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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가격리 5일째

이제 겨우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20-12-27 04:36:07
생각보다 많이 답답하네요. 앞으로도 열훌 가까이 남았는데요.

해외에 사는데 친정 아버지 부음을 듣고 남편이랑 아이랑 같이 입국했어요. 오랜 투병끝에 고통없이 가셨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다들 저를 위로해 주시지만 딸이 임종은 커녕 삼일장 내내 코빼기도 비칠 수 없었다는 죄책감은 제가 앞으로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되었어요. 그나마 친정 엄마 곁에서 위로해 드리고 여러가지 서류 정리하는 거 도와 드리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보는데요, 자가격리가 발목을 잡네요.

각종 배달 앱 이용해서 식재료 구하고 엄마 맛있는 거 만들어 드리면 어려운 시기에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희 가족이 친정에 와있어서 엄마도 덩달아 자가격리를 하게 되신 거예요. 언니랑 이모들도 집에 못들어 오시고 매일 전화만 하고요. 배달음식만 벌써 중국집 두 번 피자 한번 치킨 오리고기 한번씩. 엄마는 그동안 배달 음식에 익숙해 지셨는지 끼니때만 되면 주문 하라고 하시는데 저희 가족은 사먹는 음식이 익숙하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아버지가 모아두신 양주 오늘 두병째 땄어요. 술은 배달이 안 되니까요 ㅠㅠ

슬기로운 자가격리 팁 있으면 나눠주세요. 원래도 집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이고 재택근무 한지도 오래 됐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쓰레기 버리러 단 한발짝도 집 밖에 나가면 안되고 배달 하러 온 누구의 얼굴을 마주쳐도 안된다는 게 상당히 스트레스네요.
IP : 119.70.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27 4:38 AM (1.233.xxx.68)

    원글님 케이스는 자가격리없이
    장례치를 수 있는것 아닌가요?

  • 2. 아뇨
    '20.12.27 4:47 AM (119.70.xxx.4)

    제가 집을 떠날 때는 아버지가 임종하시기 전이었어요.
    임종하신 후에만 자가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대요. 공항으로 가고 있는 중에 임종하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비행기 갈아타는 곳이 엘에이였는데 거기 총영사관에 연락해서 자가격리 면제서를 받으려고 했더니 너무 까다롭고 복잡하더라고요. 타이밍이 정말 절묘하게 비껴갔어요.

  • 3.
    '20.12.27 5:32 AM (1.177.xxx.76)

    식재료 온라인으로 오더해서 하루종일 이것저것 만들면서 시간 보냈어요.
    곰국도 끓이고 김치도 담고 빵도 굽고 ...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 먹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시간도 보내고.
    배달음식 드시지 마시고 만들어 드세요.
    자꾸 움직여야 시간이 잘가더군요.
    힘내세요.

  • 4. ...
    '20.12.27 5:50 AM (183.101.xxx.21)

    9일이나 남으셨네요 ㅠ

    강제성이 있으나 격리자들 얌심에 맡긴 사안일텐데

    그래도 실천해주시니 감사


    조금만 힘내세요!!

  • 5. ^^
    '20.12.27 6:31 AM (203.226.xxx.182)

    위로ᆢ드립니다^^
    ᆢ힘내시길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 6. ...
    '20.12.27 8:25 AM (61.72.xxx.76)

    힘내세요
    종종 여기 글 올리시면 조금 나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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