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민주당 탈당한 백종훈'이라는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에 낚였다. 민주당에 그런 국회의원이 있는가 했는데, 대구 수성구의 구의원이란다.
백종원은 익히 알겠다만 백종훈이라는 사람도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구의원인가? 거의 모든 언론이 보도를 했는데, 그럴 정도로 보도의 가치가 있는가? 이름도 낯선 어느 구의원의 탈당 소식까지 전국민이 알아야 하나?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국힘당 소속인 구의원이 탈당을 해도 이처럼 도하 언론이 보도를 할까? 이런 기사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의 가치가 있어서 보도를 하는 걸까? 아니면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 보도를 하는 걸까?
어제는 이런 보도가 있었다. 국힘당 국회의원 강기윤씨가 편법 증여로 재산을 물려주고 현직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하여 가족의 재산을 불린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고 jtbc가 단독 보도를 했다. 그런데, 그걸 받아주는 언론사가 없다. 검색을 해보니 jtbc 기사뿐이다. 아니, 하나가 더 있다. 의혹을 부정하는 세계일보의 해명 기사.
국힘당 강기윤은 국회의원이고 민주당 백종훈은 자치단체 구의원이다. 국회의원 강기윤에게는 편법 증여와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고, 구의원 백종훈은 대접이 소홀하다며 탈당을 했다. 어느 것이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하는 기사이고, 언론이라면 어느 것을 더 크게 보도해야 하는가.
언론의 운동장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있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고, 편파적이며, 공정하지 않고 차별적 보도를 하며, 보도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는 거다. 언론소비자들이 기존의 언론에서 탈출하여 SNS와 대안언론으로 떠나는 건 편향된 언론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요훈
기울어진 운동장
송요훈기자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21-01-14 08:30:25
IP : 175.214.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21.1.14 8:35 AM (211.219.xxx.63)무늬만 심판인 것들이 선수로 뛰고 있음
사기고 범죄임2. 넘 노골적이라
'21.1.14 8:37 AM (120.136.xxx.23)편파적인 걸 모를 수가 없을 지경이죠
3. 진짜
'21.1.14 8:45 AM (124.49.xxx.182)언론개혁 해야해요. 언론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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