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친구가 대딩이라 뻥치고 바에서 알바를 했는데
제가 매일 거길 놀러가서 죽치고 앉아있었어요
사장님이 거의 안계셨음
근데 어느날 가게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제가 서빙을 좀 도와주게 됐고
그러던중 사장님이 갑자기 오셨어요(사장님 그당시 40대여자분 엄청까칠하고예쁨)
친구 서빙 도와주는거 사장이 보고 뭐라 할까봐 순간 얼었는데
다행히 아무 말 안하고 카운터에 착석하시더군요
그래서 괜찮나보다 하고 계속 서빙을 돕고 있는데
한 손님이 하우스와인 이거 이름이 뭐냐는 거에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가서
ㅡ사장님, 하우스와인 이름이 뭐에요?
라고 여쭤봤어요. 이때 엄청 긴장... 사장님 얼굴 정면에서 첨봄
그랬더니 사장님이 촥 가라앉은 음성으로 제눈을 진지하게 바라보시곤
ㅡ뭐가
라고 하셔서
목소리 기어들어가며 다시한번
ㅡ와인 이름이요...
라고 했더니 또
ㅡ뭐가
라고 하시는거ㅜㅜㅜㅜ
그래서 아주 또박또박
ㅡ와!인! 이!름!이 뭐에요? 손님이 물어보셔서요 하우스와인 이름!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를 잠시 쳐다보시더니 또박또박
ㅡ모! 가!!
라고 하시는거.
멘붕이 와서 동공지진이 왔는데 사장님이 주방에 다녀오시더니 와인병을 들고 나오시며 절 보여주시며
ㅡ모건 데이빗!
모건을 계속
뭐가
뭐가
이렇게 들은거였어요
사장님은 풀네임이 기억이 안나셨는지 모건으로만 말하다가
병들고 와서야 풀네임으로 모건데이빗으로 알려주신거고
와 이때 얼마나 멘붕이었는지
수십년 지난 이일이 와인 마실때마다 기억나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흑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낀 얘기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봐요
우짜 조회수 : 1,152
작성일 : 2021-01-28 07:37:20
IP : 175.124.xxx.1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설마
'21.1.28 8:36 AM (59.18.xxx.83)우낀....웃긴...?
2. ......
'21.1.28 10:12 AM (112.145.xxx.70)우낀
.... 소가 어디 낑겻나했음
그리고 안 웃겨요3. ㅜㅜ
'21.1.28 11:50 AM (110.70.xxx.52)최불암보다 아ㄴ웃겨요 ㅜ
4. 영통
'21.1.28 11:58 AM (106.101.xxx.44)웃긴..웃자고 우낀 쓴 거죠?~
5. 쓸개코
'21.1.28 12:55 PM (39.7.xxx.89)재밌어요ㅎ
저는 오래전 남자동창에게 전화했는데
여친이 받길래 동창 친구라고 하고 끊었는데
다음날 동창이 전화가 왔어요.
여친이 동생친구가 왜 전화를 하냐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고;;/6. 우짜
'21.2.2 11:28 AM (175.124.xxx.101)무플방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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