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자식이 못가뵈면 어떨까요

이 시국에 조회수 : 3,893
작성일 : 2020-12-20 17:28:05
어버지가 한국에서 오랜 투병끝에 최근들어 더 나빠지셨다는 얘기를 가족들과 간병인 선생남들께 들었어요. 그래서 언제나와같이 부랴뷰랴 연말연시 직장울 정리하고 애도 챙기고 세시간 운전하고 5시간 넘개 비행해서 환승지인 엘에이에 도착햇더니 저희가 타고온 비행기가 연발됐던 거라 그 다음인천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이미 떠났다는 거예요.

여러 사정을 하면서 지가격리때문에 임종도 장례식도 참석 못하게 됐다. 하루라도 빨리 가야 한다고 했더니 이미 오히려 임종하셨으면 자가격리 면제 받을 수 있다네요. 단 증명서류가 복잡한테 모든 것을 하나라도 빠짐없이 출발지에서 준비해 와야지 한국에 도착하면 못한대요. 아버지는 제가 집 떠나고 한 시간쯤 후에 운명하셨다고 카톡으로 봤어요. 이제 도저히 서류를 꾸밀 상황이 아니었죠.

어떻게 밤법이 없을까 걱정하며  호텔방에서 여기저기 전화도 돌리고 검색도 해보고 있는데 점점 제 목소리도 안 나오고 타자도 못치겠고 몸이 너무 떨려서 앉지도 일어나 서지도 못하고 그만 갑자스런 발작으로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젼력이 있기도 했어고 수면부족 수트레스 먹지도 않고 일한 턱에 과로, 그리고 부모님 걱정까지 이유는 알갰는데 이제는 예정에도 없던 입원까지 해서 비행기를 또 못탔으니 코비드 자가격리 면제해 준다고 하더라도 장래식 발인 입관 아무것도 못 보게 되었어요.

그래도 남편하테 나 몸 도 좀 괜찮아 졌고 이미 우리 여기까지 왔고 누구보다 각별한 아빠셨으니까 난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휘할 것 같다고 헸는데  근데 남편은 다섯시간 비행기타고 쓰러질 번 했던 사람이 이틀만에 또 어떻게 열세시간 비행기를 타라고 타려고 하느라고요 이본엔 그냥 집에 돌아갔다가 날풀리고 코바드도 점 잠잠해 질 때 잘 준비해서 가자고 하네요. 다른 가족들 보기에도 너무 미안하고 너무 속상해고 제가 옆에서  가까이 있을 땐 나름 열심히 보살펴 드렸지만요. 돌아가실 때 손한번 더 잡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 못 드린 거, 끔찍이도 예뻐하시는 우리 아이 한번이라도 더 안 겨드렸더라면 ㅜㅜ 살다보면 이런 안타까움들이 무뎌질까요. 특히 저같은 불효는 ㅜㅜㅜ
IP : 74.87.xxx.4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ii
    '20.12.20 5:35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임종 후에 오면 격리면제라 사촌들 다 그렇게 들어왔어요. 시간이 된다면 일단 오겠어요. 발인 끝났어도 삼오제도 있고 남은 가족과 같이 위로하며 보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며느리나 사위는 당연히 저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아차피 장례끝났으니 나중에 가겼다. 코로나 전에도 어차피 표구하기도 힘든데 안가도 된다. 그건 진짜 며느라나 사위니까 가능한 생각입니다. 언제든 와야한다면 빠를 수록 좋죠.

  • 2. 현실적으론
    '20.12.20 5:42 PM (112.169.xxx.189)

    안가는게 이성적 판단이긴합니다

  • 3. ..
    '20.12.20 5:45 PM (125.177.xxx.201)

    다 이해되는 상황인걸요. 아버지는 다 아실거에요. 다른 가족들도 이해하구요.

  • 4. ....
    '20.12.20 5:53 PM (112.154.xxx.35)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 아프지만 방법이 없네요.

  • 5. 이런 말
    '20.12.20 5:56 PM (116.123.xxx.207)

    각박하지만 할말큼 하셨으니 너무 애태우지 마시길
    아버지께 님의 진심 이미 전달되었을거예요
    코비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도 아실테구요. 에공 님도 몸 추스리세요

  • 6. ..
    '20.12.20 6:04 PM (39.118.xxx.86)

    너무 슬프네요.. 그렇지만 아버지는 다 알고 이해하실거에요. 어쩔수 없는 일이었으니 자책하지 마세요

  • 7. ㆍㆍ
    '20.12.20 6:07 PM (223.39.xxx.191)

    지금은 전시나 다름 없어요. 가족들도 이해 할겁니다.

  • 8. 안타깝지만
    '20.12.20 6:10 PM (122.36.xxx.234)

    이성적인 부군 말씀대로 하세요.
    일부러 그러신 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현지에서 아버님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과 도리는 충분히 다 하셨어요.
    지금 한국에 오신다 해도 현실적으로 떠나신 아버님을 포함한 가족 누구에게도 별 도움이 안돼요. 오히려 심약한 님을 멀리 혼자 떠나보내는 부군께 걱정만 끼치고, 한국의 가족들도 자신들의 슬픔을 추스리기도 벅찬 와중에 원글님의 병수발까지 들게 될 수 있어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께서도 따님의 건강과 안전을 가장 바라고 계실 거예요. 얼른 코로나 사태가 정리돼서 한국에서 못다한 조문을 하실 수 있길 빕니다.

  • 9. 킬더바이러스
    '20.12.20 6:16 PM (121.131.xxx.183)

    제 지인이 님과 같은 경우였습니다

    올 5월인가 6월에 어머니가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고 외국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라서
    장례 기간에는 한국에 못 들어왔고 장례 끝나고 1주일인가 2주 뒤에 입국했었습니다

    인천에 도착하고 하루 정도인가 격리하고 검사받고 다음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가 한참 신천지 건으로 확산 중이었던 시기였던 것 같은데 저희 사무실에서도 가급적이면
    가지 말라고 했고 저도 불안했지만 친구 어머니라서 저는 식장에 다녀왔고 그 후에 친구를 한번
    만났는데 참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그 일을 겪고 나니 저도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10. wii
    '20.12.20 6:26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몸이 버틸만하면 다녀오겠어요.
    사촌들이 외국 살았는데 코로나로 미리 오면 자가격리 중에 상 당해도 방법이 없다 해서 둘 다 소식듣고 출발했어요. 다음날 도착해 발인은 했고 삼우제도 보고 갔을 거에요.
    어차피 나선 길이고 도착해서 가족들과 아픔 함께하고 삼우제 지내고 가시면 될 것 같거든요. 3월에가야지 하면 그 숙제가 머릿속에 계속있어야 되고 거기 있으면서 마음이 편한가 하면 그건 아닐거 거든요.
    다만 원글님 몸상태가 내가 나를 돌보기 힘들고 다녀와서 큰병얻을 정도면 다음에 오시는게 맞죠.
    남편분의 의견은 사위나 며느리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11. Wii님글은
    '20.12.20 7:03 PM (211.193.xxx.134)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12. 아줌마
    '20.12.20 7:07 PM (223.62.xxx.134)

    왠만하면 다녀오세요
    본인한테 쌓이더라구요...

  • 13. ...
    '20.12.20 7:09 PM (221.151.xxx.109)

    211님
    wii님 글이 왜 없는 것보다 못한가요
    기분나쁘게 쓰지 않았는데...

  • 14. ㅇㅇ
    '20.12.20 7:49 PM (211.193.xxx.134)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죠

    "갑작스런 발작으로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이런 분은 마음편히 쉬는 것이 효도입니다

    그리고 정말 효도는 돌아가시기 전까지죠

  • 15. wii
    '20.12.20 8:03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갈까말까 아직 결정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댓글 달았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이미 결정이 된 상황에서 회한이 생겨 쓴 글이었나 보네요. 제 댓글은 나중에 지울께요. 자신의 몸 상태는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거니까 어떤 결정이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8962 변창흠, SH사장 때 법인카드 연평균 4581만원 써…신입사원 .. 14 파파괴 2020/12/21 2,229
1148961 올해 처음으로 대주주 확정인데요 10 참나 2020/12/21 2,536
1148960 IMF·OECD 올해 한국 재정적자 선진국중 최소 수준 4 .... 2020/12/21 786
1148959 투쟁하신 분들이라 서 그런지 계속 싸우시네요. 34 청민 2020/12/21 2,803
1148958 주식) 박셀바이오 추천해주신분 한번 더 조언해주세요. 1 주식 2020/12/21 3,493
1148957 미국 캘리포니아에 성탄카드를 보내려는데 산타 2020/12/21 571
1148956 상처났을때 습윤밴드 계속 붙이고있어도 되나요? 9 ... 2020/12/21 2,312
1148955 70년대생이 대학진학률은 좀의외인것 같아요 . 30 ... 2020/12/21 8,028
1148954 대출을 대출로 갚는 것이 더 나은가요? 4 머리아픔 2020/12/21 1,802
1148953 미세플라스틱 오염된 굴, 홍합, 조개 5 아니니 2020/12/21 2,599
1148952 양배추 파 계란 청양고추 냉동실에 전복 몇마리.. 8 ... 2020/12/21 1,325
1148951 3단계..외출금지 한달.. 버틸 수 있겠어요? 38 zz 2020/12/21 20,333
1148950 페페로치노를 버섯전골에 넣어도 되나요? 2 요리 2020/12/21 877
1148949 쓰레기 가세연이 가짜뉴스 퍼뜨리면 7 그런데 2020/12/21 1,215
1148948 다정한 부부 계속 먹방한대요 18 ... 2020/12/21 7,111
1148947 개가 죽었다, 실형이 선고됐다.. 사람이 죽었다, 벌금 450만.. 뉴스 2020/12/21 821
1148946 이시기에 복직 고민돼요..ㅜ 9 복직.. 2020/12/21 2,224
1148945 주식 입문 후 처음으로 V.I 경험 7 .... 2020/12/21 3,413
1148944 안 먹는 15키로 귤을 어떻게 처리했냐면요. 21 ... 2020/12/21 9,825
1148943 종이컵 미세플라스틱 마스크도 마찬가지 2 백세시대안옴.. 2020/12/21 1,580
1148942 인구 3배 백신 확보 뉴질랜드 실상 14 00 2020/12/21 3,942
1148941 요즘 주식장(11,12) 활황이죠? 6 ... 2020/12/21 2,577
1148940 봄밤에서 한지민 9 2020/12/21 3,830
1148939 "20% 갚아야 만기 연장"..기존 신용대.. 7 뉴스 2020/12/21 2,359
1148938 5인이상 금지면 점심식당은 9 os 2020/12/21 5,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