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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 반대하는 남편.// 대출받아서 맘대로 할까봐요.

..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21-01-13 09:32:40

일단 저희부부은 맞벌이하고 있어요. 20년 넘었네요.

생활비는 제가, 덩어리 큰 지출은 남편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의 현금 보유상태는 이천 정도이고 남편은 2억정도 있는것 같아요.

 아이가 취업하고 생활비를 보태면 좀 더 여유가 생기겠지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큰 의견대립 없이 살아왔어요.

저희 부부는 한쪽이 강하게 주장하면 그냥 들어주는 스타일이에요.

심도 깊은 대화를 하면 싸운다는 걸 ..알기 때문에요.ㅋ

어느날 제가 셀프인테리어에 말그대로 꽂혀버렸어요.

올 6월을 예정으로 시공계획 세우고 시공자 섭외해서 계약금까지 다 지불한 상태에요. 200정도 들었네요.

반셀프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각각의 시공간에 연결부분/애매한 작업부분과 책임소재/집주인이 처리해야하는 잡일인데 저는 협업하는 시공자들을 섭외했어요. 그래서 일찌감치 서둘러 계약했고요.

제가 이미 다 계약한것을 남편은 몰라요. 처음에 너무 많은 고민을 남편과 함께했더니.. 저의 지식이 쌓이는만큼 남편의 불안감도 커져서 처음엔 알아서 하라고 했하더니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자고 해요.


살살 달래서 제가 하는 걸로 가다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뒤집고..뒤집고.. 그때마다 제 속이 문드러져요.

인테리어 계획 세우는게 제 인생에서 제일 재밌는 일이 되었으니까요. ㅎ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우리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업체를 가기로했어요. 거기서 견적받으면 최소 평당 200인데.. 짠돌이가 할 리 없다 계산한거죠. 내가 최소  천은 아껴줄깨 하려고요.

헌데.. 짠돌이 남편이 그래도 하겠대요. 아직 방문은 안했지만요.

신경질나 죽겠어서.. 업체에서 하면 당신이 다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제가 진행하면 남편을 제주로 한달 살기 보낼생각이었어요. 푹 쉬고 오라고.//  천사와이프 아닌가요? 아닌가?ㅋㅋ


오늘 아침에 딱.. 영감이 떠올랐는데요.

그냥 대출 받을까봐요.

생각해보니

같이 벌고.. 가사노동도 내가 훨 많이 하는데

왜 나는 이 나이에 남편 눈치보며 하고싶은 것도 못하는지

잘못되었을때 그 비난을 견딜수가 없어 그런건데.. 까짓 잘못되어봐야 뭐 얼마나 잘못되겠어요.

나름 최고의 팀으로 꾸렷는데말이에요.

한 오천쯤 대출받고

나중에 퇴직금 받으면 갚을까해요.ㅎㅎ


IP : 203.142.xxx.2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3 9:37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몇평이고 예산을 얼마잡으셨어요
    저는 42평 전체해야하는데
    남편이 전문가긴 한데 자제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눈이높아 예산이 안집혀요

  • 2.
    '21.1.13 9:52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셀인 까페 가입하셨어요 ?
    시공최고팀 하신건 다행이고 아직 시간여유있으니까
    저라면 셀인 시도할꺼같긴해요
    대신 별별트러블이 다 있어서 화장실이니 주방 하자종류까지 싹 체크해놔야겠더라구요 그래야 대처가 ;;

    글고 개별 업자 좋아돚전체 톤잡는건 큰일이니까
    일정잡고 컬러랑 톤 부자재 흔들림 없이 정하세요
    어지간히 정해놔도 막상 미친듯이 고민되잖아요

    갑자기 어두운 바닥 꽂혔다가 하얀거 했다가 베이지갔다가 그레이갔다가 유광무광 바뀌고 뭘 넣다뺐다
    그런 와중에 기술적인거 정신없더라구요

  • 3. ,,,
    '21.1.13 9:59 AM (203.142.xxx.241)

    219님 31평이에요. 광폭베란다 확장되어 있어서 마루 면적은 40평 적용해야 할 듯 하고요
    5천에 예비비로 1천 생각하고 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대력 6천 부르더군요. 최대 천만원이 저의 인건비인거죠.ㅎㅎ

    218님.. 당근 가입했습니다.ㅎㅎ
    색감은 이미 정해두었습니다. 저는 필요한 기초공정은 다 할거고 바닥에 원목마루로 힘 줄건데.. 그냥 무난한 무늬로 평당 25만원선으로 가려고요. 싱크대와 가구는 20%할인받아서 800만원 예산으로 하기로 사장님과 합의해놨어요. 평이 워낙 좋으신 분이라 만에하나 턴키로 진행해도 이분은 꼭 같이 가고 싶어요. 기초와 바닥 다음으로는 목공에 투자하려고요. 딴건 없고 묘르신을 위한 놀이터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것때문에 매일매일 도파민 뿜뿜.. 넘 행복하다는요.. 그러고 나면 화장실과 조명이 남는데.. 그냥 깨끗하게만 하려고요.ㅎㅎ

  • 4. ㅍㅎㅎ 묘르신
    '21.1.13 10:07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저도 우리냥이 베란다 캣폴멋진거 설치해주고
    냥이 미끄럽지 않게 하고싶고
    폴딩도어에 냥이 왔다갔다 할 방법있나 생각하고 있어요
    높아서(16층) 오가는 사람 안보일까도 걱정되고
    매일아침 베란다 캣타워에서 학교가는 아이들 구경하는게
    루틴인데 ㅋㅋ
    애들걱정은 안하고 냥이걱정만 하고 있네요

  • 5. 하늘
    '21.1.13 10:09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가계경영을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요.
    누군 욕심없어서 인테리어 안하고 사나요?

    다들 가게형편에 맞추어 욕심을 줄이는 겁니다.

    남편 몰래 대출을 받는다는 말은 이혼 각오하시는 겁니다.

    퇴직금으로 대출을 갚는다구요? 그동안 이자는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저축액을 보니 앞으로 아이들에게 돈 더 들어가면 대출이자 감당하실수는 있나요?

    남편과 합의를 하시고
    몰래 대출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 6. 하늘
    '21.1.13 10:14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퇴직금은 노후대책입니다.

    20년에 2000 저축하면 노후는요?

    남편에게 의존하려구요?
    아님 자녀에게 의존할건가요?

    노후를 인테리어에 쏟아붓는건...아닌것 같아요,.

  • 7. 하늘
    '21.1.13 10:16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레테 가보면 셀프 인테리어 90프로는 촌스럽.

    안건드리는 게 더 예쁜 수준,

    원글님 맘대로 했다가 남편 맘에 안들면 두고두고 싸움각입니다.

    시간있으시니 차근차근 대화를 해서 서로 의견 맞는것만 하세요.

  • 8. ㅁㅁㅁㅁ
    '21.1.13 10:19 AM (119.70.xxx.213)

    재산 넉넉하고 노후걱정없으시면 하시는거고
    간당간당하면 안해야죠

  • 9. 셀인.....
    '21.1.13 10:25 AM (182.226.xxx.97)

    제가 집을 4번 고쳤어요. 어제 마침 유툽에서 6300만원 들인집도 봤구요. 하자 그 자체더군요.
    업체 끼고 해도 하자가 나요. 요새 온갖 매체에 인테리어 예쁘게 한집들 많죠?
    차도 순정이 좋듯이 집도 그런거 같아요.
    어설프게 목공사 했다가는 집 망가뜨리기 일쑤죠.
    제일 말리고 싶은게 벽 철거하고 구조 변경하는짓이요. 그런거 정말 정말 잘하는 업체에다가도
    망할 각오하고 하셔야 합니다. 집4번 고치면서 거의 업자 수준이 되버렸죠.
    뭘 대출까지 하셔서 인테리어 하시나요.
    남편분이 큰돈가지고 저렇게 트집을 잡아대는데요.
    맞벌이 하는데 큰돈을 남편이 관리하는게 너무 웃깁니다.
    전업인 저도 남편과 돈은 함께 관리합니다. 이 기회에 재정관리에 대해서 다시 의논해보세요

  • 10. ^^
    '21.1.13 10:38 AM (203.142.xxx.241)

    - 219 님, 저는 캣워커 조그맣게 설치하려합니다.^^ 그 아이의 일년은 저의5년이니까요. 하루라도 즐겁게 살도록..
    - 하늘님., 노후는 연금이 있습니다. 월 이백이고 60세부터 받아요. 죽을때까지요. 남편도요. 제 노후는 저에게 맡겨주셔도 됩니다. ㅎㅎ
    - 그리고 하늘님.. 제가 남편 몰래 대출받는다고 했나요? 제가 왜요..ㅋㅋ
    - 촌스런 인테리어 걱정할까봐.. 제가 어디어디 힘주는지 써 놨는데 별 도움이 안되었나보네요. 미니멀 추구합니다. 모든 집안이 장식 없음이에요. 지금도 그렇고 인테리어하면 더 그럴거고요.
    - 벽체 철거 안합니다. 구조 변경 싫어해요. 재정관리는 지금이 편하고요. 남편이 뭐라하는 건 제가 고생할까봐.. 그리고 그 맘고생 몸고생이 본인에게 불똥 튈까봐에요.

  • 11. 하늘
    '21.1.13 10:41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욕망때문에 대출을 받는 사람은 돈관리 하면 절대 안됩니다.

    만약 여자가 돈관리했으면 남편 몰래 목돈 헐어 인테리어했을겁니다.

    인테리어만 할까요?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돈관리 맡기면 안됩니다.

    남편을 짠돌이라고 하는 거 보니...부인과 남편의 욕망차이가 커보입니다.

    이럴때는 각자 월급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비 반분하시구요.

    이 집은 아마 여자분 소득이 생활비 수준일겁니다.
    그러니 그냥 큰돈은 남편이 쓰고 생활비 내가 쓴다고 하는게 더 아내에게 좋은 선택임.

    생활비 반분하면 여자는 맨날 돈에 허덕이고
    남편은 저축액 늘어나고...

    이렇게 될수 있음.

    그냥 형편에 어울리는 소비하시고
    [내집] 이 아니라 [우리집] 이라는 것 잊지 마시고

    힘들더라도 대화하고 타협하는 연습을 하세요.
    싸운다고 안하고 몰래 대출받고 하는건 진짜 위험합니다. 가정파탄의 지름길.

    힘들다고 한글 안배우는 사람 없잖아요.
    대화와 협의 그런게 어렵다고 안하고 내 멋대로 살려면 가정의행복은 포기해야죠.

  • 12. 이어서..
    '21.1.13 10:45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인테리어 주안점은.. 다음 주인이 쓰기 불편함이 없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데 두었어요.
    기본 구조를 건드려서 호텔처럼 카페처럼 만드는 건 별로에요. 덕지덕지 뭔가를 넣는것도 취향아니고요.
    집은 쉬는 곳이고 생활하는 곳이니까요.
    지은지 15년 된 3베이 아파트라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확장부분 누수도 걱정되고 화장실 크랙도 걱정되서
    올 철거하고 기초공정에 정성을 들일거에요. 철거해보니 장판밑에 마루 마루밑에 장판 있더라.. 뭐 이런 괴담 있더라고요. 저희집은 속이 ㅇㅖ쁜 집으로 리모델링 할거에요. 겉으론 모르겟지만.

  • 13. 하늘
    '21.1.13 10:46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그럼 댓글 지울께요.

    남편 몰래 받는다는 말인줄 알고 놀라서 댓글 썼네요.

  • 14. 이어서..
    '21.1.13 10:46 AM (203.142.xxx.241)

    인테리어 주안점은.. 설령 주인이 바뀌어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데 두었어요.오래 살 생각이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기본 구조를 건드려서 호텔처럼 카페처럼 만드는 건 별로에요. 덕지덕지 뭔가를 넣는것도 취향아니고요.
    집은 쉬는 곳이고 생활하는 곳이니까요.
    지은지 15년 된 3베이 아파트라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확장부분 누수도 걱정되고 화장실 크랙도 걱정되서
    올 철거하고 기초공정에 정성을 들일거에요. 철거해보니 장판밑에 마루 마루밑에 장판 있더라.. 뭐 이런 괴담 있더라고요. 저희집은 속이 ㅇㅖ쁜 집으로 리모델링 할거에요. 겉으론 모르겟지만.

  • 15. 셀인.....
    '21.1.13 5:54 PM (182.226.xxx.97)

    아하 그런거군요. 그럼 그냥 님이 하고픈대로 밀고 나가세요. 업체끼고 해도 맘고생 몸고생하거든요.
    업체끼든 안끼든 무슨자재 어떻게 시공해 놓는지 매일 가서 체크하셔야 엉뚱한 짓거리들을
    안합니다. 그날그날 체크 안하시고 나중에 하자처리 해달라고 해봤자 안해줍니다.
    저도 욕실 시공할때 가서 직접 확인안했으면 엉뚱한 타일 발라놓을뻔
    두번이나 체크했는데도 그렇더라구요. 마음 먹으셨다면 밀고 나가시길...맘고생 몸고생은 각오하시믄 됩니다

  • 16.
    '21.1.13 7:41 PM (218.147.xxx.237) - 삭제된댓글

    준비잘하셨으면 원하는대로 하셔도 될거같아요
    남편말대로 턴키하다 맘에 안들면 님이 홧병나고
    님이 뭘하셔도 남편은 원래 반대할듯요

    저는 벽체도 바꾸고 그런걸 좋아하는데 ㅎ
    마이너스 옵션으로 예쁘게해봤는데
    살다보니 이렇게저렇게할껄하는 후회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잡지나올만하게 해보니 좋아요

    지금 쿨하게 아무것도안한집 왔더니 살면서 부분부분하는건 안되고 인테리어 넘~~~~
    하고싶어요


    바닥만 ~~~ 힘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문도 고극스럽게 하시고 조명 심플한거 충분히 하셔서 예쁜집하세요

    셀인에서 후기로 보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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