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학무렵부터 좀 이상했어요
제 여고동창이 기억하길
너네 엄마 그때부터 누가 뭐 훔쳐갔다한다고 네가 그랬어.
하더라구요
70세부터 이상한 감정상태가 되시더니
자매들 이간질 시키고
옷 훔쳐갔다고
냉장고에 썩은거 넣어놓고 자기 죽으라고 했다고부터
문서 반지 다 훔쳐갔다고 맏딸인 저를 의심하고
친척들에게 모두 전화로 말하는데
막을수가 없었어요
날씨 계절 모르시고
말 꾸며내는데 환장할 수준이었고요
그 동네에 그 할머니 미쳐 돌아다닌다고 소문이 다 나고요.
겨우겨우 어찌어찌 병원에 모시고 다녀서
신경외과 정신과 약 드시다가 지금은 요양원계시죠
사람도 못알아보고
우울증에서 넘어가신거 같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너무 괴롭히면 붙잡고 울어도보고
왜 그러냐고도 해봤는데
동생들은 우리엄마 원래 그랬어로 초지일관했어요
저만 몇년 울다울다 지금도 속이 터지다못해 문드러지고 있네요.
인간이 너무 오래사는거 분명 재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