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친정엄마에 대해 한 말 듣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1. ㅡㅡㅡ
'21.1.18 12:59 AM (70.106.xxx.249)옛날엔 피임이 없어서 그런가 다들 애들 줄줄이 ㅠ
잘 먹지도 못하며 임신 출산 하니 몸이 남아나겠어요?
요샌 한둘만 낳고도 산후풍이니.뭐니 죽겠다그러는걸
일곱이나 낳고 키우고 농삿일까지 ...
아마 엄마가 우울증이실텐데2. ㅡㅡㅡ
'21.1.18 1:00 AM (70.106.xxx.249)아.아니 다섯이요
3. ㅡㅡㅡ
'21.1.18 1:01 AM (70.106.xxx.249)엄마 모시고 정신과나 한의원 같은데 한번 가세요
그리고 님은 아이 하나 키우시는건가요?
님이라도 기운내서 아이에게 웃어주세요. 그래도 옛날 친정엄마 세대보다는 님은 좀 낫잖아요4. gma
'21.1.18 1:03 AM (218.236.xxx.25)아마 우울증도 있으실테고.
근데 또 어디 나가서는 엄청 목소리 크고 활달하게 지내는거 같은데,
특히 자식들과 있을때 저러는 거 같아요.
즐겁게 재미있게 지내고 가족 여행도 같이 다니고 싶은데 저러니 자주 안보고 싶어져요...5. 아이고
'21.1.18 1:08 AM (110.70.xxx.152)그 때의 엄마가 지금 님 나이였을 겁니다. 근데 애가 다섯. 시류따라 멋모르고 낳기는 했지만 당신 몸 안 움직이면 굶는 존재 다섯이 초롱초롱 눈 뜨고 있는 하루. 예전 엄마들이 에고고고 입에 붙은 이유가 있겠죠.
지금이야 하나 둘에 가사는 다 기계화 돼있고 먹거리 풍부하고 달라도 너무 다르죠. 지금 막 냉동실에서 호떡 조금 꺼내 소꿉장난 하듯이 구어주고 이쁜 입들에 들어가는 게 기쁘다고 생각하며 들어왔어요. 지금 당장 다섯 놈 앉아있으면 규워야할 호떡 양이 7배로 늘어났겠죠...6. gma
'21.1.18 1:14 AM (218.236.xxx.25)이런 생각드는 저를 보면서 더 힘든거 같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엄마세대보다는 제가 좀 더 나으니 여유있게 바라볼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하네요..
그런 여유는 어떻게 찾아야할지...7. ㅡㅡㅡ
'21.1.18 1:15 AM (70.106.xxx.249)체력이에요 체력
밥 잔뜩 먹고 근력운동
영양제 흑염소 ..
빚내서라도 흑염소 한마리 해드세요8. ..
'21.1.18 1:24 AM (124.53.xxx.159)몸이 약하면 그렇죠.
저도 제기억속의 엄만 늘 기운없고 약하고,실제 그렇게 생기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오빠들 기억엔 세상에 둘도 없는 천상여자
여자로서 최고의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들 하더라고요.
큰오빠가 "딸인데 너에겐 왜 그것이 없냐"...ㅜㅜㅜ9. 자식한테
'21.1.18 1:39 AM (180.230.xxx.233)어리광부리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나 고생한거 자식들이 알아주길 바라시고
자신을 불쌍히 여겨 날 좀 생각해달라구요.
어떻게 보면 참 불쌍한 인생이시잖아요.
긍휼히 여겨 살갑게 챙기고 재미난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엄마가 밝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보세요.10. 그리고
'21.1.18 1:49 AM (180.230.xxx.233)어른 세대들은 가부장적인 문화와 고단한 삶을 헤쳐나오다 보니 부정적인 감정 밖에 표출하지 못하는 것같아요.긍정적이며 밝은 성격을 타고나지 않은 이상..자신이 겪은 감정만 표현되는거죠.
이제라도 긍정적이고 좋은 경험을 통해 웃음을 되찾을 수있게 도와드리세요.11. 우선 체력을
'21.1.18 2:29 AM (211.176.xxx.111)우연히 이시영배우를 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 배우의 아이가 참 밝은데 엄마가 늘 운동을 하니까 아이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고, 꽤 참을성있게 잘 놀아주더군요.
원글님 어릴적에 늘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았을 친정어머니가 웃으면서 살았더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몸이 힘드니까 그러지를 못했지 싶습니다. 원글님이라도 아직 젊으니까 운동 많이해서 아이도 잘 보살피고, 어릴적 아쉬움 많이 주던 친어머니도 토닥거리면서 사셨으면 싶네요. 힘내시고요^^12. ...
'21.1.18 3:29 AM (112.214.xxx.223)아이에게는 그냥
할머니라 늙고 힘없어서 그렇다고 하세요
그리고
평생을 그리 살았을텐데
알려준다고 뭐가 달라질까요?13. 이래서
'21.1.18 9:51 AM (182.222.xxx.116)무자식이 상팔자라 하는걸까요?!
아이는 줄줄이 5에 안굶기고 대학까지 다 보내줬다면서요~
원글님이 엄마였으면 어떠셨을꺼 같아요?! 그 시대에도 애들 버리고 나간 엄마들 한동네에 몇씩은 꼭 있었어요.
삶이 팍팍하고 고단했던 시절... 엄마도 여자였고 사람인데
안타까운 마음보단 안쓰러운 마음은 안드시나봐요.
저도 요즘 딸애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요.
원글님같은 성향이라 정 떨어지지만 부모로써 최대한 책임은 할테지만 ㄱㅣ대는 없어요. 지 앞가림 하는것만으로
됐다싶어요.14. 모릅니다
'21.1.19 12:14 PM (112.219.xxx.74)남들이 같이 있으면 기운빠지는 모습인 걸 본인도 좀 알면 좋겠어요..
절대로 모릅니다.
원글님은 노력 많이 해서, 기운 있게 사세요.
아이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