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건지 혹은 들은건 지는 모르겠는데
평양식 물냉면 맛을 걸레 빤 물 같다고 하는 표현이 있었잖아요?
그 사람은 걸레 빤 물 맛을 어찌 알고 그렇게 말했을까요?
전 평양냉면 좋아해요, 마포 을밀대. 사실 육수 맛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살짝 굵은 메밀 섞인 면의 식감을 좋아해요. 처음에 아무 양념을 더하지 않고 살얼음 낀 육수를 몇 모금 들이킨 후 겨자 식초 넣고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아, 내일 같이 추운 날 먹으면 진짜 별미겠군요.
뭐 평양냉면의 기호가 워낙 뚜렷하니 싫어할 수도 있지만 왜 하필 걸레 빤 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게
제가 보이차를 잘 우려 마시는데 우려둔 보이차가 있어 남편한테 마시라고 했더니 낙엽 헹군 맛이 난다고 싫다고 해요.아니 도대체 낙엽을 언제 헹궈 마셔 본 건지@@ 근데 제가 주는 보이차를 곧잘 마시는 고딩이가 맞다고, 딱 맞는 너무나 적확한 표현이라고 박수를 치네요.
제가 가는 보이찻집 사장님도 보이차 숙성된 것은 아예 입에도 못 대는 분들도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뭐 흙냄새나 젖은 낙엽 냄새같기도 해요, 풋내랑 반대되는 향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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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과 보이차
맛 표현 조회수 : 867
작성일 : 2021-01-18 20:57:46
IP : 58.234.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1.18 9:10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저도 깜짝 놀랐어요
아마도 육수색깔때문일까
그생각했어요
스무살부터 30년 넘게 평양냉면 먹고 살았는데
...
이북이 고향인 부모님 두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
저는 서울로 대학오고 자주 갔어요
이욱정피디님도 평양냉면 제일 좋아한다고2. 또마띠또
'21.1.18 9:42 PM (112.151.xxx.95)맛평가보니까 그생각나네요.
외국인들이 쑥을 처음 맛보면 흙바닥을 핥는 느낌이라고3. ㅇㅇ
'21.1.18 9:48 PM (59.9.xxx.197)둘다 좋아하는건데 보이차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젖은 낙엽 흙 맛 그런데 저는 그맛이 너무 좋아요
4. 아마도
'21.1.18 10:04 PM (118.223.xxx.55)먹어본적은 없지만 냄새로 유추하는 표현아닐까요?
걸레 빤 물의 냄새 맡아본적 있고 적은 낙엽이나 흙냄새 맡아본적 있으니까요.
저도 보이차의 향이 그렇다는거 동감하면서도 무지 좋아하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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