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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가 인간관계의 지혜를 가르쳐 주네요

조회수 : 5,714
작성일 : 2020-12-18 17:59:11
늙고 힘없는 버려진 냥이 한마리가 동네에 있는데
워낙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해서 동네 인기쟁이였어요
근데 너무 약하가지고
하루종일 수풀 밑에서 숨어서 쪼그리고있고 가끔가다 밖으로 나오는 식인데
여기 동네에 애기들도 많고 개들도 많아서 늘 도망나니더라구요
남편이 맨날 아침 저녁으로 밥을 줬는데
눈병이 생긴 것 같아서
그냥 구조해서 데리고 키워요
한 반년 되었는데

애가 참.. 저럴수가 있나 싶은게
뭔가 제가 만지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부위면
다른 고양이들은 물거나 할퀴는데
얘는 제 손을 핥아요

이게 넘 문화충격이였어요
핥는게 싫다는 표시
아니면 갹 하고 짧게 소리내요
그게 다에요

고양이 키워봤지만 이렇게 순한 애는 처음봐요

핥는데 싫다는 표현이라니...
누군가가 기분나쁜 말을 하거나 할때
저도 기분 나쁜 티를
저렇게 예쁘게 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밖에서 굶던 아이라서 그런지
하루종일 음식을 찾아요
약간 정신적인 문제인 듯.. 돼지라 살빼야하는데
IP : 169.229.xxx.13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18 6:04 PM (73.140.xxx.179)

    일단 원글님께 감사를 표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결코 참지않고 야무지게 물고 뒷발차기 시전하는 애들 둘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아름답고 부러운 광경입니다. 궁디팡팡 해달래서 해주는데 난데없이 기분이 나쁘다며 물리는 짓을 매일 당하고 있습니다. 순한 뚱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늘 행복하세요. 냥이 다이어트는...건승을 기원합니다. 저희집에도 종일 드러누워 있다가 간식 뚜껑 열때만 뛰는 분이 계셔서 남일 같지 않네요.

  • 2. 원글님도
    '20.12.18 6:06 PM (223.39.xxx.154)

    냥이만큼이나 마음이 이쁘신분같아요
    동물들도 성격이 제각각인거보면 참 신기해요
    겁많은 냥이보면 나 닮은거같아서 짠해요

  • 3.
    '20.12.18 6:06 PM (220.78.xxx.238)

    그러게요. 그걸 알아보고 의미를 생각해내시는 원글님도 보석이네요.
    사람 사이의 일이 사실 문제는 다 대동소이한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도 지난 세월 물거나 할퀴어대다가 요즘 좀 핥아보려고 노력..컥..ㅠ

  • 4. ㅁㅁㅁㅁ
    '20.12.18 6:08 PM (119.70.xxx.213)

    근데 강쥐같은경우는 이제 내 집이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 달라지더라구요 냥이는 어떤가 궁금네요

  • 5. ㅐㅐㅐ
    '20.12.18 6:09 PM (175.205.xxx.123)

    우리 냥이는 하지 마 냥냥~ 경고한 다음 물어요.
    세게 안물고 무는 척만...
    가끔을 물리고 싶어서 더 만집니다.
    냥이는 진짜 최고예요/

  • 6. 우리
    '20.12.18 6:19 PM (175.123.xxx.2)

    냥이는 자기 괴롭히는거 같으면 심하게 화내요
    평소에는 그런 모습 안보이는데 한번씩 놀래요
    동물도 자기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면서
    사람도 누가 괴롭히거나 무시하면 최선을 다해 방어해야 한다는걸 배웠네요 ㅎㅎ
    늘 제가 이뻐서 우쭈쭈 해주면 가만히 다 응해주고 놀아주더니 어젠 몸이 안좋은지 하지 말라고 앙앙거리는 거 보니 울양이가 그동안 저를 위해 얼마나 마니 참아준건지 눈물 났어요ㆍ다행이 오늘은 잘 노네요

  • 7. 천사^^
    '20.12.18 6:21 PM (118.42.xxx.196)

    원글님 정말 감사합니다. 길냥이들 걱정에 여즘 맘이 괴로워요.. 출근하면서 캔 두개씩 먹던 냥이가 오늘은 안보여서 점심에도 나가보고 하루종일 걱정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실거에요. 전 이제 길냥이를 처음 알아가는중인데 너무 맘이 아프답니다. 저도 언젠간 인연이 되면 거두고 싶어요. 냥이도 예쁘고 원글님도 예쁘세요. 그나저나 퇴근길에 핫팩이랑 물 챙겼는데 있었으면.. 사료 먹고간 흔적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 8. 블루그린
    '20.12.18 6:23 PM (125.135.xxx.135)

    복을 지으셨네요..

  • 9. 호수풍경
    '20.12.18 6:40 PM (182.231.xxx.168)

    아.....
    그 그렇군요....
    냥이가 핥으면 아프지 않아요?
    따갑....
    우리집 냥이는 주말에 늦잠 자느라 밥 안주면 그때 핥아요...
    핥으면 일어나서 밥 주니까...
    그거 아니까 주말엔 꼭....
    아프다고~~~~
    그러면서 일어나요...

  • 10. happy
    '20.12.18 6:40 PM (115.161.xxx.179)

    뿐일까요?
    길냥이들 배고파도 진짜 야금야금
    우아하게 먹어요.
    맛있으면 눈 질끈 감고 ㅎ
    그리고는 주변 둘러보면 다른 냥이들이
    순번인양 멀찌감치 앉아 앞 냥이
    식사 다하도록 점잖게 기다려요.
    하나씩 기다리며 덤비지 않고...
    물론 간혹 서열싸움은 있지만
    정해지면 질서를 지키는 거죠.
    원글님 고마워요 ~~~

  • 11. ㅇㅇ
    '20.12.18 6:52 PM (218.156.xxx.121)

    저희 세째 못생김도 다 큰 녀석이 다른 애들한테 넘 치어서 제가 데려와서 키워요 4년차
    완전 순딩순딩.. 너무 순딩이라 딱할 정도에요.
    아파서 병원 많이 다녔는데 제가 보기엔 아플 것 같은 처치에도 끽소리도 못내요
    퇴원하고 집에 와서 좋아하는 간식 내어주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먹어요.
    요즘 다 나아서 벌러덩 자세로 자는 거 보면 그냥 예뻐죽겠어요.

  • 12. ...
    '20.12.18 6:56 PM (112.186.xxx.187)

    울집 첫째냥이도 완전 순둥이에요
    어딜 만져고 싫다는 소릴 안해요
    그리고 비싼캔 따주면 안먹고
    꼭 천원짜리 캔만 먹네요 ㅜㅜ
    좋은거 먹고 오래 살길 ㅜㅜ

  • 13. 눈물
    '20.12.18 7:07 PM (115.40.xxx.241)

    원글님 글 읽으면서 눈물 찔끔 흘렸어요 ㅠㅠ
    냥이아 아프지 말고 별나라 갈동안 행복하고 건강해라~
    원글님에게 복 많이 가져다 주고~~

  • 14. 눈물
    '20.12.18 7:08 PM (115.40.xxx.241)

    정정 별나라 갈동안====> 별나라 가기 전까지

  • 15. ㅇㅇ
    '20.12.18 7:08 PM (121.181.xxx.252)

    가여운 생명 저 대신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냥이도 행복하길 ..

  • 16. ..
    '20.12.18 7:11 PM (27.177.xxx.253) - 삭제된댓글

    울 둘째도 그러는데..
    진짜 싫은건 엄청 앙칼지게 화내긴해요ㅎ

  • 17. ..
    '20.12.18 7:12 PM (180.134.xxx.47)

    울 둘째도 그러는데..
    진짜 싫은건 엄청 앙칼지게 화내긴해요ㅎ
    님 냥이 얼마전 무지개다리 건넌 똥괭이네 할배 생각나네요.
    엄청 관대한 냥이었는데ㅜ

  • 18. 맞아요
    '20.12.18 7:33 PM (125.182.xxx.27)

    울강아지도 싫을땐, 핥아요 진짜 많이 배웁니다

  • 19. 간만에
    '20.12.18 8:18 PM (221.162.xxx.16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노상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아이가..
    얼마나 원글님을 믿으면 그러할까..
    동물이라고 감정이 없는 게 아닌 데 원글님이
    아이에게 배웠다고 하시니까
    참 원글님도 아이도 고운 사람들이다? 싶어요

  • 20. ...
    '20.12.18 10:22 PM (175.198.xxx.100)

    순해서 더 맘이 아프네요. 이 추운 겨울에 길에 있지 않아도 되고 따뜻한 집을 만나 다행이예요. 가여운 어린 생명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

  • 21. 저도 원글님
    '20.12.18 10:27 PM (125.139.xxx.241) - 삭제된댓글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주책..저 지금 글 일고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천사가 천사를 만났네요
    우리 냥이 보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어요
    너무 추운 겨울날 집에 들였는데 꼭 매년 겨울만 되면 냥이가 시름시름 앓아요
    고양이랑 같이 살면서 동물에게도 사람과 같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감을 나누며 저 또한 착한 우리 냥이에게 배운답니다

    늙고 힘없는 불쌍한 아이 걷어서 따뜻한 가정에 품어 주신것 제가 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 22. 저도 원글님
    '20.12.18 10:27 PM (125.139.xxx.241)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주책..저 지금 글 읽고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천사가 천사를 만났네요
    우리 냥이 보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어요
    너무 추운 겨울날 집에 들였는데 꼭 매년 겨울만 되면 냥이가 시름시름 앓아요
    고양이랑 같이 살면서 동물에게도 사람과 같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교감을 나누며 저 또한 착한 우리 냥이에게 배운답니다

    늙고 힘없는 불쌍한 아이 걷어서 따뜻한 가정에 품어 주신것 제가 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 23. 정말
    '20.12.19 12:57 AM (86.181.xxx.46)

    성격이 참 좋은 아이네요.
    복받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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