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남편 눈에 그 가방이 버릴 물건이 아니라쳐도
그걸 어쩌겠다고 주워다 뒷곁 창고에 가져다 놓았을까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제가 드나드는 아파트 다용도실 처럼 사용하는 곳이거든요
세탁기, 김치냉장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 재활용들, 다 있는 곳이니
부엌보다 더 자주 드나들어요.
드나들때마다 짜증이 너무 나요. 시부모님때부터 50년 넘게 붙박이로 산 집이라 그런거 없어도
정신 사납고 뭐가 많은 집인데 그 가방까지 맨 위에 올라가 있으니 진짜 한심스러워요.
내가 버린건데 왜 주워다 놨냐고 물어도 아무 소리 안해요.
부엌 그릇장 위에는 별별 박스가 다 올라가 있어요.
시리얼 포장종이 비슷한 유산균 포장인 얄은 종이 박스도 있고요, 수도호스 담겼던 박스,
멋지거나, 브랜드 좋거나, 튼튼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쟁여놓고 쌓아놓고 이런 버릇 어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