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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 남편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집니다

ㅇㅇㅇ 조회수 : 5,738
작성일 : 2020-12-20 21:44:03
여러 상황으로 남들보다 좀 늦은 사춘기를 겪고 있고 최근에는 공황장애 증상 및 학교 부적응 상황까지도 온 아이가 있습니다. 상담 및 약물 치료는 병행 중이고 집에서도 학업 스트레스는 최소화하고 감정적인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남편입니다

본인은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본인의 생각ㅇ 옳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꼰대’ 가장이며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책임감은 뛰어나지만 그 외에 애들 어렸을때부터 육아 및 가사 참여율 및 관심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지금은 아이의 감정적이고 불성실하고 의지박약인 상태가 매우 못마땅하며 제가 몇번이나 혼내거나 꾸짖는건 내 담당이니 당신은 좋은 역할만 하라고 이야기 했으나 가끔 갈등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최근 상황이 발생했는데 남편은 제가 개입해서 아이의 편을 들었다는 것에 대해 화를 냈고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는 겁을 먹고 아빠에 대한 분노가 더 심해졌어요 (과거에 가정 폭력 상황이 한두번 있었습니다)

남편과 그 날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남편과 아이의 갈등이 발생됬으며 아이는 울고 히스테릭하게 결국엔 차라리 두 사람 이혼하라며 자기는 아빠랑 더 이상 못살겠다며 하는데...
그 상황에서 전혀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너 때문이야... 너가 원인이야’ 라고 상처 받은 아이에게 오히려 생채기를 내는데 오만 정나미가 떨어지네요

사실 저도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상태이고 아이들과 저 만 같이 지내면 오히려 평화롭고 좋습니다. 하지만 둘째는 아빠가 아직 필요할 나이이고
첫째와의 관계도 차차 좋아지겠지 기대를 했는데 그 희망이 안보이니
이제 이혼이 더 나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애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왜 쟤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냐며 전혀 마음을 바꿀 위인이 못됩니다

그냥 혼자 외롭게 노후를 보내게 냅두고 따로 사는게 애들이나 저에게 좋을까요?
다소 감정적인 상황에서 쓴 글이라 비난성 글은 사양하겠습니다
IP : 223.38.xxx.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20.12.20 9:46 PM (112.145.xxx.133)

    계속 잘 살아보고픈가요
    뭘 원하세요?

  • 2. ㅇㅇㅇ
    '20.12.20 9:49 PM (223.38.xxx.6)

    그 전에는 남편이랑 항상 안좋았던 건 아니고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들 이래저래 사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와 갈등이 잦고 일단 아이가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이야기하니 저도 마음이 동요되네요

  • 3. 사춘기
    '20.12.20 9:50 PM (218.239.xxx.173)

    힘드시겠어요. 당장 남편과 아이가 같이 사는게 힘들면 두사람을 분리시키면 좋은데 남편이 집을 나가서 생활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아이를 다른곳에서 생활하게 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집이나 아니면 집가까이 방을 얻어준다거나요..
    이혼은 나중에 생각하시구요.

  • 4.
    '20.12.20 9:55 PM (210.100.xxx.78)

    기숙사는 없나요?

  • 5. *****
    '20.12.20 9:59 PM (221.150.xxx.245)

    지나칠까 하다가 그집은 특히 어머님이 전문 상담사와 상담이 필요해 보이네요.
    어머님의 태도가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주 부적절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머님의 과한 기대를 받고 있어 보이고 남편은 남편대로집에서 고립되어 가는 거 같네요.

  • 6. 휴..
    '20.12.20 10:01 PM (124.53.xxx.159)

    애들,혼내고 꾸짖을게 뭐그리 많을 거라고..
    어릴때부터 애들을 강하게 통제하려 들면 부작용이 훨씬 더 커요.
    공부도 본인이 맘을 먹어야지 안하는 애들은 부모가 개입한다고
    잘 해 지는게 아닌거 같던데요.
    물론 각 가정마다 여러 상황이 있을거겠지만 요.
    주변보면 부모가 강압적이면 애들이 주눅들거나 엇나가서 더 안좋은 경우가 많던데..
    어릴때부터 그래 왔다면 순화하기엔 좀 늦었을지도 ..
    웬지 그댁 분위기가 그려지면서 아이가 굉장히 안됐단 생각이 드네요.

  • 7. ...
    '20.12.20 10:08 PM (106.101.xxx.233)

    남편분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기나봐요.
    저는 큰 애와 아주 안맞는데 서로 그걸 알아요.
    그래서 제가 자영업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걸
    다들 이해하고 도와줘서 그나마 조용조용히 지나네요.

  • 8. ...
    '20.12.20 10:12 PM (122.35.xxx.53)

    남편하고 아내가 사이가 안좋아서
    아이가 엄마편 선에 든거죠
    남편과 사이가 회복된다면 자녀가 어디편에설 필요도 없는거구요
    자녀가 안좋은걸 남편한테푸는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있어요

  • 9. ㅠ ㅠ
    '20.12.20 10:14 PM (218.150.xxx.126) - 삭제된댓글

    지랄발광 사춘기를 자나는 중인 딸 키워요.
    아빠와 사이는 극도로 나빠졌고 아빠는 한공간에 사는 것도 싫어하고
    딸도 마찬가지에요. 아마 서로에게 향한 상처는 회복하기 힘들어 보여요.
    저는 중간에서 누구 편도 들어줄수없고
    아빠의 위신을 세워주고 싶어도 온갖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하니 어떻게 편을 들어요
    남편이 누굴 선택하라 한다면 저는 아이를, 특히나 아픈 아이를 선택하죠. 엄마니까

    경험자 입장에서
    더 극단으로 치닫기 전에 공간 분리를 시켰으면
    이렇게까지는 안돼지 않았을까 ....
    그렇다고 아픈 아이 혼자 방 얻어주지 마시고
    아이가 평온하게 지낼만한 조부모나 친척집이 있을까요?
    한걸음 떨어져보면 부딪힐 일도 적어지니 아이에게 정서적 회복에도 도움이 될것같아요. 일단 소나기는 피하는게 우선인라 생각해요
    제 의견이니 참고해보세요

  • 10. ..
    '20.12.20 10:14 PM (39.7.xxx.192)

    저번에 올리신 글도 읽었습니다.

    사춘기 아이가 방황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모든 원인을 아빠에게 돌리며 엄마에게 이혼하라는 부분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네요. 아빠를 적대적 관계로 놓고 엄마와 아이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보이진 않습니다.

    결혼은 부부가 중심입니다. 자식은 사랑하며 보육할 책임이 있지만 아이 때문에 이혼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아빠만 없으면 정서적 안정이 찾아올 것 같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 본인에게 있으니까요. 이혼 후 제어가 없어졌으니 더 폭주할 수도 있습니다.

    사춘기의 방황은 어쩌면 시간의 문제 입니다. 아이 스스로 자각할 때까지.

  • 11. ...
    '20.12.20 10:26 PM (39.7.xxx.49)

    보면 첫째 공황 원인이 아빠때문일 것 같네요

  • 12. ...
    '20.12.20 11:25 PM (182.222.xxx.179)

    아이의 공황장애 등 힘든 원인은 가족분위기도 한몫할거예요...
    어머니가 많이 내려놓고 대해야 할거예요...
    아버지입장에서도 자식 잘못되라고 그러는건 아니라고 신뢰하고 아이가 엄마가 자기의 편에서서 아빠를 막아달라 조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아이에게 굉장히 정신적으로 부담을 가지기 때문에 아이의 그런 증세도 심해질거예요...
    아이를 믿고 남편을 믿고 가족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자체가 아이에게는 정신과 치료보다 훨씬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 13. 00
    '20.12.20 11:32 PM (222.234.xxx.69)

    위 댓글처럼 남편을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신것 같아요 아이들 크면 남편 밖에 없습니다 남편과 둘이 있을때 남편의 말을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세요 그러면 남편도 부드러워질거에요 아이에게는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보게 하세요 따로 지낼 기회 있으면 그것도 좋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성인된 지금은 관계가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아직도 아빠를 좋아하진 않지만 걱정 많이 하고 신경써요 진짜 남편을 부드럽게 만드는것은 바람이 아니고 햇볕이에요 남편 칭찬 많이 해주시고 위로해주세요 아이를 위해서라도요

  • 14. ..
    '20.12.20 11:47 PM (223.39.xxx.176) - 삭제된댓글

    저희집에도 아주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저희도 아빠를 좋아하고 의지하는 둘째가 있어서
    별거는 어렵고 해서 집근처 원룸을 얻어서
    아빠는 주말에도 아침에 나갔다 저녁 9~10시에
    와서 작은애랑 놀다 자고 아침 먹고 나가요.
    그리고 애랑 서로 말을 안하게 했어요.
    그러니 애가 마음의 안정을 얻었고 저도
    공부해라 어째라 잔소리 안했어요.
    꼰대 남편이라 남의 말 절대 안듣고 안바뀌어요.
    본인 스스로 원룸에서 지내면서 이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가 느껴야 해요.
    아이도 가까운 외할머니네어서 살겠다 해서 보냈더니
    며칠도 못되어 돌아와서 다시 가겠다고 안해요.
    공간분리 정서분리 필요하다 생각해요.
    죽었다 깨어나도 현재로서는 서로 이해못해요.
    저희는 다행히 차츰 안정되는 중이에요.

  • 15. ...
    '20.12.21 12:05 AM (223.39.xxx.186)

    윗님은 남의 말 절대 안듣는 꼰대는 절대 자기가 원룸으로 안나갈걸요?
    주말에도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온다니ㄷㄷㄷ
    진짜 말잘듣는 남편같은데요?

  • 16. ..
    '20.12.21 7:40 AM (223.39.xxx.176) - 삭제된댓글

    짧은 글에 다 담을 수가 없어서 결과만 쓴 거구요..
    남편과 문자로 엄청 싸우고 타이르고..
    상담가면 본인 착한 척 점잖은 척 하고 오는데
    사실은 애한테 윽박지르고 질질 끌고 나가 애를
    현관 밖으로 내모느라 애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제가 경찰까지 불렀어요..
    울고 호소히고 작은 애가 아빠없이 못산다 하니
    제발 큰애를 냅두라고 신경끄라고..
    힘든 과정을 거쳤고..
    코로나로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더 마주치는 것 같아 그리되었어요.
    애들 밥 한끼 스스로 만들고 차릴 줄 모르고
    작은애에게 엄마도 필요하기에
    저랑 큰애가 나갈 수 없었고요..
    본인도 애를 보면 잔소리와 화를 못참으니
    피할 곳을 마련했어요..
    제 말은 아무튼 당분간 아빠랑 아이를
    떨어뜨려 놓는 게 아이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경험담이에요..

  • 17. ....
    '20.12.21 8:44 AM (211.36.xxx.131) - 삭제된댓글

    저도 저번에 올린 글 읽었는데요

    남편하고 아내가 사이가 안좋아서
    아이가 엄마편 선에 든거죠
    남편과 사이가 회복된다면 자녀가 어디편에설 필요도 없는거구요
    자녀가 안좋은걸 남편한테푸는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고있어요222222


    한 15년쯤 뒤 원글님 태도가 가정에 굉장히 악영향이었다는거 자식들마저 깨달을 날이 옵니다.
    현명하게 처신하세요.
    오늘글에는 그런 내용 숨기셨지만
    님 입장에서 무조건 남편 깎아내리고 나쁘게 기술하는데 저번글에 댓글들이 님 뼈아픈 조언도 하고 그런건 다 듣기 싫어서 패스하신건지...

    나중에 아이들이 머리 커서 다 분별하고 어른의 눈으로 가정을 보게되면
    지금은 완전 엄마편이고 아빠가 나를 힘들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게 완전히 바뀔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랑 정말 안맞다고 생각하게 된것도 엄마의 무의식적 영향이 아주 클겁니다

  • 18. ..
    '20.12.21 9:09 AM (180.69.xxx.139) - 삭제된댓글

    원룸 얻었다는 댓글 쓴 사람인데 추가로
    저희 남편은 원래 자기 공간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뭔가를 하는 걸
    엄청 좋아해서 어떨 때는 9시 10시 되어도 안와서
    작은 애가 아빠 찾는다고 오라고 해야 겨우 오는 사람이에요..
    주말에도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니 불만이 없네요..
    저는 재택으로 일하고 애들 밥해주고 저만 독박이고요..
    그러나 애들이 이제는 많이 컸고 남편을 사춘기 아이와 동등하게
    그냥 철없다 생각하고 참아주려고 하고
    아침에 도시락 반찬 꼬박꼬박 싸주고 있어요.
    지금은 어느덧 6개월이 흘렀고 집 분위기는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 19. ..
    '20.12.21 11:19 AM (223.62.xxx.139)

    남편과 그 날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 왜 아이가 개입했을까요?
    부부사이 문제가 더 심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20. ..
    '20.12.21 12:14 PM (223.62.xxx.126)

    첫째가 고등학생일 것 같은데요. 아이 문제의 원인은 입시 실패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불안장애로 보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유착관계가 심각해 보이고요.
    학교탓 아빠탓으로 돌려야 엄마가 자기에게 실망하지 않고 자기편을 들테니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을 것 같네요.
    엄마와 첫째 사이가 평화로운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아빠탓으로 돌리고 있어서로 보입니다.
    지금 집은 근처에 집을 얻어서 엄마와 첫째 둘만 나가서 1년만 살아보세요. 그 때부터 엄마와 첫째의 전쟁이 시작될거예요.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아빠가 없는데도 아이는 여전히 불성실할 것 가능성이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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