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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사랑한다는 게 뭔가요

ㅇㅇ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20-12-29 19:41:22
제가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이해도가 낮아서인지
뭔가 구체적으로 예를 안들어주면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 배려 잘 하고 양보도 잘 하는 편이에요
내 시간, 노력 들여서 남 도와주는 것도 잘 하고 좋아해요
자기만족인 부분이 큰 거죠
즉 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배려하지는 않아요
중요하고 결정적인 것은 내가 우선이에요
안 그런 사람도 있나요? 아니면 이걸 상상도 못할 정도로
내가 이기적인 걸까요?

근데 저는 저 자신을 존중하는 거 같지는 않아요
시부모 앞에서는 도리란 이름으로 비굴하게 굴고
나 혼자 있을 때는 엉망으로 나를 방치하고 게으름을 피워요
오전에 어떤 기사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집을 후다닥 치웠어요
기사가 가고나니 치우고 싶은 마음이 멀리 가버리고
소파에 쓩 누워버리는 나 자신을 느끼고 넘 싫더라구요
게으른 나 자신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게 날 사랑하는 걸까요
보다 성숙하고 성장된 모습으로 있는 게 날 사랑하는 걸까요

IP : 175.207.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유아유
    '20.12.29 7:47 PM (182.214.xxx.74)

    이게 말이죠 내가 누군가 하는 정체성에 달린 것 같아요 돼지는 돼지릐 방식이 꽃은 꽃의 방식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어떻게 규정하고 싶은지에 따라 가를 것 같네요

  • 2. ㅇㅇ
    '20.12.29 7:51 PM (175.207.xxx.116)

    윗님 우문에 현답을 주신 거 같아요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어떻게 규정하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다..
    강한 동기를 주시네요

  • 3. ...
    '20.12.29 8:16 PM (175.207.xxx.41)

    방탄소년단 러브유아셀프 가사 중 일부인데요...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니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니 삶 속의 굵은 나이테
    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

    내 실수로 생긴 흉터까지 내 별자리인데
    ----------------------------------

    내가 나한테 유독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건 아닐까
    혼자일때는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다독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 4. ㅇㅇ
    '20.12.29 8:24 PM (175.207.xxx.116)

    가사가 좋네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겠어요
    저는 반성이 되네요
    가혹이 아니라 넘 관대해서 탈이에요
    나와의 관계에서요.

    타인과 관계 맺은 저한테는 엄격하지만
    저와의 관계에서는 좀 엉망인;;

  • 5. 잘하고 계신데요
    '20.12.29 8:34 PM (223.62.xxx.205)

    다들 가면하나씩은 쓰고 살아요.
    시어머니께 바른말 하는 며느리가 몇이나 되겠어요
    저도 기사님 방문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쌓아둔 식탁의 물건부터 치우는데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타인에게 배려하며 사는게 첫째 덕목인데요
    자신을 먼저 생각하신다니 자신을 갈아 넣으시는 분은 아닌거 같아요.

  • 6. ㅇㅇ
    '20.12.29 8:45 PM (175.207.xxx.116)

    가면이었어요
    시댁 가기 싫고 시댁 얘기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혔던 게
    가면을 써야해서 그랬던 거였어요
    가면을 이제 벗으려고 하니 뭔가 삐그덕..

    삶의 우선 순위를 재배열 하려니 힘도 들고
    지혜도 모자르고..
    오늘 그래도 많은 거 배운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 7. ㅇㅇ
    '20.12.29 8:54 PM (110.11.xxx.242)

    나에게 관대하고
    나에게 함부로 하는 이에게 엄격한거요.

  • 8. ㅇㅇ
    '20.12.29 9:42 PM (175.207.xxx.116)

    나에게 함부로 하는 이에게 엄격한거요.
    나에게 함부로 하는 이에게 엄격한거요.
    나에게 함부로 하는 이에게 엄격한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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