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같이 사시던 집에 어머니 혼자 사시고 자식들은 다 다른 지역에 살아요.
그 뒤 남편은 시간될때 주중 주말 가고요. 같이 갈때도 있고 대부분 혼자 갔어요. 저는 우리 신경쓰지 말고 거기서 출퇴근 해도 된다. 자고 와라 등등 했고요.
원래남편은 무뚝뚝하고 부모에게 정이 없었어요. 전화도 안하고 제가 전화한번 드려라. 퇴근길에 전화해라 해야 하는 사람이고 시가에 가도 쇼파에 앉아 폰만 보던 사람. 내가 뭐 사다드리진 하며 됐다고 하고.
근데 매일매일 전화하고 전화 안 받는다고 계속 전화하고 불안해하고. 위치 추적 어플을 깐다고 하고 뭐만 먹어도 엄마 생각난다고 하고 지나다 어딜 봐도 엄마 모시고 와야겠다고 하고 어머니 우리집 오시라고 하고 이번 명절도 우리집서 보내자고 하고 (위로 형둘 누나 있음) 이번 멍절에 엄마 아빠생각 날테니 여행가자고. 그래서 나는 좋다. 근데 형들이 서운하지 않겠냐 형들에게도 엄마이고 다 엄마 생각한다고. 그랬더니 됐다고 가기 싫은티 낸다고. 화내고.
지금 코로나 따위는 암것도 아니고.
저 명절에도 거기 계속 있으라고 했어요.
저는 최대한 이해 할려고 해요. 제가 처음에 얘기했어요. 나는 당신의 마음을 백프로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당신과 한다리 건너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거 해 드리고 싶은거 다 해라. 나신경쓰지 마라.
참고로어머니 활동 다하시던 분이에요. 어디 편찮으신것도 아니고
1. 그래서
'21.2.1 9:47 AM (125.182.xxx.73) - 삭제된댓글무슨말이 하고 싶은지..??
2. ㅡㅡㅡ
'21.2.1 9:47 AM (70.106.xxx.249)난 괜찮으니 너가 들어가서 같이 살라고 하세요
3. ㅇㅇ
'21.2.1 9:57 AM (121.152.xxx.195)그냥 한동안 그냥 하고싶다는대로
내버려두세요.
나중에 원망듣지 마시구요.4. ...
'21.2.1 9:58 AM (222.236.xxx.104)그냥 이해하세요 ㅠㅠㅠ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이젠 남은 엄마가 걱정이 되시겠죠 .. 예전에는 부모님 소중한 모르고 살다가...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거 다하라고 하세요 .. 원글한테 동참하거나 시키는것만 아니라면... 이해하겠다고 ..
5. 이해
'21.2.1 10:00 AM (175.223.xxx.26) - 삭제된댓글어느정도는 이해 됩니다.
저희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올라와서 한달 좀 넘게 계셨어요.
그 후로는 그렇게 올라오시지는 않지만
남편은(만) 매일 매일 전화드려요.
저 시어머님이랑 각별하지 않은데 ㅡ 오히려 한바탕 싸우고(실제로는 어머님이 퍼부으심 ㅎㅎ) ㅡ 그래도 날이 추웠다 하면 전화드리게 되네요. 혼자 계시니 혈압으로 쓰러지실 수도 있고 아낀다고 보일러 안 트실 까봐. 아버님 돌아가시고 바로는 또 혼자 우실까봐 걱정도 되고 하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하셔요.
( 그런데 저는 어머님 올라오셔서 저랑 안 맞고 싸우는 걸 남편이 보고서는 그 후로는 집으로 모시는 건 노노 하고 남편이 어머님 댁으로 가거나 모시고 철마다 여행 다녀요. 저 안데리고 가니 완전 땡큐 합니다. )6. ㅇㅇ
'21.2.1 10:18 AM (223.33.xxx.102) - 삭제된댓글원글님 남편이 갑자기 죽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 심정이 어떨지
7. 갑자기
'21.2.1 10:21 AM (14.47.xxx.244)갑자기 돌아가시면 그 충격이 커요
저희 아빠도 갑자기 돌아가셔서 엄마 걱정에 처음엔 진짜 매일 전화하고 안 받으면 불안해하고 그랬어요
차차 엄마도 마음 추스리는거 보니 매일은 전화는 안 하지만 톡으로라도 확인은 꼭 해요.
불안감이 큰건 그만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충격이 큰거고
못한 자식일수록 이게 크더라구요.8. 신동
'21.2.1 10:30 AM (59.26.xxx.241)저도 이해해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내가 짐작하는것보다 더 슬프다고 맘데로 하게 두라고.
근데 형제들 있는데 혼자서 우리집으로 모셔온다. 명절을 우리집에서 보내자. 명절날 여행가자. 그런 부분이 좀 오바 같다는거죠.
어제 점심쯤 어머니한테 전화 왔더라고요. 매일 전화하다 안 하니9. 신동
'21.2.1 10:35 AM (59.26.xxx.241)삼우제까지 지내고 집에 온 첫날.
어머니는 자식들 집에 가자고 서로 하는데
여기서 적응하고 살아야한다고 안 가셨고요.
남편은 아들 자는데 옆에 누워서 같이 자더라고요.
안방에서 혼자 잘려니 무서워서
남편한테 무섭다고 안방가서 자라고 했더니
니가 무서운데 우리 엄만 얼마나 무섭겠냐
그래서 속상함 서운함 기분나쁨등 그랬어요.
내가 시가에 있는 남편 무섭다고 부른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 담날부턴 쇼파에서 잤어요.
제가.10. ㅁㅁㅁㅁ
'21.2.1 10:54 AM (119.70.xxx.213)남편분 왜 아내를 적으로 만드시죠..
아버님 돌아가신게 원글님 때문도 아닌데.
원글님은 남편이 살아있고
어머님은 남편이 돌아가셔서
원글님이 미운가요? ;;11. 님도
'21.2.1 10:54 AM (115.140.xxx.213)부모님 돌아가셔봐야 그 기분 알아요
지금은 남편이 하자는 대로 그냥 계세요 안그러면 그 서운함 평생갑니다12. 신동
'21.2.1 10:56 AM (59.26.xxx.241)네. 그럴려고 합니다.
원래 삼우제 지내고도 혼자 집에 계시기 그러니 가서 자고 오자고 해서 자고 애들 학교땜에 전 제 차로 일찍 오고요. 그리고 집으로 모시자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안 오신다고.
어쨌든
그래 그래 당신 하고 싶은데로 해.
해야겠네요13. ..
'21.2.1 2:43 PM (118.235.xxx.141) - 삭제된댓글이제 한달이면 슬픔이 걱정이 점점 더 커집니다
저 아빠 갑자기 돌아가시고 엄마걱정에 남편이랑 아들 팽개치고 2년을 같이 있었네요
지금 생각하니 그땐 그래야 살 수 있었어요
부모 잃은 슬픔 남은 부모 걱정 안절부절 당연한거지요
참 야박하시네요
평소에 표현없었다고 슬픔이 걱정이 작거나
형님누님계시다고 줄어들거나 하는게 아니예요14. 화풀이도
'21.2.1 3:02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있어요.
부모가 돌아가신게 화가 나는거죠.
엄마도 불쌍하고.
시간가야 낫고. 걍 하고 싶은거 하게 지금처렁 두삼
님에게 화풀이 하느거는 막으삼.
그거 습관됨15. ㅁㅁㅁㅁ
'21.2.1 3:08 PM (119.70.xxx.213)참 희한하네요
전 결혼날잡고있는 상태에서 시아버지가 돌야가셨는데
시모는 그 화풀이를 저한테 하더군요
결국 10여년 우여곡절끝에 안보고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