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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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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지장, 덕장 바르는 건 역시 운짱! 이재명의 시대

... 조회수 : 891
작성일 : 2021-01-01 19:43:00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사면 발언으로 화도 나고 답답합니다.


MB 재판이 끝난게 10월 말인데...두달도 안돼서 사면을 꺼내다니...

박근혜는 재판도 안끝났고...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도 국민대통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래 글은 보니 더 심난해지는데.... 읽어보시라고 퍼왔어요...

참고로 저 이재명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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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지장, 덕장 바르는 건 역시 운짱! 이재명의 시대



상쾌하게 시작해야할 새해 벽두를 황당과 암울로 시작하네요.

시게분리로 이제 당분간 글쓸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낙연 대표가 한 방에 글을 쓰게 만들고 마네요.

 

저의 예전 글(9월 1일 이낙연 위험한데요)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그가 투쟁의 대열에 앞장서야 가능성이 있고 협치 운운을 지속하면 위험하다고 계속 말해왔습니다(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요). 다행히 그는 공수처를 연말까지 출범시키기로 국민들과 약속했고 이게 되면 저도 된다고 봤죠. 그리고 연말은 아니더라도 법개정까지 해서 이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는 대권을 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자신의 대표재직중 최대 업적을 한방에 모래성처럼 허물어 버리는 군요. 그것도 뭔가 정책적인 결정도 아니고 실행에 옮긴 것도 없이 그저 딱 말 한마디로 말이죠(어쩌면 정말 연내 출범에 엄격한 의미로 실패한데 대한 원죄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사면발언을 듣는 순간 대권은 이재명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지난 주 12월 26일 지선대선총선 예언 글에서 추미애, 이낙연이 지지부진할 경우 이재명에게 마지막 운이 있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참... 단 일주일만에 이재명에게 다시 천운이 쏟아지고 말았네요.

 

발언의 저의든 뭐든 다 상관없습니다. 

그 말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중요한 거고 이걸로 민주당의 모든 투쟁을 뒤집을 수 있는 빌미를 저쪽에 제공했다는 게 핵심이죠. 그의 지금까지 정치인생이니 당을 위한 충정이니 헌신이니 다 필요없습니다. 이건 노무현의 대연정 발언이나 정동영의 노인발언같이 한국 정치역사에 길이 남을 말실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가 그런 말을 한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죠. 

자신만이 갖고 있던 대권황금열쇠 공수처가 출범을 목전에 둔 지금 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고 그의 지지율 결과는 윤석렬, 이재명에게도 뒤지고 있으니 조급한 마음도 이해 못할 건 아닙니다. 당내에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고 민주당 지지자들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저는 협치 발언도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_민주당이 그에게 충성서약을 주저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중도만이 그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그의 안정적이고 모든 걸 포용해 줄 것 같은 이미지도 여기에서 접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 이재명/추미애와 어떻게든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 뭐 여러가지가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겠죠. 그러나 바로 그 생각, 중도층에 대한 환상이 그를 대권 바로 앞에서 주저앉히고 말았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한국 선거판에서 중도란 허상입니다. 

40의 민주당 콘크리트, 30의 국짐콘크리트, 30의 정치무관심층일 뿐입니다. 그래서 70%언저리의 투표율이죠. 30의 정치무관심층 중 그래도 투표하는 사람들은 다시 4:3비율로 민주당과 국짐에 투표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선거공학에 몰두할수록 오히려 선거에서 집니다. 선명할수록 이기고요. 자꾸 이걸 잊어요. 

 

결국 그 마인드에는 지난 지선이나 대선, 총선 모두 운이 좋아서 이겼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있는 거죠(그는 총선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즉 자신이 직접 선거치르면서도 스스로의 장래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죠. 이게 민주당 지지자들을 얼마나 자존심 상하게 만드는지 그는 알기나 할까요?). 그래서 이런 사면발언이 나온 겁니다. 민주당 당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믿지 못하는 그런 결과 말이죠(도대체 당대표 득표율이나 총선 이런 건 왜 다 잊는건지. 그놈의 지지율에 그렇게 쉽게 현혹되서야 원...). 

 

정치인이 지지를 쌓는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망하는 데는 단 한마디면 됩니다. 이재명이 죽어도 혜경궁은 내 아내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그말 한마디면 그가 끝장나기 때문입니다. 

 

사면발언이 악질인게 방식도 문제입니다. 

자신의 대권공약도 아니고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생색은 자기가 내고 부담은 문통에게 넘기겠다는 지극히 국짐스런 발상이라는 것이죠. 그렇잖아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그가 문통의 사람이라는 것에는 꽤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협치발언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그렇게 예민해하던 것입니다(그가 지금 이렇게 수세에 몰린 데에는 그날 그 협치발언도 단단히 한몫 했습니다). 

이제 새해벽두부터 사면발언이 나왔으니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의심할 것입니다. 그의 오른팔이 검찰에 자살 당한지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그에게 손석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왜일까요?

 

대중은 깊이 생각 안합니다. 

대중은 정치인의 내밀한 사정따위는 생각안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판단한 대로 그 증거를 찾는 확증편향의 대가일뿐입니다. 

이재명에게는 충성스런 키보드워리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재명의 가장 큰 적이 이낙연이라는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시간 날 때마다 갈라치기라고 욕을 먹으면서도 이낙연의 협치발언부터 해서 온갖 꼬투리로 그를 욕했습니다. 

그 욕들에서 이낙연을 방어해준것은 중도들이 아닙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입니다. 그들을 믿지 못하고 사면발언이라니요. 그것은 이 정부가 국정농단에 대한 촛불혁명으로 태어났다는 것까지도 부정하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제 국짐과 종편은 자신의 가장 아킬레스 건인 이명박근혜에 대해서 할말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민주당대표도 사면을 말하고 있다 이제 강자인 민주당도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세상은 바뀐 게 아무 것도 없고 심지어 박근혜는 형도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이낙연 진영도 이제 뜨셔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 사태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래도 굳이 그러려면 엄청난 무리수가 따를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정도 파급은 이재명에게 혜경궁 사건에 비견될 만한데 이재명은 그것을 희석시키는데 거의 2년 반 걸렸습니다. 이낙연은 고령이고 대선은 1년 3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사법개혁 법안 카드가 있지만 그것을 나눠가질 사람들은 많습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그가 아무리 사법개혁법안을 밀어부쳐서 통과시켜도 문재인 대통령 공이 되거나 추미애것이 될 가능성이 높지 사람들이 이낙연 대표 덕택이라고 안할 거 같습니다. 그냥 그가 싫으니까요. 자꾸 안철수와 손학규(그리고 반기문과 멀리는 고건까지)가 보이는 건 왜 일까요.

 

추미애 장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사표를 낸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어요. 추장관은 징계가 될 거라고 믿고 사표를 냈겠죠. 그걸 법원에서 뒤집어버렸을 때 사표를 거뒀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박범계가 되었습니다. 박범계는 선비이미지가 있죠. 즉 이 게임에서 윤석렬이 극적으로 이기는 인상을 줬고 이것은 그대로 추장관의 실수(또는 패배)로 비쳐졌습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은 추미애에게 쏠리겠지만 장기적인 동력으로 갖고 가기엔 이번에 낙마가 너무 치명적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사법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경선레이스에 돌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그녀의 한자리수 지지율이 말해줍니다. 

어중간한 사람들 다 끌어들였으려면 7월 윤석렬 내려올 때까지 장관자리에서 싸웠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박범계로 이야기된 게 이번주, 그리고 오늘 이낙연 사면발언, 그 사이에 추미애에게 사표강요루머까지, 뭔가 세상이 이재명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아 보이는 군요. 이재명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어쩌다 한마디 한 게 전부인데 말이죠. 인내심이 그에게 또다시 기회를 줬습니다. 이쯤되면 정치인으로서 그의 실력이라고 봐야죠. 

 

이재명이 대권 잡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거부감은 이제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그에대해 논란이 컸던 지선때 그를 의심하면서도 표를 줬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박근혜시절 내내 성남시청에 노란리본을 걸어놨던, 그래서 세월호까지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았던 그가 최소한 사면발언은 안할 것이라는, 동시에 제발 그런 맥락에서 문통을 지켜달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여망을 안고 대권을 달리겠죠. 하아... 답답하네요. 어쩌다 이지경까지 온 것일까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매달리게 만들 정도로 자존심을 뭉게버린 것은 결국 이낙연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불안한 거고 초조한 거고 성급한 거고 생각이 많은 거고 나이도 많아서 너무 조심스러웠겠죠(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조심스럽지 않은 거죠? 당원가입러시가 한달전 이었나요? 단 일주일도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악수를 두고 만 것이겠고요. 

그냥 민주당 당대표라고 지금 자신의 사명은 사법개혁의 완수라고 그것만 생각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요. 아, 좀 심플하게 생각하는 그게 그렇게 안되나. 

 

저는 이게 차라리 그 한 사람의 몰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왠지 역사의 죄가 될까봐 불안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할일이 산적한 나라 사정에...

사면이 그렇게 중요한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래서 아마 제가 새해 첫날 이런 글을 쓰나 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sisa&wr_id=29525&push_link=yes

IP : 124.49.xxx.1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 7:4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이낙연 믿고 지지합니다.

    이ㅈㅁ 작업질 너무 티나는거 아시죠?

  • 2. ....
    '21.1.1 7:48 PM (182.209.xxx.180)

    이재명요?
    정신 나가셨네.

  • 3. 샤럽 말포이!
    '21.1.1 7:49 PM (217.149.xxx.139) - 삭제된댓글

    샤럽!

  • 4. 아오
    '21.1.1 7:53 PM (42.60.xxx.242)

    시꺼 꺼져 저기 짜져있어 어서

    경이로운 소문 내일 하나요?
    봐야겠네

  • 5. 꾸락이들
    '21.1.1 7:54 PM (86.168.xxx.165)

    꾸락이들 총 궐기중.

    매일 매일 이재명이 반정부 발언할때는 다 숨어있던것들이 어디서. 너무나 투명해서 같잖다.

  • 6. ..
    '21.1.1 7:56 PM (211.36.xxx.155) - 삭제된댓글

    이재명 하면 욕설이 자동으로 재생되어서. ㅎㅎ

  • 7. ㅇㅇ
    '21.1.1 7:58 PM (14.36.xxx.50)

    어이가 없네 ㅠㅠㅠ 같쟎은 말을 길게도 썼네

  • 8. ..
    '21.1.1 8:11 PM (223.38.xxx.103)

    개소리는 최대한 짧게 쓰는게 매너
    아예 안쓰면 더 좋고

  • 9. ..
    '21.1.1 8:17 PM (223.33.xxx.147)

    완전히 잘못 보고 있군요
    이게 대깨문만의 시각인데
    갈라파고스 시각 이예요
    자기들 우물만의 시각.완전히 잘못 보고 있는 시각.
    문통이 이 대깨문 시각만 보고 가다가
    전체 국민들이 이것에 염증 내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어요
    추미애 자륵고 노영민 자르고 하면서 수습 중인데
    이낙연이 같이 총대 맨거예요.
    대깨문들 시각으로만 가니까 이재명이 선두에 나선다는것 안거예요
    포퓰리즘정책에 그 표만 받아서는 이재명만 선두에 선다는 것.
    문재인이 노선을 바꾼다는 것을 눈치 못채고 이런다면
    문재인 이낙연 둘이 령만 안서고 둘다 레임덕만 부르죠

  • 10. ..
    '21.1.1 9:16 PM (219.248.xxx.230)

    저 분 글 지난 선거국면에서도 간간이 올라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 글의 가장 큰 맹점은 저분 역시 민주당 지지층을 무시하고 우습게 본다는 거에요. 혜경궁이 묻혀졌다는 거는 무슨 근거로? 민주진영 내 강력한 이재명 비토정서를 완전히 쌩까는 겁니다. 그게요. 결코 만만하지 않고요 역사와 경륜을 가진 감정이라는 걸 우습게 아네요.
    이재명은 민주당 인사 아니에요. 이직도 그걸 모르니 운빨의 시대 운운하는 겁니다

  • 11. 깨알웃음ㄱㅅ읽진x
    '21.1.1 9:18 PM (110.70.xxx.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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