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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책읽기 싫어하는 초1 때문에 고민입니다.

도서관 조회수 : 1,140
작성일 : 2021-01-02 17:11:10
올해 2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예요.
아기때부터 책 많이 읽어줬고
자기전에 30분씩 읽어주는 습관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어요.
문제는 스스로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읽어주면 글밥 많은 책(찰리의 초콜릿 공장같은 300페이지분량)도
몇 시간에 걸쳐 다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 두시간 넘게 읽어준 적도 있고요.
일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리는 것도 좋아해요.

작년 중반까지 저희 애 가르치신 학습지선생님 말씀으론
아직 스스로 한글을 읽기엔 한글 습득이 낮은 단계니
3학년정도까진 읽어주라 하셨는데
그래도 스스로 읽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아(교과서 문제 정도는 스스로 풀려면요) 아주 쉬운 수준으로 읽게 하고 있어요.
근데 그 것도 싫다네요.
두 권 읽으면 티비 30분 보게 해주는데 티비 안보고 만대요. ㅎㅎㅎ
손 붙잡고 앉아 책이 그렇게 읽기 싫으냐니까
혼자 읽는 건 너무 힘들대요.
힘들어도 쉬운 책부터 자꾸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니까
엄마가 읽어주면 좋겠대요.
읽어주는 건 좋아하고 책 수준도 또래 수준보다 뒤떨어지지않는데
계속 읽어주면 언젠가 혼자 읽는 것도 즐기는 날이 올까요?

참고로 40개월에 말 트인 아이예요.
그렇다고 어휘력이 떨어지진 않아요.
늦게 말 트였지만 참았다 터진 것처럼 말을 너무 잘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놀라기도 해요.
책 읽어준 것에 비해 한글은 더디게 늘고 있고
받침있는 글자 쓰는 건 아직 힘들어해요.
독서를 너무 강요하면 책을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이고
계속 읽어주기만 하자니 수학, 국어 교과서 푸는 것이 벅찬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배어머님들 도움 좀 주세요.


IP : 221.150.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ns
    '21.1.2 5:51 PM (49.167.xxx.205)

    큰애가 대학생입니다,
    그 시절로 돌아갈수 있다면 원없이 읽어주겠어요
    갈길이 멀지 않았네요 이제 곧 책읽기 독립시기가 올꺼예요
    그 전까지 원없이 읽어주세요
    이해력도 좋은가봐요 어머니가 좋아하는 책도 같이 읽고 공감한다 생각하시고
    원없이 같이 읽어주시고 책 얘기 나누고 하세요
    다 한때입니다.

  • 2. .....
    '21.1.2 6:04 PM (118.235.xxx.79)

    초등 저학년까진 읽어주는 게 좋대요 ㅠ
    저희 아이도 그렇게 스스로는 안 읽으려 해서
    논술 수업용 책조차
    주말에 깜빡하고 제가 안 읽어주면
    월요일 아침에 제가 페이지 죄다 사진 찍어가서
    출근해서 애한테 전화해서 읽어주고 그랬네요 ㅠ

    그런데 저는 찰리~ 같이 챕터북 시리즈는 안 읽어줬어요..
    그건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힘들어서 ㅠ
    당시 구몬 하고 있었는데
    구몬 국어가
    그 나이대가 읽을 만한 단행본을 발췌해서 보여주면서 문제풀게 나오다가
    딱 클라이막스에서 끊기고 다음책으로 넘어갑니다 ㅋㅋㅋ
    그래서 애가 그 다음 내용이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책을 사달라길래 사줬는데
    쉬운 글밥 적은 단행본인데 혼자는 안 일겠다고 읽어달라길래
    저건 너무 길어서 엄마 못 읽어준다,
    네가 읽어라 했더니
    도저히 못 참겠는지 혼자 읽더라고요..
    저는 그맘때, 정말 재미 위주의 단행본류 사줬어요...
    재미로라도 글밥 읽는 거 습관 되라고요...

    좋은어린이문고 같은 쉬운 단행본류 중에
    재미난 책 종류로 사서 읽으라 해주시거나
    클라이막스 직전까지만 읽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 3. 저희 아들도
    '21.1.2 6:07 PM (211.217.xxx.242)

    올해 2학년 올라가요.
    책 읽기를 너무 싫어해서 전 매일 한권씩 아들 한바닥 저 한바닥 읽는걸로 겨우 책읽기해요.
    그래도 1년이면 3백여권인데, 전 꾸준히 읽어주려고요.
    3학년이 됐든 4학년이 됐든.
    언젠가 빛을 보지 않을까, 아님 아예 안읽어주는것보다야 낫지 생각합니다.

    저희 아들도 아직 받침글자 쓰는거 수두룩 틀리고 띄어쓰기는 뭐 아예 없어요 하하하^^;;;

  • 4. 원글
    '21.1.2 6:29 PM (221.150.xxx.148)

    댓글 고맙습니다.
    책은 거의 단행본 위주로 읽어줘요. 위인전만 전집 샀네요.
    책을 혼자 안읽어서 진짜 제가 밤마다 애 재우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단행본으로 찾아서 도서관가서 먼저 빌려보고 아이가 좋아하면 사줘요. 하루에 5권을 기본으로 한달에 백권은 기본으로 읽어줘요. 읽어주면 넘 좋아하는데 한글 실력(받아쓰기 같은거...), 수학익힘 풀 때 문제 독해력이 좀 떨어져요. 더듬더듬 읽어서요.
    일기쓰기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며칠전 일기에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혼자 책 읽기래요. 너무 재밌어도 스스로는 안읽으려하니 ㅜㅜ
    윗님 말씀대로 저도 한 페이지씩 나눠 읽기 하는데
    요즘 글밥이 많고 수준이 높은 책을 읽다보니
    읽어보라고 하면 싫어해요.
    읽어주는 건 힘들지 않아요. ㅜㅜ
    저 너무 읽어줘서 목아파 이비인후과 수시로 가서 약뿌리고 온 적도 있어요.
    언젠가 책 읽기 좋아하는 날이 올까요...
    2학년 올라가니 맘이 좀 급해졌어요. ㅎㅎ

  • 5. ㅇㅇ
    '21.1.2 8:03 PM (180.224.xxx.42)

    제 아이도 그랬어요
    저는 무려 6학년까지 읽어줬답니다
    작은아이를 그렇게 읽어주고 있으면 큰아이까지 슬적나와 편안한 자세로 청취하시더군요
    정말 흥미진진한책을 한 챕터씩만 읽어주니 그 다음이 궁금하니 자기혼자 읽더군요 엄마 힘 되는데까지 화이팅!!!

  • 6. ...
    '21.1.2 8:50 PM (118.216.xxx.145)

    학습지 선생님 말씀대로 읽기수준이 낮아서 그래요
    엄마가 읽어주실때는 아이 수준에 맞는책 읽어주시고 아이가 읽거나 엄마랑 한줄씩 읽는 책은 아주아주 쉬운 한페이지에 한두줄짜리로 연습해서 만만하게 느껴야해요
    그런책을 아주 많이 읽으며 연습해야 애가 책읽기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혼자 읽게되요
    도서관가서 유아코너에서 한두줄짜리 책 잔뜩 빌려다 읽혀보세요
    대신 수준에 맞는책은 엄마가 계속 읽어주시구요
    원래 한글 습득하고도 일년은 쉬운책으로 연습해야 혼자 읽기가 만만해지고 만만해져야 혼자읽어요. 6개월이상 생각하고 시작하세요 한두달하고 안읽는다고 포기하지마시고....
    다행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니 혼자 읽기만 되면 독서량이 많이 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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