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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수목장 어느 할머님 손편지 기사

... 조회수 : 2,688
작성일 : 2021-01-22 17:18:35
https://news.v.daum.net/v/20210122160416849

정인이의 설빔 때때옷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게냐?

한 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몸 다디미질을 당했구나

췌장이 터지고
뼈가 부서지도록 아가야
어찌 견디었느냐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

새벽별 따다가
호롱불 밝혀주리니

손 시려 발 시려
온 몸이 얼었구나

할머니 품에
언 몸 녹으면
따뜻한 죽
한 그릇 먹고 가거라

지리산 호랑이도
새끼를 잃으면
할머니 울음을 울겠지

아가야 아가야
세상이 원망스러워도

뒤돌아 손 한 번
저어주고 가려므나

걸어서 저 별까지 가려면
밤새 지은 할미
천사 옷 입고 가야지

천사들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제

정인이 왔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치거라

부서진 몸
몰라볼 수 있으니

또박 또박
정인이라고…

아가야!
너를 보낸 이 핼미는
눈물에 밥을 말았다

2020년 1월 17일 일요일
과천에서 할미가



.
.
.
.
.


우리애기 그곳에선 아프지 않길

IP : 222.112.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 5:23 PM (39.7.xxx.34) - 삭제된댓글

    아아 눈물나요.. 아가야 천사들에게 가벼이 날아가라.. 잔인한 세상에 다시는 오지 말고 그곳에서 행복하렴..

  • 2.
    '21.1.22 5:32 PM (58.140.xxx.13)

    가여운정인이 .아.미치겠네.

  • 3. ㅠㅠ
    '21.1.22 5:43 PM (223.38.xxx.23) - 삭제된댓글

    ㅠㅠㅠㅠㅠㅠㅠ
    아줌마도 눈물에 밥을 말았다

    꽃잎처럼 작은 몸
    부서지고 으깨져 흐르지도 못하고
    꽃물로 고여 증거로 쓰인 네 한을 어쩔까

    모든 후회가 그러듯
    피를 토해도 뼈를 깎아도
    돌아킬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게 죽죽 우는 것 밖에 없으니

    으깨져 피로도 흐르지 못한 생명을 외면하는 신이란게
    겨우 누군가의 밥그릇이나 채워주는 허상임을 깨닫고 개독의 아버지가 온전하게 저주로 되받길 바랄뿐

  • 4. 어우
    '21.1.22 5:52 PM (222.101.xxx.249)

    눈물이 막 쏟아지네요...

    정인아 정말 미안하다. 너에게는 다음세상을 이야기 하는것도 죄스럽다.....

  • 5.
    '21.1.22 6:01 PM (106.102.xxx.10)

    옷이 너무 고와서 보는 순간 절로 눈물이 나네요 ..

  • 6. ㅜ.ㅜ
    '21.1.22 6:04 PM (175.192.xxx.170) - 삭제된댓글

    아..... 눈물 나네요. 반달모양 눈으로 환하게 웃는 사진속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것들은 사람도 아녀.

  • 7. ...
    '21.1.22 7:54 PM (116.34.xxx.114)

    흑.....

  • 8. 너무슬퍼다
    '21.1.22 8:26 PM (222.96.xxx.44)

    ㅠㅠ눈물나요

  • 9. ..
    '21.1.22 9:01 PM (180.70.xxx.42)

    5일동안 눈물로 만들었을 저 옷 버선 호롱불
    부르기도 미안한 이름 정인

  • 10. ..
    '21.1.22 11:13 PM (125.139.xxx.241)

    미치겠다 정말....
    정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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