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파트 자랑
미끄러운 길을 걸어서 퇴근하면서 아파트 주변 눈치우느라
경비 아저씨들 고생 하시겠다 생각하며
집에 와 저녁 준비하는데 방송이 나왔어요
관리실 직원 총동원해도 손이 모자르니 주민들 나와서 좀 도와달라구요
얼른 옷 갈아 입고 장갑끼고 빗자루 들고 나가보니
아이 데리고 나온 엄마도 보이고
젊은 새댁등 여자분들이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6시 좀 안된 시각이라서 남자분들은 퇴근을 안한 탓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좀 신선?한 느낌이었고 왠지 으쓱한 기분도 들더군요
우리 바로 옆라인엔 군대에서 눈깨나 치웠을 법한 아저씨가
열심히 눈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도 보였구요
눈이 내려 쌓이면
관리소 직원이 기계로 눈을 날리고
한 사람이 눈삽으로 눈을 치우면
빗자루든 사람은 눈을 쓸었죠
한 20여분 작업을 하니
온통 하얗게 쌓인 길 위로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훤하게 드러나더군요
눈 치우는 일 꽤나 힘들어 숨을 헐떡이며
집에 들어오니 또 방송이 나오데요
주민들 덕분에 제설 작업이 수월했다고
손 보태 준 분들 감사하다고요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에 살다가
두달 전 신축인 여기 아파트로 이사왔을 때만도
요즘 신축의 특징인 개인공간을 최대한 배려한
30여층 타워형 아파트가 너무도 낯설고
정이 안갔더랬는 폭설이 내리고 눈 치우겠다고
손 보탠 주민들이 있는 우리 아파트 급 정들겠다 싶네요
이런 아파트 자랑 좀 해도 되겠죠?
추위가 많이 누그러진 가운데 눈 쌓인 세상이 고요하게 펼쳐졌네요
그 속에 환하게 드러난 길이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1. 와
'21.1.13 11:39 AM (220.74.xxx.164)정말 명품 아파트에 사시네요 이웃들이 정말 훌륭하세요 저도 눈 치워도니 이게 진짜 힘들더라고요 경비아저씨만 하실일이 아니다 싶었어요
2. ...........
'21.1.13 11:40 AM (175.117.xxx.77)저도 눈치우는 건 방송해서 같이 해도 좋을거 같아요. 원래 자기집 앞 눈은 자기가 쓰는거니까..
3. ㅇㅇ
'21.1.13 11:42 AM (58.234.xxx.21)그렇게 방송하는거 괜찮네요
왠만하면 주민들 나올거 같은데
그게 알아서 나와서 혼자 치우기는 좀 그래도
같이 나와서 치웁시다 하면 많이들 나올거 같아요4. ....
'21.1.13 11:43 AM (121.140.xxx.149)저 어제 조금 이른 퇴근길이라..동네 철물점 들러 눈 치우는 삽 7천원에 하나 사서
집에 들어 가는 5분 정도의 이면도로의 골목길 삽으로 눈 쭉 밀면서 집에 들어 갔네요 ㅋㅋ
누군가는 눈 치운 골목길 편하게 퇴근했으리라 믿으면서요.5. ^^
'21.1.13 11:44 AM (116.123.xxx.207)윗님 맞아요 자기 집앞 눈은 자기가 치우는 거죠
눈 치우는 거 힘들어요
하고 나니까 운동 제대로 했단 생각이~
첫댓님 칭찬 감사. 좋은 사람들 아직 많아요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겠죠6. 신축아파트인데
'21.1.13 11:47 AM (39.7.xxx.18) - 삭제된댓글젊은 경비원들이 계속 제설작업해줬어요.
창 내려다 보니 깔끔하네요.
원글님 손보탠 주민들에게 박수 보내요.~~7. ...
'21.1.13 11:53 AM (203.250.xxx.28)아. 아름답네요.
8. ..
'21.1.13 11:54 AM (218.148.xxx.195)요샌 커뮤니티가 활발해서 서로 의논하면 일 쉽게 풀려요
고생하셨어요9. ..
'21.1.13 12:01 PM (223.38.xxx.219) - 삭제된댓글눈 펑펑 오다가 거의 안온다 싶어서 서둘러 시장에 다녀왔는데 시장골목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눈치우는 모습에 놀랐어요.
10. ㄱㄷ
'21.1.13 12:20 PM (121.168.xxx.57)제 남편은 눈 오는 날은 퇴근할 때 10분 정도 출입문 주변 눈 쓸고 들어와요. 재밌어하더라구요.
11. ^^
'21.1.13 1:48 PM (220.79.xxx.152)댓글 보니 솔선수범하는 멋진 분들 많으시네요~
12. . .
'21.1.13 1:51 PM (119.204.xxx.225)어느 해 인가 눈이 엄청 왔고 잘 녹지 않고 쌓여 있던 주말에 주민들이 다같이 나와서 눈 치우고 짜장면 시켜 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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