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마트를 들렀다 커피 테잌아웃 할 계획으로 나간 날이었어요.
사이드미러에 습기가 차서 옆이 잘 보이지 않는거예요. 차에 종이티슈 한 장이 있었는데 그걸로도 해결이 안되어서 물티슈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마트에서 물티슈를 샀습니다.
장 보고 옆에 커피숍에서 커피를 샀어요. 거기서 생각이 났습니다.
아 여기서 물티슈 한 장 달라고 하거나 종이티슈에 물 좀 축였으면 될 일 이구나...뒤늦게 깨달았우요
분명 내 남편 같았으면 이 생각을 진작에 했을텐데
나는 왜 커피숍도 갈 생각이었으면서 이 생각을 못 하고 무조건 물티슈를 사야한다고 생각했을까..
얼마전엔 사용하던 바디로션의 펌핑 하는 부분이 부러졌어요.
그래서 뚜껑 열어 덜어쓰는데 뚜껑에 긴 대롱이 달려있으니 열어서 옆에 두기도 불편하고 그렇더라구요.
아 이걸 어떡해, 버려? 펌핑용기를 하나 사? 며칠 고민하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안에 빨대같은 대롱을 떼면 뚜껑만 남아서 보통 돌려따는 화장품 쓰듯 쓰면 되는걸 깨달앗어요.
그 대롱이 빠지는건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인데,
그걸 빼서 쓰면 된다는 생각을 왜 못 하고 불편하니 그냥 버리고 새거 살까? 펌핑 용기라도 하나 새로 살까?
돈 쓸 궁리만 한거죠
늘 이래요. 뭐가 망가지거나 하몈 보수할 생각을 안 하고 새로 사야한다는 생각이 앞서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돈 쓰는데 특화되어있는 사람인가봐요
ㅡ 조회수 : 3,766
작성일 : 2021-01-17 22:09:20
IP : 39.7.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점점
'21.1.17 10:16 PM (175.223.xxx.85)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그래요.
2. ㅌㅡ
'21.1.17 10:18 PM (223.62.xxx.198)지나친 미니멀중독자들은 꺼리지만
적당한 미니멀은 좋습니다.
사지않고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하게 돼요.
저도 최근에 그런 경험해서 차 트렁크에 비상 물통(식수)
걸레는 넣어다녀야겠다고 생각했어요.3. ㅇㅇ
'21.1.17 10:27 PM (39.7.xxx.202)음...윗님 댓글 보니, 차에 걸레가 있다는게 이제 생각이 났네요. 콘솔박스에 그 칼라풀한 독일제 행주 있는데
그거 쓸 생각도 못 했군요.
무조건 사는 생각만 하는 저예요 ㅠㅠ4. ..
'21.1.17 10:31 PM (223.62.xxx.198)다 연습이예요 ~ 뭔가 필요할때 최대한 머리굴려 대체제를 먼저 찾는 연습을 하면 돼요. 알면서 사는건 그냥 쇼핑이 하고싶은거구요 ㅋㅋ
5. 갑자기
'21.1.17 11:10 PM (1.245.xxx.85)원글님 제목 보다가... 저는 먹는데 특화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백하러 잠깐 들어왔습니다 ㅠ
6. 저희집에도
'21.1.18 12:04 AM (118.219.xxx.224)한 사람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요
뭔가 감깐의 불편함을 못 견뎌요
그나마 형평상
비싼 건 못사지만
(다른 곳에 신경쓰는 걸 아까워 하는 거 같아요)
적당한 가격에서는 그냥 질러요
전 가급적이면 대체 상품, 상황을 생각한 후
구입하거든요
그렇고다고 남편 미워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원글님도 같이 사시는 분이 잔소리 하지 않으면
괜찮으실꺼에요7. 위에 오타
'21.1.18 12:05 AM (118.219.xxx.224)감깐 => 잠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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