요.
    그래도
    그래도
    저한테 실컷 욕하셔도 좋아요.
    그래도
    그래도

    예수님이 엄마 죄 용서 하시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었어요.
    저를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믿고 천국 갈께요.

    이 3 문장만 귀에 대고 읽어 주세요.
    엄마가 들으십니다.

  • 9. ..
    '21.2.13 6:49 AM (49.161.xxx.218)

    손좀 자주 잡아주시고
    엎드려서 앉아도주세요
    다시는...
    만지고싶어도 못만질손입니다
    돌아가시니니
    보고싶고
    만지고싶고...
    너무 괴롭네요

  • 10. ----
    '21.2.13 8:20 AM (211.231.xxx.206)

    저두 두어달 전에 엄마 보냈어요
    사람이 죽고 나면 좀 무섭대요..무슨 지옥 같은 고통스러운 모습이
    환영으로 보인다고 해요
    그거 진짜 아니고 가짜 환영이라고 귀에다 말해드리라고 하네요..
    -제 얘기 아니고 불교에서 나온얘기-

    전 이제 조금씩 실감나면서 마트 장보면서도
    문득문득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엄마 사랑한단 말..그말 들었음 엄마가 좋아했을텐데
    생전에 왜 그 한마디 안해드렸나 후회돼요
    그리구
    49재 기간동안은
    가족들이 좋은맘 쓰고 좋은일 많이 하면
    영가가 좋은곳에 가신다고 해요

  • 11. 억지로
    '21.2.13 9:22 AM (180.230.xxx.233)

    고통을 주며 연장하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
    편안히 보내드리세요.

  • 12. 새벽
    '21.2.13 11:32 AM (211.36.xxx.204)

    좋은 말씀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와 좋은 이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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