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식음료 매장을 인수예정이예요 (뭐 길에 흔히 보이는곳입니다)
다음달 2주정도의 본사교육이 남은상태긴 한데
이전점주가 교육을 받긴하지만 미리 매장나와서 실습삼아 2~3주 해보는게 도움된다기에
오늘부터 출근해봤어요
이런계통이 처음이라 모든 직원들도 그대로 인수예정이긴 한데
아직 인수된다는건 직원들은 정확히는 모르는상태예요
근데 사장님이 제가 새로 인수할사람이란걸 알리지말고 그냥 신입알바인척 하고 직원들 파악해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신입인척 오늘부터 매니저급인 분이게 일을 배웠어요
나이가 저보다 6~7살정도 많으신분이였는데 사장님말대로 경력만큼
일도 야무지게 정말 잘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더라구요
인사하면서 어떻게 알바는 하게되었냐 이것저것 대화를 하게되니
제가 자꾸 거짓말을 하게되야해서 말도 많이 못하겠더라구요
아예 이런쪽 알바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갑자기 손님이 몰리고 배달주문도 밀려들어오는데 제가 어리버리 하고있으니
그게아니고! 앞으론 이렇게 하는거예요! 명심하구! 하면서 언성도 좀 높이기도 하구
존대했다가 편하게 말했다가
또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손닝없을땐 편히있어 앉아있어도 돼~
이럼서 그냥 진짜 알바새로온 동생 대하듯이 하시는데..
같이 있는 6시간이 고역이였네요ㅠ ㅠ
저야 배우는 입장이니 이런저런 일배우면서 지적질 듣는건 정말 아무렇지 않았어요
(당연히 그분 입장에선 그게맞는거고)
근데 자꾸 속이는것같아 저도 편치않고
나중에 그분도 우롱당한 기분일꺼같아 걱정예요
주위서는 언더커버보스 찍냐고 웃는데.. 그냥 웃고넘길 일이 아닌것같아서요..
내일이라도 그냥 솔직히 말하는게 낫겠죠?
이렇게 2~3주 교육하다간 이게 굳어서 제가 사장처럼 대하기도 어색할꺼같은데..
제가 지난달까지는 직원2명정도 두고 10여년간 쇼핑몰을 운영했었는데
거래처사장님들과 얘기도 잘하고 이것저것 직원들꼐 지적질도 하고..
저는 제가 자신감 많은 사람인줄알았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오늘 계속 지적질받고 테스트당하고(?)
햇병아리처럼 있으니 세상 소심이가 따로 없었네요
손님이 들어와도도 개미기어가는 목소리로 인사하고있었구요ㅠㅠ
님들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