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생만 하고 돈 써보지도 못하고 간 사람

..... 조회수 : 5,259
작성일 : 2021-01-26 14:10:49
우리 이모가 63살 나이로 돌아가셨어요

공부를 잘해서 그 옛날 미국 유학도 하고 박사도 따고 교수직은 되기힘드니까

한동안 일이 잘 안풀리다가

뒤늦게 약대 가서 약사랑 과외를 병행해서 그때부턴 돈도 많이 모았을거예요

삼시세끼 병원에서 주는밥 먹고 시장에서도 안사입을 허름한 옷만 입고 다니고

정말 하나도 안쓰고 살았어요

일 좀 더하고 나중에 스페인 가고 싶다고 스페인어책 독학으로 공부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재미삼아 본다고 원서책보고 늘 공부를 끼고 살았는데



언제 해외여행할거야?

좀 더 일하고 70에?

그나이되면 체력딸려서 멀리 못다녀

이제 왠만큼 모았으니 지금부터 즐기는건 어때

근데 너무 허무하게 급작스럽게 63살에 가셨는데 사이안좋은 이모부가 그돈 다 쓴다고 눈 감기 싫다고도 했어요

장례식이 끝나고 친척들사이에 분 바람이 건강하게 살기위해 운동하자 체육센터 등록하고

그리고 적당히 즐기면서 살자였어요

저 밑에 간병비 걱정하신분 인생을 아직 오지도 않은 간병비만 걱정하기엔 너무 아깝네요






IP : 221.162.xxx.14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6 2:14 PM (222.236.xxx.104)

    저희 부모님 보니까 사람 앞날 하루전에도 모르겠더라구요 ..ㅠㅠ저희 아버지가 자다고 돌아가셨는데 전 아버지 보면서 원글님 같은 생각 진짜 했어요 ..적당히 즐기면서 살자... 70에 막말로 놀러 못갈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요..ㅠㅠ 전 원글님 이야기 100프로 공감해요 ...

  • 2. ...
    '21.1.26 2:16 PM (220.75.xxx.108)

    근데 현실에서는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어 가난속에서 허덕이는 노인이 훨씬 많으니까요.

  • 3. .
    '21.1.26 2:17 PM (221.162.xxx.147)

    가난하면 당연히 선택지가 없죠 저는 돈이 있는데도 안쓰고 아끼기만 하는 경우를 말하는거예요

  • 4. ...
    '21.1.26 2:18 PM (59.5.xxx.180)

    63세면 요즘은 돌아가시기엔 너무 이른 나이인데.. 갑자기 병에 걸리신건가요? ㅠ
    형편이 나쁜 분도 아니었을텐데 왜 그리 사셨는지..안타깝네요.
    마지막 문장 공감해요..오지도 않을 미래의 불안에만 사로 잡혀 평생 노후준비만 하는 삶은 너무 허무하죠.

  • 5. 한자세유지
    '21.1.26 2:20 PM (118.39.xxx.161)

    너무 공부만 하셨네요 안타깝 강쥐라도 키워서 산책이라도 다니시지..앉아만 있는거 건강에 극도로ㅈ안좋음. 서만 있는것도.

  • 6. 한자세유지
    '21.1.26 2:21 PM (118.39.xxx.161)

    지력을 너무 쓰는걵 신체에 매우ㅈ안좋. 공부못하고 단순한사람 장수함

  • 7. 맞아요
    '21.1.26 2:21 PM (180.230.xxx.233)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 너무 궁핍하게 살 필요는 없죠.
    저도 엄청 아껴쓰며 살았는데 왜 그렇게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나이드니 드네요.

  • 8. ..
    '21.1.26 2:22 PM (221.146.xxx.236)

    마지막이 좀 안타깝긴하지만
    이모님 여러가지 이루어내시고 대단한분이셨네요
    이모부 언행이 젤 짜증나긴하네요

  • 9. ㄴㅈ
    '21.1.26 2:23 PM (182.216.xxx.215)

    안타깝네요
    근데 대박집 곰탕집 아저씨가 카운터 아내앉히고 바람낫다너라 이런 뒷말하는것같아서 이런글 자체가 넘싫어요
    댓글에만 있는줄알았는데 글까지
    가혹하다
    맘으로만 생각하고마시지 이런글을 굳이
    다들 자기행복 척도가 틀리다고 봐요
    적당히 쓰고살면 안타까운 글처럼은 자산형성 없겠죠
    그래도 난 즐기다살래 그럼 본인만 그러세요
    굳이 글까지 올리는 마음이 너무 안되보여요
    재산시셈하는줄요
    근데 아시죠 절대 따라갈수없다는거 죽었다깨나도 못모을걸요

  • 10. 친척이
    '21.1.26 2:26 PM (89.187.xxx.45) - 삭제된댓글

    그 나이쯤에 병으로 가셨어요.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못해봤다고 무척 아쉬워하셨대요. 남자.
    다른 여자 친척은 그 나이쯤 가셨는데 남편은 자식들이 동거인 들여서 그 여자한테 집 한 채 해주고, 경상도 어디엔가 어려서 헤어졌다는 딸 찾아주고, 세계여행 다녔어요. 본처는 고생만 하다 가고요.
    마지막엔 치매인데 몰랐다네요. 그 여자가 자식들 아무도 못 오게 했대요. 열쇠로 문 잠궈놓고.
    그러니 마지막에 어떤 죽음을 당했는지 모를일이죠. 금고에 있던 현금이랑 다 가지고 사라졌다는데.
    본처들 그런 꼴 보기 전에 즐기다 가세요.

  • 11. ......
    '21.1.26 2:27 PM (221.162.xxx.147) - 삭제된댓글

    윗님 무슨 뜻인지 하나도 이해못하겠네요

  • 12. 근데
    '21.1.26 2:35 PM (14.32.xxx.215)

    평소 돈 못쓴분은 뭘해도 못써요
    아마 70되면 노후위해 못썼을겁니다
    원래 인생은 버는놈따로 쓰는놈따로에요

  • 13. 에혀
    '21.1.26 2:41 PM (118.235.xxx.152)

    아내랑자식위해 돈아낀다고 고생만 하시다 일찍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나네요 ㅠ 반면 돈남겨봐야 자식좋은일만시킨다고 맨날 해외가시고 골프치시고 맛있는거만 사다드시는 시부모님은 오래 사셔서 자식들이 병원비 내드리네요 이기적인 인간들이 누리고 살아요

  • 14. 그러니까
    '21.1.26 2:41 PM (222.97.xxx.53)

    순간순간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만 행복한게 아니라 과정도 힘들지만 뿌듯하고 행복해야하는것 같아요.
    억척스럽게 참고 이 악물고 버티는게 아니라요.
    스페인 가고싶다고 꿈꾸고 스페인어 공부하셨을 상황이 설레고 행복하셨기를...

  • 15. 책다버렸음
    '21.1.26 2:41 PM (118.39.xxx.161)

    전 오십 다가오며 전공책이며 착들 다 버렸어요 미니멀리즘 시작하기도 햏지만 늙어서 지력 너무 쓰는거 건강에 아주 해로와요 치매는 지적운동이 아니라 신체운동으로 방지됩니다 유전자가 고장난건 열외로 하고.
    전 강쥐들이랑 운동 열심히 합니다

  • 16. 그러게요
    '21.1.26 3:25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몇살까지 살지 알면 살뜰하게 다 쓰고 갈텐데....

  • 17. ㅠㅠ
    '21.1.26 3:53 PM (112.165.xxx.120)

    우리 고모도 그리 악착같이 일하고 아껴서 애들 키우고
    이제 고향에 땅 사서 집 멋지게 지었는데........
    간암 판정 받고 한달만에 가셨어요ㅠ
    뭐 사이 나쁜건 아니었지만... 지금 고모부가 편히 살고 계시죠

  • 18. ...
    '21.1.26 4:44 PM (39.124.xxx.77)

    저도 주변에 그런 얘기 들으면 그리 악착같이 살 필요없다 생각들고
    나이드니 그럴 기력도 떨어지네요. 다 부질없다 느껴지고
    그렇다고 막살지도 못하지만 너무 기를 쓰고 살지 않으려구요..

  • 19. ㅁㅁ
    '21.1.26 5:33 PM (211.108.xxx.88)

    TV에서 인상깊게 봤던거 기억납니다.
    부산에서 미용실하며 짜장면값도 아까와 못드신 분인데
    암걸려 돌아가셨는데 의절한 아들이 엄마건물 30억 물려받았어요.
    투병중에 한번도 엄마 안봤던 아들.

  • 20. 영통
    '21.1.26 6:40 PM (106.101.xxx.247)

    살다보니 팔자대로 성격대로.
    그냥 그 분 삶.
    안타까워 하는 것도 별 의미 없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3572 박은석 개는 친구가 키운다고 기사 5 힣ㅎ 2021/01/27 3,821
1163571 무선 도깨비 방망이 잘갈리나요? 도깨비 방망.. 2021/01/27 929
1163570 "이제 개신교라면 지긋지긋해"..교회 향한 냉.. 20 뉴스 2021/01/27 3,091
1163569 보카스 발각질제거기 좋나요? 8 .... 2021/01/27 1,286
1163568 주린이의 주식은 이렇게 되는 건가요? ㅠ,ㅠ 19 b,b 2021/01/27 5,663
1163567 세탁한 패딩이 납작해졌어요 13 ... 2021/01/27 3,221
1163566 남편하고 접점이 있으세요? 5 88888 2021/01/27 1,858
1163565 성경은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거 아닌가요 19 ㅇㅇ 2021/01/27 2,527
1163564 주택청약 통장 어떻게 찾나요 ? (feat 보낸 계좌번호 조회).. 흠냥 2021/01/27 1,529
1163563 (주식) 개인 외인 기관 종목표시 어디서 보나요? 2 주식 2021/01/27 1,117
1163562 유제품을 끊으라고 하는데 3 중증환자 2021/01/27 2,014
1163561 목 늘어난 양말들 어디에 버리나요? 11 2021/01/27 3,474
1163560 고등배정받으면 학교가야하나요? 4 +_+ 2021/01/27 1,255
1163559 아침6시출근하는 남편 아침메뉴 22 추천부탁드려.. 2021/01/27 5,171
1163558 노홍철 은퇴 20 러키 2021/01/27 24,906
1163557 귀 작은 사람도 쓸 수 있는 무선이어폰 추천해주세요 ㅇㅇㅇ 2021/01/27 1,066
1163556 연말정산 문의요~~^^ 문의 2021/01/27 762
1163555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8 에휴... 2021/01/27 1,824
1163554 개신교 예배로 드리는 시부모 기일 4 ... 2021/01/27 1,742
1163553 화분 추천해주세요 10 11 2021/01/27 1,544
1163552 루이비통 가방, 어디에다 팔수있나요? 당근? 중고나라? 6 ... 2021/01/27 2,768
1163551 고소한 거 검찰로 넘어가면, 경찰이 안 알려주나요? 2 고소 2021/01/27 996
1163550 요양병원 1 ... 2021/01/27 1,418
1163549 PD수첩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41 ... 2021/01/27 9,180
1163548 중학생 아이가 70키로예요 10 2021/01/27 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