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검찰개혁이다 어렵고도 어려운이운

ㄱㅂㄴ 조회수 : 793
작성일 : 2021-01-13 00:35:48


TV에 나오는 연예인 중에 할아버지가 옛날에 은행장이어서 집안이 대단하고 부자란 식의 말을 들으면 의아할 때가 많다. 은행장? 그거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는 것일까? 모르긴 해도 당시 선생님 월급의 몇배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큰 재산을 물려줄 수 있었다면 그것은 '월급' 때문이 아니었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부자'에 대한 동경심이 너무 크다 보면 어떤 식으로 치부했는지를 따지기 보다 그저 부러움이 앞서는 경험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전에 자식이 '고등고시'에 합격하면 온 동네가 떠들썩하게 잔치를 하고 축하를 하는 것도 판사, 검사로 취직해서 '월급'을 많이 받게 되었기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명절이라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를 들어가 보면 형편없는 품질에 비해 비싼 음식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듣기로는 도로공사가 경쟁입찰로 휴게소 운영권을 넘겨주면, 그것을 받은 기업이 입주업체에게 약 50%의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그렇지 않은 판매점이 있다. 모든 휴게소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숍'이라는 잡화점 매장인데, 이들은 판매 수수료를 대략 10% 내외 밖에 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매장 운영자가 장애인 우대를 받거나 유공자 우대를 받아서가 아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순전히 '조직 폭력배'의 덕이다. 당초 휴게소에서 불법으로 점유하고 장사를 하던 폭력 조직을 몰아내기 위해 도로공사는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하고 타협의 일환으로 엄청나게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양성화 한 것이 지금의 '하이숍'이다.


그게 그렇게 어려웠던 이유가 바로 '돈'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지금도 휴게소 공식 수수료와 하이숍의 호조건 수수료 사이의 상당 부분이 조폭들에게 들어가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검사란 직업을 대단하다고 인정해주는 데는 그들의 정의를 위한 봉사적 헌신 같은 것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전관을 앞세운 수사개입이나 기소 개입, 재판 개입등에 따른 과도한(?) 수익이 그 부러움의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아니라면 부자 처가의 뒤를 봐주는 댓가로 호의호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근본은 다를 바가 없다.



이밖에도 검사 카르텔은 현직이 선배들을 위한 밥벌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가끔식 뉴스에 나오는 '기업들 대규모 담합 적발, 검찰이 입건'이라든가 '불공정 거래 업체 대략 적발, 기소 예정' 과 같은 기사를 보게 되는데, 다들 뉴스를 보면서 '나쁜 놈들, 저런 놈들은 혼나야 돼'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런 사건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얼마 전 옆에서 겪어 본 사건을 예로 들자면 부산의 한 검찰청에서 대규모 불법 하도급 건으로 대략 50개 업체를 입건하였다 여기에는 제법 중견업체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고 영세한 개인 업자들도 있었다. 중견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김앤장이나 태평양의 검사 퇴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변호사들을 선임하였고, 웬만한 기업들도 너나할 것 없이 전관 검사를 찾느라 분주했다. 들어본 바 수임료는 대략 1억원 정도였고, 중견 기업들은 그 수임료 덕에 불기소 처분들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가 한 일은 재판을 위한 준비서면을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해당 검사에게 사건의 개요와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정도였다. 결국 이 사건은 중견 기업들은 전부 불기소, 변호사를 사지 못한 일부 영세 사업자들은 실형(집행 유예)나 벌금형으로 마무리 되었다. 말하자면 이 사건 입건으로 전관 변호사들에게는 대략 수십억원이라는 새 시장이 형성되었고, 그것을 아주 맛있게 나눠 먹었다.


이런 사건은 일년에도 수십개가 넘는다. 후배 현직 검사가 선배 퇴임 검사들을 위해 바치는 일종의 공물인 셈이다. 이렇게 끈끈한 조직의 자력갱생(?) 노력을 본 적이 있는가?


자, 그런데 조국이라는 고시 출신도 아닌, 조직 바깥 인물이 장관으로 와서 자신들의 밥줄을 끊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다. 여기서 과연 그들이 "아 ,네~"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도로공사가 조폭들에게 휴게소를 불법 점유한 판매용 천막을 걷어치우라고 했을 때 '아, 네~'하던 조폭이 있었겠는가?


'검찰 개혁'의 요체는 연간 수백억, 혹은 수천억에 이르는 검찰 밥그릇을 뺏는 일이다. 집에서 키우는 순한 똥개의 밥그릇을 뺏는 일도 만만치 않을 판에 온갖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검찰의 밥그릇을 뺏는 일이야 말해 무삼 하리오. 그러 면에서 물릴 각오를 하고 이런 일을 자청한 조국 장관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내는 바이며 조금이라도 국가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또한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김빙삼
IP : 175.214.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3 1:08 AM (108.41.xxx.160)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죠.
    검판새들이 왜 조폭처럼 구는지...
    돈이죠.
    조국 장관ㅜㅜㅜㅜㅜㅜㅜㅜ
    꼭 이겨 내시고 차차기 대권에 나오세요.

  • 2. ㅇㅇㅇㅇ
    '21.1.13 12:01 PM (202.190.xxx.92)

    저도 이글 좋아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데 저렇게 글빨이 나왔다는...

    조국 장관님 꼭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8857 운동 유튜브 건강 2021/01/15 927
1158856 제가 자주 듣는 음악중 종교까. ........ 2021/01/15 552
1158855 엄청 열심히 노력하는애 나중에 빛이날까요 9 . . . 2021/01/15 1,667
1158854 희생적이신데 예민하신 친정엄마 7 아련 2021/01/15 2,837
1158853 만 8살 구구단 외우게 해야 하나요..? 14 .... 2021/01/15 2,345
1158852 ETF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ㅡ댓글간절 13 주린 2021/01/15 2,965
1158851 영어로 법원에 제출하는 소장은 보통 뭐라고 하나요? 2 영어 2021/01/15 1,076
1158850 오늘 주식 시퍼렇네요 23 ... 2021/01/15 5,945
1158849 세탁기위에 건조기를 그대로 올려도 되나요, 9 건조기초보 2021/01/15 6,954
1158848 [이슈시개]"입양축하금 적다".. 정인이 학대.. 6 ... 2021/01/15 2,499
1158847 요즘 코스트코 꼬막비빔밥 있나요? 4 ㅇㅇ 2021/01/15 1,726
1158846 아래 글 보고... 제가 아는 어느 목사와 그 딸들. 18 --- 2021/01/15 3,372
1158845 분당 이매동 한성 아파트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00 2021/01/15 2,098
1158844 배추 한통 1800원 3 ... 2021/01/15 1,881
1158843 뇌혈관+허혈성쪽으로 보험 들으려고 하는데요~50대 7 추천~ 2021/01/15 1,603
1158842 현주엽은 무슨 매력으로 방송에서 부르는건가요?? 29 .. 2021/01/15 5,686
1158841 깜박잊은 아이생일 4 후리지아향기.. 2021/01/15 1,604
1158840 사마천의 사기 읽어보신분 어때요? 4 ㅇㅇ 2021/01/15 1,599
1158839 목사 자녀들에 대한 환상 버리삼.. 33 더속물이다 2021/01/15 7,515
1158838 임종석 박원순...냄새 맡는게 그쪽 특기인가보죠? 30 ㅇㅇ 2021/01/15 2,893
1158837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제 윤석열? 14 ........ 2021/01/15 1,424
1158836 친정에 재산상태 다 말씀드리나요? 15 다른경우 2021/01/15 3,871
1158835 대학생 원룸에 건조기는 너무 오바인가요? 15 건조 2021/01/15 3,077
1158834 적금 만기전에 해약해도 이자는 있나요? 10 ㅁㅁㅁㅁ 2021/01/15 1,695
1158833 82에서 커피머신추천글 멜리타 vs 유라 10 393839.. 2021/01/15 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