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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밤 아파트 놀이터에 묶여 있던 강아지

강아지 조회수 : 5,230
작성일 : 2020-12-30 07:58:15
어제 밤 우리 집 강쥐랑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너무 놀라 목줄을 끌더라구요? 
따라 가다 보니 다른 강아지가 깨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알고 보니 놀이터 정자에 덩치 큰  하얀 강아지가 묶여 있었어요. 
오후에 울 집 강쥐랑 산책하다가 본 강아지 였는데 혹시나 해서 몇 분 기다려도 주인이 안 나타나더라구요. 
어제 밤 너무 추웠는데 ,,, 기다리다 너무 추워서 바로 경비실에 가서 알렸더니 오후부터 거기에 묶여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어제 오후에 어느 아저씨가 강아지를 거꾸로 들고 가길래 속으로 강아지가 아프나 해서 지켜봤는데 
아저씨가 목 줄을 끌어도 강아지가 엎어져 움직이질 않고 계속 있으니까 아저씨가 여러번 안고 가다 끌고 가다 했거든요.
그 사실을 경비실에 알려 드리고 잠시 고민하던 중에 그 강아지가 목줄(노끈)을 끊고 저한테 왔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너무 불쌍한 마음에 경비실에 전화번호랑 주소 알려주고 제가 잠시 보호하겠다고, 주인이 나타나면 바로 알려달라고 하고 
데려왔어요 집에 와서 남편이랑 바로 목욕시키니 온 몸에 도깨비풀? 무슨 산속 씨앗들이 털에 다 붙어있고 씻어도 냄새가 가시지 않아요.
진드기랑 벼룩도 몇 마리 보이구요. 근데 씻을 동안 넘 얌전하게 착하게 잘 있었어요.
이를 살펴보니 아직 유치를 가진 애기더라구요, 덩치는 엄청 큰데 ...울 집 강쥐가 2살 12키로 인데 울집 강쥐보다 더 크고 무거워요. 
목욕후 울 집 강쥐 사료도 다 먹고 전기장판 위에 잘 재우긴 했는데 마음이 좀 불안해요. 정들까봐..
사실 울 집 강쥐가 분리불안이 좀 있어서 아직도 넘 힘들거든요. 안 그래도 울 강쥐도 넘 경계하고 오늘 새벽에는 생전 처음으로 집에 오줌을 
쌋더라구요. 야외 배변하는 아이라 절대 그런 일이 없었는데 ㅜㅜ 
암튼 남편이랑 상의하고 아는 분이 봉사활동하는 보호소에 보내려고 하는데 제가 임의로 보내도 되는지?
몇 일동안은 데리고 있다가 보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보호자가 찾으러 올까 해서요. 
어제 오늘 너무 추운데 밖에서 물 사료 옷가지 하나 없이 밤을 샜더라면 ㅜㅜ 
어제 본 그 아저씨는 강아지를 막 쓰다듬고 챙기는 듯 보였는데 ㅜㅜ 참 알 수 없네요. 
씨씨티비라도 확인해서 돌려줘야 하는지, 이렇게 강아지를 방치한 사람인데 돌려준다고 잘 키울 수 있을지 ㅜㅜ 
너무 생각이 많아 잠도 못잤어요. 
혹시 제가 한 행동이 어떤 문제 될 일은 없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좀 알려주세요. 
IP : 59.27.xxx.8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30 8:06 AM (218.156.xxx.164)

    세상에 원글님 복 받으실거에요.
    아침에 강아지랑 산책 나갔다가 귀가 떨어져 나갈것처럼 춥던데
    어젯밤에 밖에 있었다면 그 강아지가 어떻게 되었을지...
    일단 다니던 동물병원 가서 칩이 있나 있나 스캔 해보시고
    보호소에 맡기신 후 보호소 전화번호를 경비실에 알려주시는건
    어떨까요?
    강아지가 있던 곳에도 보호소에 맡겼다고 전화번호랑 써서
    한장 붙여두시구요.

  • 2. 강아지
    '20.12.30 8:13 AM (59.27.xxx.81)

    네 이렇게 추운 날에 ㅠㅠ 생각만 해도 ㅠㅠ
    강아지는 너무 너무 순하고 착한데 (울 집 강쥐도 엄청 순한편인데 더 순해요)
    울 집 강쥐가 너무 경계하고 샘을 내서 우선 남편 지인 한테 연락했어요. (보호소 자원봉사자)
    혹시 거처를 옮기게 되면 우선 경비실에도 연락처 알려드려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3. 저래
    '20.12.30 8:15 AM (39.7.xxx.254)

    순한넘을 버린거네요 에효

  • 4.
    '20.12.30 8:24 AM (210.99.xxx.244)

    원글님이 한생명을 구하셨네요 찾을사람이면 벌써 찾았겠죠 이 추운날 죽으라고 묶어두고 간건지 보호소에 전화하세요ㅠ

  • 5. 어유아유
    '20.12.30 8:30 AM (182.214.xxx.74)

    님 복을 쌓으셨에요 우린 그렇게 무서운 사람들과 이웃으로 살고 맀으니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을땐 결단하고 움직여야할 것 같아요

  • 6. 좋은사람
    '20.12.30 8:33 AM (124.216.xxx.29) - 삭제된댓글

    좋은분 이시네요
    세상은춥고 냉정하지만 이렇게 마음이따뜻하고
    고마우신분이 계시네요 저렇게 묶어놓고 간 사람이 다시 찾으러올까 싶습니다 복받으실거예요 ♡

  • 7. 감사해요
    '20.12.30 8:35 AM (1.177.xxx.7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당신은좋은사람
    '20.12.30 8:35 AM (124.216.xxx.29)

    좋은분 이시네요
    세상은춥고 냉정하지만 이렇게 마음이따뜻하고
    고마우신분이 계시네요 저렇게 묶어놓고 간 사람이 다시 찾으러올까 싶습니다 원글님복받으실거예요 ♡

  • 9. .....
    '20.12.30 8:50 AM (118.235.xxx.79)

    세상에 어제 오늘 아침 너무너무 춥던데 ㅠㅠㅠ
    아기 강아지를 ㅠㅠㅠ
    원글님 복받으세요 ㅠ
    그나저나 보호소에서 오래 보호해주나요 ㅠ?

  • 10. ...
    '20.12.30 8:53 AM (122.38.xxx.110)

    원글님의 측은지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하룻밤이면 어떻습니까.
    목욕하고 따뜻하게 잤던 날 강아지는 못 잊고 내내 행복했던 날로 기억하고 감사할거예요.

  • 11. 설령
    '20.12.30 9:05 AM (112.154.xxx.91)

    개 주인이 다시 찾으러 오더라도 원글님께 엎드려 절 할 일입니다. 정말 고마운 일을 하셨어요

  • 12. 고마운분
    '20.12.30 9:07 AM (122.35.xxx.158)

    원글님 너무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 13. 헐 야외배변?
    '20.12.30 9:10 AM (188.149.xxx.254)

    세상에 그럼 노상방뇨는 누가 치울까요? 노상배변도 주위 더러울터이고.
    와..
    세상 착하게 글써놓은건데 난 왜 이게 거슬릴까.

  • 14. 주인찾아
    '20.12.30 9:20 AM (14.34.xxx.99)

    되돌려보내도 그 주인이 잘 키워줄까 불안하네요.
    동물들 수난당하는거 너무 가슴아프고 속상합니다.ㅠㅠ

    저희집도 원래 냥이가
    아들이 작년겨울에 길에서 안고온 큰냥이에게 하악질하고
    난리가 났었는데요.....
    일년이 지나고 그사이.이사도ㅜ한번하고 했더니
    아쥬 친햐지는 않아도 밤에 잡기놀이도 하고
    그정도는 되었어요.

    원글님께서 맡아 키워주시면 안될런지요 ...

  • 15. ...
    '20.12.30 9:34 AM (61.72.xxx.76)

    원글님 복 받으세요

  • 16. 당근
    '20.12.30 9:39 AM (1.232.xxx.197)

    흥해라...

  • 17. ...
    '20.12.30 9:40 AM (58.143.xxx.223)

    복 받으실 거에요

  • 18. happywind
    '20.12.30 9:46 AM (115.161.xxx.179)

    고마운 분
    복 받으세요
    강아지도 부디 좋은 가정서 꽃길만 걷길

  • 19. 강아지
    '20.12.30 9:49 AM (59.27.xxx.81)

    감사합니다. 새 강아지가 온 후 로 울 집 강쥐가 안 먹던 사료를 흡입하네요ㅠ ㅎㅎㅎ
    저도 강아지를 매우 좋아하고 분리불안 없는 강아지를 들이면 원래 강아지 분리불안이 치료된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한 2,3일 두고 보기로 결정했어요.. 나중에 후기 남기겠습니다.

  • 20. ㅡㅡ
    '20.12.30 9:50 AM (211.108.xxx.250)

    천사시네요

  • 21. 감사
    '20.12.30 9:52 AM (39.7.xxx.254)

    후기남겨주세요
    큰당아쥐 눈에 선해요

  • 22. ..
    '20.12.30 9:58 AM (27.175.xxx.63)

    보호소가면 입양 안되면 안락사 아닌가요?
    순한 강쥐 잘살면 좋겠다ㅜㅜ

  • 23. ...
    '20.12.30 10:01 AM (122.37.xxx.36)

    병원에 데려가서 보호자신상 마이크로칩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24. ....
    '20.12.30 10:02 AM (118.43.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25. ㅡㅡ
    '20.12.30 10:03 AM (112.161.xxx.169)

    원글님 감사합니다
    지금 너무 추운데ㅜ
    순딩이 며칠만이라도 따뜻하게 재우고
    배불리 먹여주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6. 짝짝짝
    '20.12.30 10:14 AM (175.196.xxx.92)

    원글님 글보고 로그인 했어요.
    간밤에 영하 10도 미만아었다고 하던데,, 원글님은 한 생명을 구하셨어요!!!
    저도 반려인이지만 길가에 버려진 동물을 데려오는게 정말 쉬운게 아닌데,,,그걸 실천에 옮기시다니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 27. 에효
    '20.12.30 10:21 AM (1.245.xxx.212)

    불쌍하네요.
    눈도 오고 엄청 추웠는데.

    원글님 고맙습니다. 복받으세요!

  • 28. ㆍㆍ
    '20.12.30 10:38 A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정말 힘든일 하셨어요. 마음이 따뜻. 아마 내 강아지 앵각하니 더 맘쓰였을거 같아요. 복받으실거예요^^

  • 29. 188.149.xxx.254
    '20.12.30 10:52 AM (117.111.xxx.207) - 삭제된댓글

    댁이 거슬림
    모임에 이런 사람 꼭 하나씩 있어 감정 거슬리게 만들어요
    제발 안나오면 좋겠구만 꼬박꼬박 나와서 심기를 거슬림
    본인만 모름

  • 30. 익명中
    '20.12.30 11:03 AM (124.50.xxx.66)

    정말 복받으실꺼에요!

  • 31. ..
    '20.12.30 11:38 AM (222.104.xxx.175)

    원글님 감동이예요
    너무 착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고맙습니다

  • 32. 감동
    '20.12.30 2:49 PM (175.208.xxx.35)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33. ...
    '20.12.30 3:53 PM (58.121.xxx.63)

    세상에는,
    이렇게 추운 날에 어린 강아지를 묶어두고 (아마도) 버리는 인간이 있고
    강아지를 안스러워하며 기꺼이 거두는 원글님같은 분도 있군요.
    정말 감사해요...ㅠㅠ
    원글님같은 분이 있어 세상을 살 맛이 나요. 복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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