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힘들어서 더는 같이 못살겠다 하네요.
남편도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걸핏하면 고시원으로 나가살라고 하더니 결국은 이리 되었습니다.
여자아이고 몸이 약해서 어릴때부터 아이편을 많이 들었는데
남편은 부모로서 권위가 떨어진다고 언제부턴가 서운해하더군요.
성인이니 못 나갈것도 아니지만
좋게 독립하는게 아니라
속상합니다.
요양병원이든 어디든 취직해서 나간다하고..
그동안 둘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이던 저는
집에 들어가기 싫으네요.
애비같지 않은 애비도 많고
어미같지 않은 어미
자식같지 않은 자식도 많은듯
가족도 궁합이 있더라구요
떨어져있는게 나으면 떨어져야죠
끼고만 있다고 장땡 아님요
살기 위해 부모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네요.
조용한듯 한데 취중진담이라고 제 남편도 자녀에게 속마음 털어놔요.
어머니가 따님에게 안테나 집중하시면 되요.
꼭 같이 산다고 단란하고 화목한거 아니죠 아무리 부모라도 성격안맞으면 따로 살고 가끔 얼굴보는게 더 사이좋아요 누구탓이라고 할것도 없어요
어제 퇴근하고 아이랑 오랫동안 대화를 했어요.
그동안 자신이 잘못한것도 있고 해서 아빠랑 잘 풀어보려했는데 이젠 싫다네요.
엄마도 자기때문에 아빠한테 더이상 저자세로 굴지말래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세상 끝나는 거 아니고.. 더 좋아질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