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21-01-19 09:05:49
82쿡에 선의를 가지고 보호종료아동(자립아동)을 돕고싶어하시는분들이 계신듯해서 제가 보았던 아이들에 써볼게요
사실 글을 쓸까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가 겪은게 다가 아니고 겨우 찾아온 관심에 찬물을 끼얹을수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선 보호종료아동은 두가지길이 있는데요
대학진학을 할 경우 자립원이라는 시설(많이 여락하긴하지만 몸누일곳이 생기는거지요)에 있으면서
알바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게됩니다
아이가 의욕이 있는경우에는 사실 정부나 학교에서 지원이 제법 있어요
풍족하진않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생활을 하지는 않는거죠
오히려 취업을 못하고 고시원에 있는 청년들보다 나은편일겁니다


대학진학을 못한 경우에는 주로 기숙사가 있는 회사에 취업을 합니다
자기들끼리 커뮤니티가 있어서 먼저 사회로 나간 선배가 좋은곳을 추천해주거나하면 그리 가기도하구요
하지만 지금같은 코로나상황에서는 알바나 택배로 일하는경우가 생기고 그저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는 경우도 있는듯합니다
급한경우 주민센터에서 긴급구호로 아이를 시설같은곳에서 살게하기도하는데 이건 아이쪽에서 거부하는경우도 있는듯하구요


자립금 500만원
보호종료후 이걸로 당분간 생활해야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슨 물품이 필요한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니 냄비하나 이불한채없이 생활하기도합니다
아이들은 돈에 대해 아직 개념이 없으니 쉽게 그돈을 꿔주기도하고 사기도 많이 당해요
그런데 더 문제는 아이얼굴한번 보러오지않던 생모나 생부, 심지어 고모나 이모들이 연락을 해와서 그돈을 알겨간다는겁니다
보육시설에 있는 아동한테 디딤씨앗통장으로 지원을 해주시면 정부에서 넣어준만큼의 돈을 더 넣어서(2만원 넣으면 정부서 2만원을 더 넣어 아이통장에는 4만원이 찍힙니다. 월5만원한도) 아이가 자립할때 든든할수있는데 
이돈을 이렇게 허무하게 잃는 경우가 많은거예요
저도 솔직히 아이를 위해 어떻게하는게 좋은일인지 잘모르겠어요
그나마 아름다운재단 캠페인에 기부해서 프로그램으로 일이 돌아가게하는게 나을듯도싶고요
커뮤니티케어센터라는 곳에서 수시로 주방용품 후원을 받으니 안쓰는 주방용품이나 생활용품등을 보내는방법도 있고요

물론 제가 만난 아이중에 저런아이라면 며느리 삼고싶다!할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도 있었어요
이런 아이는 돈을 쥐어줘도 야무지게 쓰며 훨씬 더 도약하게 되리라생각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2월즈음 독립을하게됩니다
혹시나 보호종료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으신 82분들은 이런저런 상황들을 알아보시고 원하시는 방법으로 행동하시면좋겠어요



IP : 218.48.xxx.8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19 9:32 AM (106.102.xxx.249)

    궁금했는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 한번에 돈을 잃거나 하진 않을까요?

  • 2. 궁금
    '21.1.19 9:40 AM (220.119.xxx.38) - 삭제된댓글

    아동학대 사건 보다가 보호종료아동에게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봤는데요.. 조금 궁금한점이... 시설생활이 여전히 많이 열악한가요?
    그 친구들 인터뷰보면.. 시설생활에 대해 힘든점을 많이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릴때 몇년이나 같이 지냈는데 퇴소후에는 엄마 선생님들과는 교류가 없나요? 그리고 그분들에 대한 애틋함 이런건 없어보여서요 ...

  • 3. 윗님
    '21.1.19 9:48 AM (58.120.xxx.107)

    그 엄마선생님들은 그냥 직장인이지요.
    하나하나 애틋해서 도와주긴 힘들지 않을까요?
    저런 제도들 찾아서 잘 써먹게 해주면 감사할 뿐이지요

  • 4. 윗님
    '21.1.19 9:49 AM (58.120.xxx.107)

    아이돈 띠어먹는 부모들, 사기죄로 고소 안 될까요?

  • 5. .....
    '21.1.19 9:49 AM (218.48.xxx.80)

    아름다운재단은 활동별로 나뉘어서 좀 체계적인듯보이긴하더라구요
    교육비 생활보조금 상담(아동이 우울증이 있는 경우도 많아요)등으로 세분화해서 집행되니 조금 나을듯싶어서
    생활용품은 필수이니 남는거 보내면 좋을듯하구요(커무니티케어센터는 보호종료아동전문기관이예요)

    영아원 보육원은 요즘 시설 자체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선생님이 자주 바뀌니 아이들이 맘을 확 줄수있는 상대가 없죠(너무 힘드니 견디지못하고 그만두시는 쌤들도 많고 혹시나모를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쌤들이 바뀌어요)
    너무 좋은쌤도, 나쁜쌤도 계십니다
    다만 아이한테 너무 정을 주면 힘드니 오래하신분은 본인이 버티기위해 어느정도 거리를 두시는듯도보이고, 사실 내아이도 사춘기 오면 미쳐버릴꺼같잖아요ㅜㅜ
    제가 본 시설 한곳은 아이들이 퇴소하니 그후는 좀 귀찮아하고, 아이들도 질색을 했구요
    또 한곳은 25살까지 아이들을 관리하는 쌤이 계시고 다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연락주고받더군요
    요건 제가 내부자가 아니니 깊은 상황은 모르고 겉에서만 본 모습이예요

  • 6. 아님
    '21.1.19 9:52 AM (58.120.xxx.107) - 삭제된댓글

    아이들, 미리미리 부모들이 이런 방법으로 돈 띠어 먹으니 조심하라고
    성폭룍 예방 교육처럼 사전에 교육 사켰으면 조렣겠네요,

  • 7. 아님
    '21.1.19 9:53 AM (58.120.xxx.107)

    아이들, 미리미리 부모들이 이런 방법으로 돈 띠어 먹으니 조심하라고
    성폭력 예방 교육처럼 사전에 교육 사켰으면 좋겠네요,

  • 8. 나옹
    '21.1.19 9:53 AM (112.168.xxx.69)

    아름다운재단 열여덟어른 캠패인 프로그램에 올해부터 기부신청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9. ......
    '21.1.19 10:01 AM (218.48.xxx.80)

    아이들은 정에 굶주려있고, 또 경계성지능장애인 아이도 있어요
    그게 아니라도 이제 갓18살 19살인 아이들이 고소같은거.....힘들지요
    자존감은 낮고 우울증도 있고
    집에서 애지중지 온힘들여 키운 아이도 바르게 키우기 힘들잖아요
    시설도 아이5명을 쌤 혼자 케어하려면 그냥 기본생활 해주기도 벅찬게 현실인듯싶어요
    세세하게 지도하는건 시스템이 변해야지 시설에서 일하시는분들의 몫으로 떠넘기기엔 너무 가혹한듯도싶구요

  • 10. ㅡㅡㅡㅡㅡ
    '21.1.19 10:23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감사한 글이네요.
    저도 관심있는데
    참고하고 방법 찾아 볼께요.

  • 11. ..
    '21.1.19 11:10 AM (175.223.xxx.145)

    기부도 괜찮을거 같긴한데
    퇴소후 1-5년정도 기본적인 생활을 배우는 그룹홈이 많아지면 더 낫지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케어라기보단 사회에 나가기전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상주하는 활동가들 주축으로 금융기관 이용하고 장보기 요리하기 직장구하기 집구하기 등등 직접적인 도움이나 외부 자원봉사자들 도움을 받고 경험을 쌓는것도 중요할거 같거든요

  • 12.
    '21.1.19 11:28 AM (39.7.xxx.107)

    생모 생부가 있는 아이들이란게 더 충격적이네요..
    자식을 버리는 인간들은 본인들이 사람이라고 생각할까요?
    물론 어쩔수 없는 사정있는 사람 말구요..

  • 13. 감사
    '21.1.19 11:35 AM (125.190.xxx.180)

    이런글 너무 감사해요
    보호종료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전혀없는 사회에
    요새 이런글 올라와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회복지 시스템이 이들까지 손길이 미치게 되길 바랍니다

  • 14. ㅇㅇ
    '21.1.19 11:57 AM (106.102.xxx.249)

    기부도 괜찮을거 같긴한데
    퇴소후 1-5년정도 기본적인 생활을 배우는 그룹홈이 많아지면 더 낫지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케어라기보단 사회에 나가기전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상주하는 활동가들 주축으로 금융기관 이용하고 장보기 요리하기 직장구하기 집구하기 등등 직접적인 도움이나 외부 자원봉사자들 도움을 받고 경험을 쌓는것도 중요할거 같거든요
    2222222

  • 15. ...
    '21.1.19 12:14 PM (163.180.xxx.22)

    원글님, 진솔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좀 민망하지만, 대학 졸업하는 제 아이 떠올려보니, 최소한 조금 진짜 조금 덜 부끄럽고 싶어, 또 다른 아이들에게 기부를 약정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 열여덟어른 정기기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질적으로 더 도움주실 분들도 많아지는 것도 좋은 방법일테고, 저처럼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도 또다른 방법이겠다 싶어서요.

    82덕분에 조금이라도 사람답게 사는 거 같아요. 감사해요~

  • 16. ㅇㅇ
    '21.1.19 2:25 PM (106.102.xxx.249)

    원글님은 혹시 보육원 자원봉사자이신가요?
    보육원 봉사 어디로 신청하면 될까요?
    주몇회 몇시간정도 하시나 여쭤봐도 될지요
    아이들 아직 중딩이지만 개학하면 저도 다녀볼까 싶어서요

  • 17. .....
    '21.1.19 2:58 PM (116.126.xxx.155)

    윗님~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대부분의 시설들이 봉사자를 받고있지않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져도 영아원 경우는 봉사자가 아이들을 대면하는게 쉽지않구요
    대부분 청소나 주방일에 도움을 주는경우가 많습니다
    보육원은 상대적으로 봉사보다 기부를 선호하긴하는데 이것도 시설마다 다 다른듯해요
    또 경험이 없으신분은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시기에.....하시려먼 첨엔 단체로 움직이시길 추천드려요

  • 18. 감사
    '21.1.19 3:24 PM (39.7.xxx.237)

    이 글 보고 아름다운 재단 가서 기부신청 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19. ㅇㅇ
    '21.1.19 3:40 PM (106.102.xxx.249)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정기기부부터 소액이나마 시작할게요
    나중에 봉사하게되면 단체로~ 염두할게요^^

  • 20.
    '21.1.19 3:55 PM (27.124.xxx.153)

    원글님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아이들의 부모나 믿을 만한 주변인들이 없어서
    아이들의 고민을 나눌 곳이 없을 것 같아서
    이런 쪽으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쪽의 기관이 있을까요?

  • 21. 후니
    '21.1.19 7:54 PM (110.9.xxx.16)

    저도 2019년부터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6305 중고거래, 어떡하죠... 29 플리즈 2021/02/21 5,214
1176304 이모가 고독사 하셨어요. 45 ㅅㅍㅇ 2021/02/21 37,548
1176303 50대,아이패드로 그림그리기 해보려는데.. 4 집중이필요해.. 2021/02/21 1,602
1176302 만 3세 아동 전수조사서 학대 4건 확인…소재불명 8명 수사의뢰.. 2 ㅁㅁㅁㅁ 2021/02/21 1,000
1176301 익산역 근처에 맛있는 가게 뭐 있나요? 10 익산 2021/02/21 1,205
1176300 분당정자역 근처 pt잘하는곳 아시나요? 2 ..... 2021/02/21 709
1176299 결혼식에 부모님하고 같이 가면 5 Srt 2021/02/21 1,901
1176298 수술한 엄마 반찬이요~ 11 ... 2021/02/21 1,943
1176297 날씨 너무따뜻하네요 5 ㅡㅡ 2021/02/21 1,834
1176296 블랙박스 질문 좀 받아주세요 7 ㅠㅠ 2021/02/21 629
1176295 커버력 좋은 팩트 추천해주세요 1 2021/02/21 1,442
1176294 82에 여쭤봅니다 산정특례 2 친정같은 2021/02/21 874
1176293 부드러운 칫솔 알려주세요 16 치카치카 2021/02/21 2,081
1176292 동네 친구집에 놀러왔는데 4 ㅡㅡ 2021/02/21 3,414
1176291 영어단어 뭐로 공부하시나요? 4 날씨 2021/02/21 1,424
1176290 애들 봤던 책 보관 의미없지요? 7 진주 2021/02/21 1,560
1176289 족저근막염이 당뇨랑 관련있나요? 10 ... 2021/02/21 2,772
1176288 이낙연 대표 "세계잼버리대회 등 전북 현안에 협조&qu.. 8 ㅇㅇㅇ 2021/02/21 745
1176287 LG 무선청소기랑 다이슨 둘중 어떤게 6 청소기 2021/02/21 2,015
1176286 카레에 양배추 넣어도 될까요? 3 2021/02/21 2,192
1176285 갓 성인된 자녀관련 지혜 좀 주세요 47 ㅠㅠ 2021/02/21 6,833
1176284 네이버도 실검 사라지네요 ... 2021/02/21 849
1176283 왜 미스트를 뿌리면 더 건조해질까요? 9 건성 2021/02/21 1,915
1176282 영웅문 하시는분 창피하지만 질문 3 ?? 2021/02/21 1,698
1176281 말이 씨가 되긴하나요? 8 말씨 2021/02/21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