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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결심이 참 어렵네요

... 조회수 : 3,975
작성일 : 2021-01-19 13:04:41
십여 년 전에 이혼한 사람이 그렇게 말했거든요. 
전부인이 "개새끼"라고 불렀다고. 
그게 전아내가 입이 거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체 어떻게 했길래 그런 소리를 듣지 싶었는데. 

아침에 제가 남편 보고 병신 같다는 말이 진짜 나오고.
대놓고는 말 안 했지만요. 게시판에다가요. 

이게 진짜 인연이 다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련도 없고, 
남편한테 화가 난다기보다, 
내 미래가 깜깜하거든요. 
기대는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어요. 

그냥 내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살 생각하면 답답증이 생기고. 

다만 이혼하고 나면, 
더 이상한 사람 만날까 봐 그게 걱정이에요. 
그럼 혼자 살아야 하는데, 혼자 살긴 싫은 것 같고. 
누가 와서 치근덕거리는 것도 싫고, 
멀쩡해 보이는 남자 없어 보이거든요, 주변에. 
다들 다 모자란 구석 있는 거고. 나도 그렇고. 
알긴 알겠는데. 
그냥 평범만 했으면 좋겠는데, 
살면서 그런 사람 만나기 어려울 것 같네요.
혼자 살 각오가 안 되어 있어서, 이게 어렵군요. 

착하고 유순하고 한결같아서 좋다 하고 결혼했는데, 
내 복장이 터져서 죽겠어요. 
본인은 세상사 관심이 없고 
본인은 화도 안 내고 화 날 일도 없어요. 

나랑 헤어져도 괜찮고 그냥 살아도 괜찮대요. 
내 처분에 맡긴다고 한 지 몇년 째. 
지긋지긋해져야 이혼한다더니, 
조금이라도 아쉬울 때는 발 빼기가 어려운 일인가요. 

IP : 116.126.xxx.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9 1:06 PM (112.214.xxx.223)

    나랑 헤어져도 괜찮고 그냥 살아도 괜찮대요.

    ㄴ 에휴........

  • 2. 본인
    '21.1.19 1:06 PM (73.229.xxx.212)

    직업 확실하세요?
    재산 반반 이혼하면 혼자 살 집 정도는 장만할만큼 액수가 되시나요?
    아니라면 이 정도로 이혼하시면 후회하실거예요.

  • 3. 399
    '21.1.19 1:09 PM (223.38.xxx.1)

    이혼이 그리 쉬운게 아니에요...
    적어도 저새끼 죽이고 나도 죽고싶다 이정도는 해야 할만한게 이혼입디다........

  • 4.
    '21.1.19 1:41 PM (110.70.xxx.18)

    저새끼는 죽이고 나는 살고싶다 이러면 이혼안되겠군요

  • 5. 경험담
    '21.1.19 2:29 PM (116.122.xxx.194) - 삭제된댓글

    처음에는 내가 죽어야겠다.
    다음에는 너죽고 나죽자.
    마지막에는 너란 자식 죽여버리면 난 행복할거야.
    마지막에 자는 놈을 내려다보며
    목에 손이 가는 순간
    퍼뜩 정신차려 내가 미쳤구나했죠.
    그래서 이혼 결심.
    이혼 이후 외로워도 감정적으로 이성관계는
    불능상태.
    삼십년전 이야기이니
    현재 이혼 사유는 많이 다르겠죠.

  • 6. ..
    '21.1.19 2:36 PM (68.1.xxx.181)

    이혼 급하지 않으면 그냥 별거라도 해 보세요. 안 보고 사는 게 행복하면 그 기간을 서서히 늘려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에 대한 파악을 해 보는 게 좋을 듯.

  • 7. ,,,
    '21.1.19 2:43 PM (121.167.xxx.120)

    스트레쓰 받아도 참을만 하면 계속 결혼 유지가 되고
    정말 참을수 없고 스트레쓰 받아서 죽을것 같으면 이혼 하게 돼요.

  • 8. ..
    '21.1.20 12:51 AM (175.223.xxx.143)

    대학원생 남편에게 몇 시간씩 갓난 애 보라고 맡겨놨더니
    상호작용은 안하고 후천적 자폐로 만들어놔서 경악한 집 이야기를 아는데요
    십년??이 지나 그 집과는 관련성 전혀 없을 거 같을
    정신과의들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애 봐야 할 때 애 안 보고
    공부만 하는 남자.. 어디 있을 법도 하다고 서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봤어요.

    아..남성성이란 게 저렇게 극단까지 무지한 코드를
    표출할 수도 있는 거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그때 왔어요.
    그전까진 그 집 애아빠만 그런 #~/#@&!인 줄 알았거든요.


    경악할 일이...왜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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