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좀 해도 될까요.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30년 정도 알고 지냈죠,
자주 보고 지낼때도
서로 사는거리가 멀어질 때는 가끔 통화하며 안부나누고
결혼하고 애낳고 살며 또 한동한 뜸하다
최근 또 한달에 한번쯤 만나 맛있는거 먹으며
지나온 얘기, 애들 얘기, 남편 흉보기
나이들어가는 얘기등등 잔잔하게 얘기하며 시간보냈지요.
오래된 친구라 그런지 오랜만에 처음 만나던 날도
잘 통하고 편안하고 좋고 즐겁더라구요,
근데
그제 밤늦게(그럴시간이아녀서 살짝 무슨일인가 긴장이 됐죠)
톡으로 말걸어와서는
자기남편이 승진하고 월급이 올랐다고
저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다면서,
두둥...
백만원 을 보내주었어요.
얼마나 놀랬는지요,
평소에 잘먹고잘사는 자랑은 한번도 없던 친구에요.
저희는 저소득층에 속하구요.
(말하지않아도 직업군상 다 알 수 밖에 없는.)
그래도 어느 친구가
어는 부자래도 그럴 수 있을까요...
눈물이 좀 났어요.
1. ...
'20.12.12 10:31 PM (175.192.xxx.178)제가 다 고맙네요.
원글님이 그동안 쌓아온 좋은 인연의 결실입니다.
좋은 친구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100만원 보다 더 큰 행복을 주는 친구분이네요.^^
부러워요.2. 1112
'20.12.12 10:32 PM (115.143.xxx.233) - 삭제된댓글요즘 힘든 시기니 정말 친구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게 주셨군요
이런 친구 두신 원글님 부러워요
좋은 인생 살고 계시네요3. .....
'20.12.12 10:32 PM (175.119.xxx.29)100만원이란 거금을 스스럼 없이 아무 의심 없이 받을수 있는 사이의 친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부럽네요.
4. ....
'20.12.12 10:32 PM (222.236.xxx.7)우아 대단하네요 . 돈많아도 그렇게 주는 사람이 거의 없을것 같아요 .. 그친구분한테 얼마나 잘하면 그런 돈을 줘요...ㅋㅋ 돈의 금액보다는 정말 원글님이 그친구분한테 잘하고 사시나보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
5. 비타민
'20.12.12 10:33 PM (121.88.xxx.22)고맙네요 ㅠㅠ
6. 자랑
'20.12.12 10:34 PM (119.207.xxx.90)아고..
이런 의도는 아녔는데요.
그 친구 마음이 귀해서 그런거에요.7. ...
'20.12.12 10:36 PM (223.38.xxx.155)ㅠㅠ 부럽다 그런친구. 나중에 원글님도 꼭 갚아줄 수있기를 기원할께요..
8. ㅋㅋㅋㅋ
'20.12.12 10:36 PM (211.187.xxx.65)정말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그러기쉽지 않은데..원글님도 좋은친구가 되어주셨나봅니다.
친구없는 일인 부럽네요.돈이 부러운게 아니라..그런친구가 부러워요.9. 유유상종
'20.12.12 10:36 PM (211.209.xxx.60) - 삭제된댓글글쓴분도 친구분과 비슷한 성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럽습니다, 돈보다는 친구사이가.10. ㅇㅇㅇ
'20.12.12 10:40 PM (27.117.xxx.230)두분 노년에도 좋은 관계로
남을 것 같아요.
에구,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저도 이 늘그막엔 그런 친구가 둘이나 있어
코로나 사태에도 외로운줄을 모른답니다..
아무튼 고운 우정 잘 지키길 바래요..11. 저도요
'20.12.12 10:40 PM (223.38.xxx.21)좋은 일이 있으면 밥도 사고 기부도 하는 삶을 살려고 해요
이번에 아이가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어요
기분 좋게 감사 인사도 나누고 큰 돈을 기부 할 곳도 찾아보고
친척들에게 한 턱도 쏘고 친구들에게도 밥도 사고 싶지만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 심사숙고 중이에요
저도 정말 친구분처럼 살고 싶은데
남편조차도 저보고 뭐라고 해요....ㅠㅠㅠ12. ㅇㅇ
'20.12.12 10:41 PM (112.153.xxx.31)진짜 남다른 친구를 두셨어요.
님도 그 친구에게 소중한 존재니까
가슴 쫙 펴고 사세요.13. ㅇㅇ
'20.12.12 10:43 PM (223.39.xxx.196)축하드려요 ^^
정말 자랑하셔도 될 일이에요~~14. 자랑
'20.12.12 10:45 PM (119.207.xxx.90)공감과 격려 감사해요.
저도 백만원중 얼마를 또 누구에게 나눴어요.
제가 받은 감동과기쁨을 나누고 싶어서요.15. 저두요
'20.12.12 10:46 PM (1.253.xxx.55)남편이 갑작스레 실직하고 힘든 가을.
타지역에 사는 친구가 궁상 떨지 말고 따뜻한 겨울보내라고 백화점서 패딩 사서 보냈더라구요.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저도 고등때 친구고 서로 멀리 살아 1년에 한번도 못봐요. 20년 좀 넘은 친구네요.
그게 작년 일이고 다시 취직해서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친구에게 소소하게 기프티콘 쏘기로 보답하고 있어요16. 우와
'20.12.12 10:51 PM (222.233.xxx.186) - 삭제된댓글친구도 멋지지만
사심 없이 기쁘게 받으시고, 또 거기서 나눔까지 하시는 원글님도 멋지세요.
마음이 꼬인 사람은 그런 호의를 접하면
자기를 무시하냐며 화를 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기쁘게 주고 받고 잘 쓰인 백만 원이
훗날 날개를 달고 몇 배로 더 큰 기쁨이 되어 두 분께 돌아올 거예요.
원글님도 친구분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17. ..
'20.12.12 10:53 PM (49.169.xxx.133)주신 분도 고맙고 받는 분도 맘이 이쁘시고.
받는 분 마음이 어떨지 몰라 저도 하고 싶은데 망설여지네요.18. ㄹㄹ
'20.12.12 11:12 PM (175.223.xxx.136)눈물이 찔끔 났어요. 원글님도 얼마나 따뜻하신 분일지 짐작이가요...
저도 30년 된 친구 있는데 그 친구 잠시 외국 살때 1년에 한번 한국 나오면 너무 좋아서 서로 택배 보내고 받고 하느라 바빴어요. 친구 딸이랑 아들 줄만한것 미리 사놨다 보내주고, 지금쯤 필요할까 싶어서 주문해서 받게 하고.. 그친구도 물론이구요. 둘다 아주 큰 부자도 아니고 또 아끼면서 사는 성격들인데 친구한테는 안 안깝더라구요. 그 친구도 그렇구요. 친구 생각나는 글이네요.19. ♡♡
'20.12.12 11:38 PM (1.242.xxx.244)두 분이 서로의 친구에게 향한 깊고 따뜻한 맘을 느낄 수 있네요. 두 분에게 더 행복한 일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20. ..
'20.12.13 12:00 AM (61.105.xxx.76)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네요♡
친구분이랑 아름다운 우정 오래오래 이어나가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21. 네
'20.12.13 12:11 AM (210.204.xxx.20)정말 인복이 있으시네요 처음봐용
22. 세상에
'20.12.13 12:11 AM (110.70.xxx.177)자랑글이라 안 봤음 제가 서운했을듯요
고맙고 든든한 우정이네요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두 분의 성품과 관계의 단단함에 고개가 끄덕여지고요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고 가치있는 두 분 우정입니다23. 아궁
'20.12.13 12:42 AM (59.10.xxx.178)고까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님도 좋은사람이에요
역시 끼리끼리의 법칙입니다24. 이야
'20.12.13 9:19 AM (175.212.xxx.47)불순물이 들어있지 않은 우정 부럽네요
주는자 받는자 모두 그마음 불순하지않고
순도 맑음이 부러워요
두분 오래도록 행복하시길~~25. phua
'20.12.13 9:52 AM (1.230.xxx.96)따듯한 이야기....
정말 좋습니다^^26. 헉!
'20.12.13 12:20 PM (222.96.xxx.44)글읽으며 무슨 내용일까 ....하다가 진짜 놀랐어요
어쩜 그래요ㆍ진짜 님을 좋아하는 친구네요
정말 저러기 힘들어요ㆍ
복받으셨어요ㆍ두분다ᆢ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