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긴 싫네요

[오늘 생일]

집에 홀시부 계시고 남편 애들 있네요.
어제부터 계속 눈물만 나오고...
오늘 제 생일인데 엄마가 주고 가신 미역국
아침에 시부 퍼 드리고 난 체할 것 같아 그냥 집 나왔네요.
다행히 직장이라도 있어서 사무실에서 연말 정리할 일 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버스나 한바퀴 타고 맘정리하고 들어갈까봐요.
지난 8개월 내내 밥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밥하고
새벽에 노인네 돌아다니는 소리에 계속 선잠 자고
어제는 미친년처럼 남편한데 한지랄하고
그 길로 집 나와버리고요

내가 미쳤는가봐요.

[그러다가]

진짜 큰일납니다 ㅜㅜ

[토닥토닥]

집에 들어가면 숨막히 실것 같네요
오늘같은날 남편보고 하라구 하고
늦게 들어가세요

[축하 축하]

생일 축하해요.

속상하더라도 다 잊고 님이 쓸 수 있는 한도내에서 맛난 거 혼자 드시고

비싼 커피도 한잔 마시고 천천히 들어가세요.

직장맘에 시부까지 계신 집이라면 남편한테 한번쯤은 지랄해도 괜찮아요.

옆에 있음 내가 생일상 한상 차려드리고 싶네~

[경험]

지인도 같은 입장이었는데 주택 아래층 위층 집 으로 이사해서 살것 같대요 .
현재 힘든건 님 한명 이예요 .
그렇게 불공평하게 살지 말고 이사 하세요 .

[어머 언니]

생일 축하해요.
괜히 찬바람 맞으며 춥게 다니지말고
좋은데 들어가서 고기라도 굽던지
아니면 예쁜까페에서 테이크아웃이라도 해요.

오늘 생일 너무 축하드리고요.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행복한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ㅠ]

어째요ㅜ 집에 들어가긴 싫으실듯 ㅠ 하필 요즘ㅠ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이예요
생일 축하합니다 ^^

[그러게요]

지치셨나보네요
생일이셔서 맘이 더 심난해는데
엄마가 끓여준 내 미역국..
암튼
생일 축하애요~!! 많이 많이 축하해요

[..]

듣기만 해도 숨막히네요
워킹맘이 홀시아버지를 모시다니
근처에 따로 계실곳 구해서 나가시게 하면 안되나요
요양원 갈정도 아니시면 다들 사시던데

[..]

근처에 모시세요
진짜 병납니다 걱정되네요...

[헐]

근처에 집을 전세로 구해서 거기서 쉬세요
님도 숨도 돌리고 살아야지요

[ㅜㅜ]

아파트면 주택전세라도 가시길요 2층집으로요 항상 나부터챙기세요

[ㅇㅇ]

누구라도 힘들 상황이네요
여지껏 해 오신것만 해도 대단하세요

[원글]

90 노인네라 혼자 살게 할 수도 없고요.
3년전 집 사서 내맘에 들게 리모델링한 그 집이
이젠 내 집 같지도 않아요.
주말에도 아침은 시간맞춰 꼬박 차려대도
그 노인네 아들은 잠만 퍼잡디다.
지 누나들에게 면 서라고
우리집에 들어온다 할때 어쩔수 없으니 해보자 했는데
나의 교만함이었네요.

[원글]

낼모레 오십에 갱년기까지 겹치나봐요.
아래저래 최악의 크리스마스 최악의 생일이에요.

[ㅇㅇ]

근처에 전세얻고 정기적으로 가셔서 반찬드리고 청소도 좀 하고 오면되죠
그래야 잠만 퍼자는 그집 아들도 좀 바뀌고 님도 숨좀 돌리구요
절대 화나서 얘기하지마시고 차분히 님 입장을 조곤조곤 전달하시고
주거를 분리하세요

[그]

남편을 좀 변화시킬 수 없나요.
반찬 도우미를 쓰거나 반찬 배달 받고 집에서 요리하지 마세요.
음식 그렇게 준비해서 아침은 남편에게 차리라고 하시고요.
작은 원룸 같은 거 얻어서 저녁에 쉬다 집에 들어 가세요.
스트레스 너무 심하면 병 생겨요.

[..]

생일 축하드립니다~
코로나 시대가 아니면, 82쿡님과 번개로 축하해 드리고 싶네요~
겨울아이시네요^^

[..]

힘드시겠네요.
남편, 시누이 다 모아서 더 못하겠다고 방법 찾아오라고 하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겨울아이]

http://www.youtube.com/watch?v=bEJ0zbTkaWE

[에휴]

원글님도 그렇지만 애들도 어쩐대요. 엄마가 힘드니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홀시부 와 20년 살아봐서.님 심정 잘 압니다
집 들어가기싫어. 밖에서 뱅뱅 돌았었어요
홧병으로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남편한테 얘기해보시고. 대안 을 찾아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