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0122160416849
정인이의 설빔 때때옷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
친할머니
외할머니
엄마 아빠 다
어디들 있는게냐?
한 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했을
공포 속에 온몸 다디미질을 당했구나
췌장이 터지고
뼈가 부서지도록 아가야
어찌 견디었느냐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푸른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줌 떠다가
모자로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
새벽별 따다가
호롱불 밝혀주리니
손 시려 발 시려
온 몸이 얼었구나
할머니 품에
언 몸 녹으면
따뜻한 죽
한 그릇 먹고 가거라
지리산 호랑이도
새끼를 잃으면
할머니 울음을 울겠지
아가야 아가야
세상이 원망스러워도
뒤돌아 손 한 번
저어주고 가려므나
걸어서 저 별까지 가려면
밤새 지은 할미
천사 옷 입고 가야지
천사들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제
정인이 왔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치거라
부서진 몸
몰라볼 수 있으니
또박 또박
정인이라고…
아가야!
너를 보낸 이 핼미는
눈물에 밥을 말았다
2020년 1월 17일 일요일
과천에서 할미가
.
.
.
.
.
우리애기 그곳에선 아프지 않길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인이 수목장 어느 할머님 손편지 기사
...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21-01-22 17:18:35
IP : 222.112.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1.22 5:23 PM (39.7.xxx.34) - 삭제된댓글아아 눈물나요.. 아가야 천사들에게 가벼이 날아가라.. 잔인한 세상에 다시는 오지 말고 그곳에서 행복하렴..
2. ᆢ
'21.1.22 5:32 PM (58.140.xxx.13)가여운정인이 .아.미치겠네.
3. ㅠㅠ
'21.1.22 5:43 PM (223.38.xxx.23) - 삭제된댓글ㅠㅠㅠㅠㅠㅠㅠ
아줌마도 눈물에 밥을 말았다
꽃잎처럼 작은 몸
부서지고 으깨져 흐르지도 못하고
꽃물로 고여 증거로 쓰인 네 한을 어쩔까
모든 후회가 그러듯
피를 토해도 뼈를 깎아도
돌아킬 수 없음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게 죽죽 우는 것 밖에 없으니
으깨져 피로도 흐르지 못한 생명을 외면하는 신이란게
겨우 누군가의 밥그릇이나 채워주는 허상임을 깨닫고 개독의 아버지가 온전하게 저주로 되받길 바랄뿐4. 어우
'21.1.22 5:52 PM (222.101.xxx.249)눈물이 막 쏟아지네요...
정인아 정말 미안하다. 너에게는 다음세상을 이야기 하는것도 죄스럽다.....5. ㅇ
'21.1.22 6:01 PM (106.102.xxx.10)옷이 너무 고와서 보는 순간 절로 눈물이 나네요 ..
6. ㅜ.ㅜ
'21.1.22 6:04 PM (175.192.xxx.170) - 삭제된댓글아..... 눈물 나네요. 반달모양 눈으로 환하게 웃는 사진속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것들은 사람도 아녀.
7. ...
'21.1.22 7:54 PM (116.34.xxx.114)흑.....
8. 너무슬퍼다
'21.1.22 8:26 PM (222.96.xxx.44)ㅠㅠ눈물나요
9. ..
'21.1.22 9:01 PM (180.70.xxx.42)5일동안 눈물로 만들었을 저 옷 버선 호롱불
부르기도 미안한 이름 정인10. ..
'21.1.22 11:13 PM (125.139.xxx.241)미치겠다 정말....
정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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