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연말 대상

저혼자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20-12-31 04:45:26
잠이 너무 안 와서.
올해 고마웠던 사람들을 꼽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가 열흘전에 돌아가셨어요. 투병기간 동안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참 많은 분들이 애쓰고 도와 주셨네요. 결말은 돌아가시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도 정말 최선을 다 하셨어요. 간병인분, 방문 간호사, 사회복지사, 도우미 이모님들, 모두 복받으셨으면. 

그리고 남편한테 고마워요. 아버지 간병 하느라고 친정에 합가를 했기때문에 남편이 직장도 옮겨야 했어요. 그래도 척척 해줘서 고맙네요. 큰 돈을 버는 CEO는 아니지만 제 옆자리를 지키느라 뭐든 열심히 해주는 그 역할 쉽지 않은데 올해 정말 열 일 했네요. 땡큐!

아버지가 투병하시는 동안 저도 간병하느라 병원 생활을 오래 했는데요,  저는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가 너무 고맙네요. 현빈씨라는 잘생긴 배우분도, 감사합니다. 눈 호강 귀 호강 덕분에 많이 했어요.

아버지 책을 많이 읽어드렸어요. 제가 읽고 싶은 사회학책 철학책 대부분 지루한 책들이었는데도 와병중에도 재밌게 들어 주셨어요. 의미있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작가분들께 감사드려요.

친구가 딱 두명이 있어요. 두 명 밖에 없는데 어쩜 그렇게 적시적소에 큰 도움이 되는지. 그 두 친구가 없었으면 어떻게 견뎠을까 싶네요. 평생 갚고도 남을 빚을 졌네요.

그리고, 아버지께 가장 감사드려요. 3개월 남았단 얘기를 들었던 게 작년 1월이었는데 살아 계신 게 기적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하루하루 버텨 주셔서 매일 감사했어요. 산다는 건 좋은 거라는 걸 매일 보여주셨어요.

감사하지만 정말 힘든 한 해였던 건 사실이네요. 내년은 모두 좀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바래요



IP : 119.70.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31 8:30 AM (218.149.xxx.188)

    따스한 글이네요.

  • 2. 이런 글
    '20.12.31 8:56 AM (119.193.xxx.19)

    너무 좋으네요
    그리고 ..아버님 정말 복 많으신 분이세요
    님 같은 따님을 두셔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루시아
    '20.12.31 9:32 AM (121.125.xxx.3)

    앞으로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2148 젊음의 에너지라는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10 ..... 2021/01/08 3,569
1152147 주식시장을 보면서...세상은 너무 빨라요, 우리 생각보다도 빨라.. 38 생각해봅니다.. 2021/01/08 6,624
1152146 비혼 여자의 미래 43 생각 많은 .. 2021/01/08 14,253
1152145 미국주식 하려고 하는데요. 3 ... 2021/01/08 1,694
1152144 요양보호사 시험 관심 있는 분들께 ... 2021/01/08 1,512
1152143 운이라는게 ... 6 사주 2021/01/08 3,052
1152142 아파트 정전일때 온라인 줌수업? 4 해야 2021/01/08 2,742
1152141 혹시 며칠 전 폐경기 여성이 금할 음식 4 ㅁㅁ 2021/01/08 3,407
1152140 독일 코로나19사망자 사흘째 1천명 넘어.."경제전체 .. 3 뉴스 2021/01/08 1,368
1152139 불금..맥주 2캔째 마시고 있어요~ 6 야옹 2021/01/08 1,499
1152138 택배 배송 3 Lee 2021/01/08 958
1152137 월성원전 방사능 오염 뉴스가 안나오네요 9 정치검찰탄핵.. 2021/01/08 915
1152136 빙판길 교통 사고 보험 처리 문의 구르구르 2021/01/08 550
1152135 김치때문에 코로나 면역력이 특히 좋은걸까요? 31 우리나라 2021/01/08 4,264
1152134 중대재해처벌법 누더기가 됐군요. 12 ㅇㅇ 2021/01/08 886
1152133 고양이를 산 채로 불태워 죽이며 웃는 학대범(청원 부탁드릴께요).. 6 ㄷㅈㅅ능 2021/01/08 1,195
1152132 너무 작은 원룸 심신이 지치네요. 34 ㅡㅡ;; 2021/01/08 24,366
1152131 "'권력형 성범죄' 2차가해 한 것"..'그알.. 4 인제 2021/01/08 724
1152130 온수가 얼었다가 찬물 나오는 경우는 왜그럴까요 3 얼음 2021/01/08 1,071
1152129 누룽지탕 만들때 한국식 누룽지 튀겨보신분 계신가요? 7 모모 2021/01/08 1,165
1152128 위안부 문제 오늘 판결인데 윤씨는 왜 안보이나요? 2 위안 2021/01/08 542
1152127 만성피로 인데요 6 신랑이 2021/01/08 1,667
1152126 정인이 사건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요 16 어제오늘내일.. 2021/01/08 2,617
1152125 오늘 추위 제대로 느꼈어요 6 살다가 2021/01/08 3,070
1152124 둘째아들 3 후리지아향기.. 2021/01/08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