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때문에 지쳐요
.아침에 일어나서 열나게 삼시세끼 준비하고
나 출근준비하고
직장 가는 길에 남편내려주고(차는 제가 가져가요)
(정규직이 아니라)3시쯤끝나면
부랴부랴와서 아이들.챙기고 공부체크하고..
제대로 안되어 있는거 구슬려서 다시시키고
학원갈사람학원보내고
저녁준비하고
애들 과외선생님도 드나들고
이것저것 챙겨드리고...
양가부모님 필요하시다는거 주문하고 병원 정기적으로 모시고가고
큰애는.중딩인데 스스로하는 법없이 두번씩 손가게하고
공부도 잘하지못하는데
그냥 놓고 싶은데
주변 사촌언니나 시누이들이나 올케가
놓지말고 구슬려서라도 끝까지.붙들고있게해야한다고
어르고 달래서 잘 시켜보고
진로 선회할때하더라도 끝까지 공부놓으면 후회한다해서
나름최선을 다하지만
이건 마치 절대 움직이지않고 그자리에 있는 산 처럼
내 힘에 부치는 그 무언가를 옮기는 고된 막노동 같은 느낌..
심하지않지만 틱틱대는 사춘기도 힘들고...
그냥 다 안하고 싶어요
아이를 보면 희망이생기는게 아니라 쟤를 어쩌지....하는 맘이먼저생겨서... 힘듭니다. 괜찮아... 잘하고있어... 는 어쩌다한번.
남편은 회사에서 매일 힘들고
부모님은 늙어가시고
매일매일 전쟁같은 40대 중반의 삶이에요.
이러고 사는거 맞나요?
울 엄마가 공부 왠만큼 하는 나를 그냥 내팽개치고
늦된 남동생에게만 간섭하고 잔소리하고 올인했는지..
어릴땐 조금 서운했는데..
이젠 이해가 너무 됩니다.
1. 네 ㅠ
'21.2.9 12:48 AM (14.32.xxx.215)그게 사는거 같아요
전 작은애 중2때 중병까지 걸렸어요
애 치닥거리 부모님 헛소리에 내 병에 ㅠㅠ
끝까지 아이 놓지 말아야 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애가 먼저 안대요 부모가 포기하면요
저도 정말 아무 생각없는 놈 끌고 밀고 땡겨서 집에서 통학하게 만들었어요
시간은 지나고 아이는 크고 부모님은 언젠간 돌아가실거고...원글님 건강관리 잘하세요 ㅠ2. ᆢ
'21.2.9 2:33 AM (219.240.xxx.26)에고 넘 힘드네요.
3. ㅁㅁㅁ
'21.2.9 3:05 AM (1.127.xxx.184)먹는 것은 대충 알아서 찾아먹게 하세요
괜히 손많이 가는 한식하지 마시고...
원글님과 정서에 도움되게끔..4. 맞아요
'21.2.9 9:14 AM (222.234.xxx.215)그게 삶인데 그걸 즐겁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아이의 아가 시절 힘들었지만 다 지나갔듯이
지금도 다 지나가요
나중에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그떄 좀더 마음을 열고
사랑하고 살껄하고 후회하네요
순간순간 하늘 좀 쳐다보면서 깊은 숨도 들이마시고 열심히 사는
자신에게 칭찬도 해주고 자식들 부모님들
마음으로 좀더 사랑해주고 그렇게 살아가요.
오늘도 홧팅합시다!!!5. 힘내세요
'21.2.9 9:51 AM (203.90.xxx.132)많은 것중에 공부 잘하는것도 그중 하나라지만
성적이나 공부 열심히 하는걸로 많은 부분 영향을 받죠ㅠ
아이도 힘들꺼예요
부모님의 기대
또래에 적응하기
맘같지 않은 성적으로 주눅들고
저도 아이가 성적이 안나오면 좌절하고
문 쾅닫으면 기가 차고
하는 꼴보면 한심하고
그런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생기고
그렇지만 내가 사라지기전에 자존심이라는 사람으로 살기 바라면서 내가 보듬어야지 싶은 마음으로 대하려고 합니다
학원보내고 안보니 잠시 잊는것보다
싫어하는 학원 안보내고 좋아하는 만화책사주고 같이 읽기도 했어요
천천히 크는 아이도 있어요
윗분 말씀처럼
지나면 더 사랑해줄껄 그때 아이도 나도 힘들어서 그랬구나 싶고 그래도 어른인 내가 더 사랑해줘야죠6. 시간
'21.2.9 12:23 PM (1.253.xxx.55)이건 마치 절대 움직이지않고 그자리에 있는 산 처럼
내 힘에 부치는 그 무언가를 옮기는 고된 막노동 같은 느낌..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뻔한 말 시간이 약이네요.
저도 포기하는 부분 많아지고 서로에 대해 익숙해지니 말이죠. 자식보다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려구요. 물론 부모 도리는 다 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