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년 전쯤에 wish list 라는 글을 썼어요.
아이 둘 한참 교육비 많이 들어가고, 주택대출도 최고조고, 너무 팍팍한데 소비가 힘드니 맘이 힘들다,,,
평소에 사고싶은 물건를 리스트로 (저렴이부터 비싼것까지)쭉 적어두었다가 적당한 여유가 생겼을때 하나씩 장만하니 좋더라.....라는 글이었어요. 더불어 저의 리스트를 함께 올렸죠. 그때는 정말 경제적으로 많이 쪼들리느라 일기 쓰듯이 적었어요.
그런데 그 글에 꽤 많은 리플이 달렸는데, 어느 한 분이 “몇년 후 다시 보면 리스트의 모든걸 다 구입하시게 될거에요” 라고 짤막하게 적어주셨어요. 그런데 그 글이 저에게는 계속 뇌리에 남고 생각나는 글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몇 년 지난 지금, 정말로 대부분 다 구입했어요! 그만큼 경제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이지요. 그 사이에 아이 한 명도 대학에 가면서 교육비 지출도 줄게 되었구요.
그 분이 짧지만 기운차게 적어주신 한 줄이 저에게는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답니다. 그다음부터 저도 웬만하면 좋은 글, 응원의 한마디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냥 허공에 흩어질 가능성이 더 크지만 다만 한 분이라도 그 말을 의지삼아 기분 좋아지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이 글도 좀 부끄럽긴한데, 꼭 적어보고 싶었어요. 그 때 응원해주신 분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많이 응원하며 살게요.
82님들 감사합니다.^^
선플의 힘
밀리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21-01-16 15:30:21
IP : 118.37.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21.1.16 3:36 PM (113.118.xxx.63) - 삭제된댓글좋은 영향받고 싶네요.
가끔 퉁명스런 질문에 고운 마음으로 진실된 댓글 올려주시는 분들 보면 반성하게 되는데 제가 근본이 나쁜 사람인지 그 반성이 오래 못가더라구요.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원글님 열심히 사셨나보네요^^2. 선플
'21.1.16 3:58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좋은 글을 읽게 되면 일단은 좋은 기운이 내 안에 흐르는것 같아요.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 져요.
요즘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짧은 구절을
발췌해 저자의 짪막한 생각을 곁들인
법정 마음의 온도라는 책을 화장실에 두고
들어갈 때 마다 한두꼭지씩 읽고 나오는데
좋은 구절들이 많아요
좀전에 읽은 내용은 책을 가려서 읽자는 것.
나쁜 책도 있으니 책을 읽는다기 보다
책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대하라는 말이 있었어요.
좋은 글을 읽으면 마음도 편안해지니
선플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네요.3. 원글님
'21.1.16 4:21 PM (125.139.xxx.241)원글님이 긍정적이고 좋은 분이셔서 행운이 따르나 봅니다
선플의 힘 저도 믿어요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ㅜㅜ4. 성지
'21.1.16 5:53 PM (175.119.xxx.42)이글이 성지가 되도록
저의 리스트를 고민해서 올려보고 싶어지네요.5. 싱글
'21.1.16 6:39 PM (223.38.xxx.40)좋은 인연 만나고 싶네요ㅋ
전 하나만 빌랍니다ㅋㅋ6. 저는
'21.1.17 1:11 AM (211.210.xxx.107)여행가고 싶어요 명절날 여행가는게 꿈인데 그때가 젤비싸서 못가고 남편은 안비싸도 안가고
코로나로 나만 못가는거 아니라고 위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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