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랍스타회 산채로 먹어야만 하나요?
머리가 산 채로 있더라구요
동생이 영상 찍으면서 손으로 움직이게 툭툭 건드는데
옛날엔 별 생각 없었는데 순간 너무 잔인하단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그렇게 살아있는 채로 줄 수가 있는거냐
그걸 먹는게 문제가 아니라 숨은 끊어놓고 제공이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
스위스, 이태리에서는 산채로 랍스타를 요리하면 안되는 법도 있다
그건 학대다 이야길 했는데 언니가 그게 무슨 학대냐
모든 음식은 잔인하다 그럼 채식을 해야지 하는데
아니 당연히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도축과정이 있고
회도 먹기 위해선 손질하고 포를 뜨고 그렇죠
다만 그 먹기 위한 과정이 잔인한 것과
먹으면서까지 잔인함을 즐기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그냥 생선 회인데 왜 그게 학대냐고 묻는데 화가나서..
저도 가리는거 없고 개, 고양이 빼고 다 먹지만
굳이 그런 방법으로 제공되는 음식은 먹고 싶지 않거든요..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데요...
그걸 먹는 동안 내내 그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건데
그게 왜 잔인하지 않는건지
1. 한동안
'21.1.18 11:08 PM (182.212.xxx.60)갑각류는 통각이 없단 말도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다죠.
잔인하죠. 저는 셰프인데요 우리가 먹는 많은 동물성 식품 중에 유독 살아있는 가재, 게를 잔인하게 여기는 건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죽이게 되는 몇 안 되는 생명 중 하나이기 때무ㄴ죠. 이게 말로 하면 그런가 싶을 수도 있지만 저도 랍스터나 게의 숨줄 끊을 땐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요. 그래서 외국에선 랍스터 죽이는 법에 대한 권고 가이드가 있죠. 고통을 최소화 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은 어차피 설득이 안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잔인함에 대해 좀 더 너그러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있어 의식은 아직 후진국스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차차 나아지겠지만 이런 목소리들이 꾸주ㄴ히 나와야해요2. 원글
'21.1.18 11:14 PM (211.185.xxx.113)휴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굳이 신선함을 어필하기 위해 생명을 경시하는 짓을 해야하는지
활어회도 좋고 다 좋아요 다만 제공된 음식이 살아서 나올 필욘없다는건데 자꾸 고기는 어찌먹냐 회는 어찌먹냐 대화가 안되서 짜증나서 대화 중단했어요.. 살아있는 모든 것은 고통이 있죠 그게 우리가 느끼는 종류의 통증과 다를지라도 분명 어떠한 감각은 있을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 한 어찌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ㅠ3. ᆢ
'21.1.18 11:35 PM (210.100.xxx.78)회 좋아하는데
지금 횟집 알바해요
주방에 도마에 바닥에 피가 항상 철철흐르고
어제는 숭어회 나가는데 숭어가 굉장히 힘이 쎄더라구요
양동이에 들고오면 우당탕쿵탕 소리가 엄청 요란하고 ㅜㅜ
어젠 머리가 댕강 짤린 숭어가 파닥파닥 거리는걸봤어요
그냥 꿈틀이 아니라 크게 파닥파닥 거리는데
놀라서 눈을 돌려버렸어요
머리가 없는데도 움직이는게 신기하고 ㅜㅜ
이제 회 못먹을것같아요ㅜㅜ
트라우마 생김
개불.해삼.멍게.오징어같은거나 먹을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