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정도공간에 고양이 타워며 물품들 다 갖다놓고 2마리를 놔뒀는데
가까이 가서 쳐다보니까 깨어있던 한마리가 제 쪽으로 다가오더니 유리에 머리와 얼굴을 비비더라고요.
처음에는 뭐하는가했는데 그게 저한테 애정표현 하는거였고 저도 귀여워서 유리를 사이에두고
고양이 얼굴 부위 유리를 계속 쓰다듬어줬거든요.
둘이서 계속 그러고 있으니 여자애 하나가 신기하기도 하고 자기도 해보고 싶어서
다가왔는데 고양이가 딱 멈췄고 제가 자리를 떠나니 그런 행동을 여자 애에게는 하지않던데
고양이가 저를 맘에 들어한거 맞나요?
그 순간에는 고양이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조건없는 애정 표현, 스킨쉽에
마음이 사르르 녹고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었거든요.
아니면 원래 아무에게나 부비부비 하는 성격이었을까요?
왜 동물을 기르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고 저런 반려묘면 병있는 사람도 나을거 같은데
퉁명스럽고 이기적인 개나 고양이도 있어서 함부러 기르지는 못하겠네요.
동물마저 나한테 이러네 싶어서 더 슬퍼질수도 있을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