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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좋은추억

문득 조회수 : 2,711
작성일 : 2021-01-17 12:55:59
별거아니지만 사소한 남편의 행동이 사무치게 그리울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 남편의 흔적을 따라가 봤네요

저희가 하는 가게는 공식적으로 일년에 쉬는날이 5일도 안되요

설날과 추석에 쉬는데 명절 당일만 쉴때도 있고 아주가끔은 다음날까지 연속2일 쉴때도 있어요

그렇게 귀한 날인데 늦잠도 자고 이불속에서 게으름도 떨며 리모콘가지고 쇼파와 한몸이 될수도 있는 그 시간을 몸에 베인 습관때문인지 아침7시면 샤워까지 다하고 세차라도 하고온다며 나가요

그리고 10시쯤 돼서 제가 좋아하는 저희동네 이쁜카페 커피와 먹성좋은 아이들먹을 샌드위치와 빵을 가득들고 들어와요 같이 먹자고 하면 자긴 혼자 카페에앉아 커피와빵을 즐기는 도시남자라며 먹고왔다고 너스레떨며 잘난척 하는데 전혀 그 이쁜카페와 아메리카노도 아닌 그 달디단 아이스카라멜마끼야또를 먹는아저씨의 조합이 멋진 도시남자가 아니여서 제가 비웃었거든요

아메리카노는 써서 못먹었어요

그때의 집 거실에서 그렇게 먹으며 웃고 떠들던 정경이 너무 그립고 느끼고 싶어서 아침부터 그렇게 나와 커피와 샌드위치 사서 들어왔네요 남편이 없는 상황에 그 상황을 연출하려니 더 슬프네요



남편이 떠나간지 6개월이 됐는데 눈물이 흐르는 시간은 짧아졌지만문득떠오르는 소중한 추억들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거리며 나오는 짧은눈물들은 더 많아진것 같아요

전 요즘 그래도 그 소중한 추억으로 견디며 버티고 살아요

많은 분들이 좋은추억을 만들며 살아가셨음 해요


IP : 182.213.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1.1.17 1:00 PM (220.120.xxx.216)

    울컥했어요.
    힘내시고 그 추억 두고두고 생각하며 사세요.

  • 2. 에효...
    '21.1.17 1:02 PM (73.229.xxx.212) - 삭제된댓글

    알아요.
    22년이 지났지만 저도 지금도 운전하다 순간순간 생각이나서 눈물이 울컥 나오려할때가 있어요.
    버텨야지 어쩌겠어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 3. 에효...
    '21.1.17 1:04 PM (73.229.xxx.212) - 삭제된댓글

    알아요.
    22년이 지났지만 저도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나서 눈물이 울컥 나오려할때가 있어요.
    좋아하던 빵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운전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걷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 사람이 생전에 좋아하던 옷들이라 비슷한 옷입은 사람이 지나쳐도 생각나서.
    버텨야지 어쩌겠어요.
    살아남은게 형벌이라서 내가 치룰 값이구나 생각하고 살아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 4. ...
    '21.1.17 1:08 PM (125.177.xxx.182)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예요. 눈물이 고이네요ㅠ
    그런 예쁜 추억을 가지신 님이 위너예요~

  • 5. 에효.
    '21.1.17 1:11 PM (73.229.xxx.212) - 삭제된댓글

    알아요.
    22년이 지났지만 저도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나서 눈물이 울컥 나오려할때가 있어요.
    좋아하던 빵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운전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걷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 사람이 생전에 좋아하던 옷들이라 비슷한 옷입은 사람이 지나쳐도 생각나서.
    버텨야지 어쩌겠어요.
    살아남은게 형벌이라서 내가 치룰 값이구나 생각하고 살아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알아요.
    22년이 지났지만 저도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나서 눈물이 울컥 나오려할때가 있어요.
    좋아하던 빵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운전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걷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 사람이 생전에 좋아하던 옷들이라 비슷한 옷입은 사람이 지나쳐도 생각나서 하늘이 이쁘면 이 이쁜걸 질리도록 보지도못하고 너무 일찍 떠난게 불쌍해서 애들 입학식,조업식엔 이렇게 든든하게 크는 애들 모습을 보지못하는게 불쌍해서...에효 남은생은 영원히 가슴에 같이 묻고 사는거예요.
    버텨야지 어쩌겠어요.
    살아남은게 형벌이라서 내가 치룰 값이구나 생각하고 살아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 6. ㅇㅇㅇ
    '21.1.17 1:17 PM (121.127.xxx.178)

    저는 떠나보낸지 7년째.
    이상하게 저는 죽어라 욕실전등
    끄는걸 깜빡하고 남편은
    욕실엣ㆍ 나오기 무섭게 나와서 끄고.
    그게 너무 싫어서 전기값
    얼마나 한다고 반항.

    그런데 지금은 그 모습이 너무너무
    뼛골 시리도록 보고싶어요.

  • 7. ㅇㅇㅇ
    '21.1.17 1:18 PM (121.127.xxx.178)

    욕실에서로 정정.

  • 8. ㅜㅜ
    '21.1.17 1:22 PM (39.7.xxx.129) - 삭제된댓글

    행복하시길...

  • 9. ...
    '21.1.17 1:54 PM (218.48.xxx.16)

    저도 울컥하네요
    소중한 추억들 되새기시며 많이 그리우셨을 거에요
    앞으로 아이들과 좋은 일만 있길 빌어요
    기운 내시고 건강하세요...

  • 10. ㅡㅡ
    '21.1.17 2:09 PM (211.202.xxx.183)

    누구에게든지 올일이네요
    감정이입되서 눈물나네요
    기운내시고 건강하세요 2

  • 11. 에고
    '21.1.17 2:11 PM (223.39.xxx.89)

    아무 생각없이 글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별거아닌것 같은 일상이 그리 사무칠수있는거군요.
    기운내세요.

  • 12. 원글
    '21.1.17 4:53 PM (182.213.xxx.7)

    걱정없이 살던 일상들이 제일 행복했던 때네요 그 며칠전 남편과 나눈 대화중 우리집은 아픈사람이 없으니 걱정없다며 열심히 살자 했는데 그렇게 가버렸네요 이제 살면서 순도100%의 행복은 없겠죠...

  • 13. ㅇㅇ
    '21.1.17 6:29 PM (203.229.xxx.254) - 삭제된댓글

    갑작스레 가셨나봐요
    글이 너무 가슴 아파요

  • 14.
    '21.1.17 7:17 PM (116.122.xxx.50)

    먼저간 자신을 이렇게 사랑해주고 추억해주는 아내를 둔 남편분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실거예요.
    가족을 두고 먼저 떠나느라 가슴 아팠을 남편분 생각해서라도 슬픔을 딛고 꼭 행복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15. 나무
    '21.1.17 8:47 PM (121.152.xxx.203)

    원글님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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