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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21-01-19 15:13:51
둘째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어릴 때부터 무엇 하나 말을 듣는 적이 없었어요. 하지 말라는 것은 몰래 숨어서라도 하고 하라는 것은 저 싫으면 절대 안 하고. 애들이 다 그렇다지만 정도가 좀 심할 정도로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감각이 전혀 없다고 할까.
큰애는 워낙 말을 잘 듣는 아이고, 키우면서 제가 종종 화를 내야할 때가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를 불러놓고 차분하게 이해시키고 타이르면 말을 잘 듣는 편이었어요. 여전히 그렇고요.

둘째는 친구들 앞에서 혼을 내거나 흥분한 상태에서 타이르면 안 될 것 같아서 따로 부르면 절대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타이르는 것을 절대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렇게 계속 자라면서 초등 저학년부터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고집을 피우거나 상대방 말 꼬투리를 잡거나 말로 위협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만들어 왔어요. 교사든 친구든 과외 교사든 모든 사람에게요.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집착하고 조종하려 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뾰족한 말들을 쏟아내고.
게다가 예민해서 모든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초등 고학년인 지금은 구구단도 제대로 몰라요. 공부가 싫고 안 한다고 못 사는 거 아니니 괜찮다고 해요. 기초부터 잡아보고자 고액의 개인 과외 선생님을 붙였었는데 애가 선생님에게 성질을 부리고 꼬투리를 잡고 해서 선생님이 못하겠다고 쫓아내셨어요. 케어가 잘 되는 영어학원에서도 교사와의 불화로 그만뒀어요. 

병원에 한동안 꾸준히 다녔지만 선생님이 싫다고 진료실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미술치료만 받다가 코로나 환자가 생겨서 중단 중이에요.  

지금은 집에만 있어요. 태블릿만 들고 있어요. 조절하라고 말은 해도 대답만 하고 숨어서 기어코 해요. 관리 앱은 죽어도 못 깐다고. 코로나 탓도 있지만 친구들도 친구 엄마들도 얘하고 어울리게 하려 하지 않으니 더 집에 있어요. 아이도 얘는 뭐가 싫고 쟤는 뭐가 싫고 하면서 만나고 싶지 않아해요.

공부나 생활, 태도 등으로 부모가 뭐라고 말을 하면 '너도 못하면서 나에게 얘기하지 마라'라는 자세로 나가요. 상대방의 약점을 기가 막히게 잡아서 그걸로 상대방의 속을 뒤집어 엎어요. 밖에 나가서도 똑같이 하겠죠. 

가면 갈수록 더 걱정이에요. 정말 죽을 것 같아요.
IP : 39.118.xxx.20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9 3:38 PM (108.82.xxx.161)

    못된입 달고다니는 애 진짜 싫어요
    폭력적으로 구는 애만큼 싫어요. 정상적인 부모들은 분명 쟤랑 가까이하지 말라고 해놨을 거에요
    타고나는건지, 부모한테 배워서 그런건지. 둘중하난데 솔직히 그런아이 부모도 가까이 못하겠어요

  • 2. ㅇㅇ
    '21.1.19 3:42 PM (116.123.xxx.20)

    첫댓글님도 못된입은 마찬가지 같네요.

  • 3. --
    '21.1.19 3:44 PM (108.82.xxx.161)

    엄마가 입싹씻고, 학교행사 참여안하고, 선생이나 다른 학부모 만나지않고
    애 학교만 보내는게 최선이에요. 나는 모르는일 모르쇠로 나가야죠
    애랑 같은수준, 같은성정으로 판단받지 않으려면요

  • 4. --
    '21.1.19 3:47 PM (108.82.xxx.161)

    제 아이가 당해서 그래요. 유치원생들이라고 착한 아이들일거라고 착각했더니, 못된입은 6세7세에도 발현되더라구요.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당해본 아이나 그 부모들은 절대 절대 못된입 달린 아이들 가까이 안해요

  • 5. 음...
    '21.1.19 3:57 PM (1.225.xxx.38)

    힘들어도 병원에 꾸준히 다니지않으면 안될것같은데 어쩌나요...
    참 자식키우는게 제일힘든것같아요.
    큰아이는 멀쩡하고 작은아이만 그러는거니 님 양육방식에 뭔가문제가 있어서그런게아니라 타고났겠지요
    기운내시라고 ..하고싶네요
    사랑해줄사람은 엄마밖에없으니요..

  • 6. 너트메그
    '21.1.19 4:15 PM (220.76.xxx.250)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부터 끊어버리세요.
    힘드시겠지만 미디어 다 차단하세요.
    지금 방학이라 시기가 좋아요.

    위계질서부터 잡혀야 양육이 됩니다.

    어른인 저도 스마트폰 중독처럼 못끊는데
    어린 아이가 혼자 조절 못해요.
    온라인상으로 친구사귀고, 재밌는거 보는데 (흥미강도가 높잖아요)
    힘들고 귀찮게 친구사귀고 공부 누가 하려 하나요.

    부모가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여유되시면 웩슬러나 adhd 검사 같은거 받아보세요.
    충동성 조절이 힘들어보여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힘내세요~

  • 7. ..
    '21.1.19 4:41 PM (223.63.xxx.143)

    adhd인 우리 아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우리 애도 힘든데 그나마 약 먹고 약기운 있을때는 좀 나아요. 꼭 검사 받아보세요.

  • 8. 아이
    '21.1.19 5:03 PM (211.36.xxx.104)

    사주도 보고 심리상담도 받고
    아이를 먼저 파악해서 대응하세요.
    아이를 제대로 알아야 대처하기 좋아요.

  • 9. 윗님
    '21.1.19 5:08 PM (220.94.xxx.57)

    약을 먹음 충동성이나 나쁜말하는게 조절이 되나요?

    윗님 아이가 어떤약을 먹고있나요,


    ADHD면 남에게 단점을 찾아내서 나쁜말을 하나요?
    .우리집 애도 부정적이고 지금 중3인데 저도 아들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비슷한데 우리애는 ADHD가 아니라고 나왔어요

    동생은 또 절대 그렇지않아서 기질인가 싶다가도
    애가 정말 왜 저럴까?
    항상 신싯당부해야되고 그래도 또 지 하고싶은대로
    해버리고 무책임해요
    판단을 잘 못하는것같아요
    혹시 거짓말도 잘하나요?

  • 10. ...
    '21.1.19 5:17 P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여러가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adhd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약을 상당 기간 먹었음에도 변화가 전혀 없어서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을 싫어해서 진료실에 안 들어가려 하지만 미술치료는 가고자 해서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병원을 바꿔야 할 때였나 싶네요.

    사주, 심리 상담 전부 해 보았고 새로운 병원에서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 11. 하메
    '21.1.19 5:31 P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여러가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adhd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약을 상당 기간 먹었음에도 변화가 전혀 없어서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을 싫어해서 진료실에 안 들어가려 하지만 미술치료는 가고자 해서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병원을 바꿔야 할 때였나 싶네요.

    사주, 심리 상담 전부 해 보았고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병원도 이제 새로운 곳으로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저희도 첫째는 완전히 달라요. 양육 방식을 그대로 하고 싶었는데 둘째 아이는 다 튕겨 나오는 느낌만 들었어요.

  • 12. ...
    '21.1.19 5:31 P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여러가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adhd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약을 상당 기간 먹었음에도 변화가 전혀 없어서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을 싫어해서 진료실에 안 들어가려 하지만 미술치료는 가고자 해서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병원을 바꿔야 할 때였나 싶네요.

    사주, 심리 상담 전부 해 보았고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병원도 이제 새로운 곳으로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저희도 첫째는 완전히 달라요. 양육 방식을 그대로 하고 싶었는데 둘째 아이는 다 튕겨 나오는 느낌만 들었어요.

  • 13. ...
    '21.1.19 5:34 PM (39.118.xxx.209)

    여러가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adhd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약을 상당 기간 먹었음에도 변화가 전혀 없어서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을 싫어해서 진료실에 안 들어가려 하지만 미술치료는 가고자 해서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병원을 바꿔야 할 때였나 싶네요.

    거짓말이 생활이에요. 제가 너무 아이를 통제하는 걸까 생각이 들어 놓아 키우려고 했는데도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전부 거짓말이에요.

    사주, 심리 상담 전부 해 보았고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병원도 이제 새로운 곳으로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저희도 첫째는 완전히 달라요. 양육 방식을 그대로 하고 싶었는데 둘째 아이는 다 튕겨 나오는 느낌만 들었어요.

  • 14. 원글님
    '21.1.19 5:51 PM (220.94.xxx.57)

    우리애랑 너무 똑같아요

    일상이 거짓말
    남 비하발언
    근데 몸만 컸지 마음은 행동은 어린이

  • 15. ㅔㅔ
    '21.1.19 7:07 PM (59.9.xxx.197) - 삭제된댓글

    부모힘만으로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심리수업 쓰신 윤우상 선생님 지방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상담 진료도 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 16. ...
    '21.1.20 12:33 PM (39.118.xxx.209)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윗님, 정말 힘드시지요? ㅠㅠ 저도 다시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효과 있는 게 있다면 댓글로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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