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군가에게 뭘 줄때가 있잖아요. 돈이든 물건이든 먹거리든...
주긴 주는데 더 주고 싶은 사람이 있고.. 주면서도 쫌 덜줄까? 너무 많은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고.
저는 제 형제들의 집안 경조사때 부주금액 똑같이 하거든요. 만약 100만원을 부주하면 오빠 경조사에는 봉투에 돈을 더 넣고 싶어요. 오빠가 못살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오빠네 식구가 입원을했다 치면 병원 문병가는 길에 봉투 준비하면서 좀 더 넣을껄 그랬나 싶구요. 반면 동생네 경조사에는 한번도 더 주고 싶다 라는 맘이 안들어요. (혹시라도 나중에 말 나올까 싶어서 공식적인 봉투 할때는 금액 똑같이 하거든요. 결혼식에 얼마. 시부모 혹은 처갓집 장례에 얼마. 이사하면 얼마... 이런식으로 )
그래서 알았어요. 나는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 뭔가 줄때구나.
아까 저녁먹기 전에 김 한톳. 백장을 다 구워서 통에 나눠담았어요. 동네 친한 엄마들 3명한테 나눠주려구요.
근데 양이 쪼끔씩 차이가 나네요. 3명이랑 다 같이 친해요.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랑 덜 친하다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그중 한명꺼에는 김을 더 담고싶어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내가 이엄마한테 맘이 더 가는구나 알았어요.
잠이 안와서 농라에서 황금향 10키로 주문하면서 머릿속으로 벌써 나눠줄 사람이 순서대로 떠오르길래...
가까운 정도를 알수 있는건 뭘 줄때 알수 있는것같아요.
... 조회수 : 2,374
작성일 : 2020-12-11 03:20:33
IP : 180.228.xxx.2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00
'20.12.11 3:57 AM (58.122.xxx.94)맞아요.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더 주고싶은게 사람 맘이죠.
맘가는데 돈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근데 내용과 별 상관없지만
뭐 나눠먹는거 좋아하시나봐요.
김을 구워 나눠주고
황금향도 나눠먹고.2. ,,
'20.12.11 7:33 AM (27.176.xxx.118)그래서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라고 하나봐요
억지로라도 주다보면 마음도 같이 주겠죠3. 맞아요
'20.12.11 7:48 AM (112.154.xxx.39)내가 상대를 어찌 생각하는지는 내소중한걸 나눠줄때나 뭔가 댓가 없이 줘야할때죠
자식에겐 아까운거 없잖아요 더 못줘서 힘든거고요
친구사이도 더 주고 싶은사람 덜주고 싶은사람 돈계산 하게 되는 사람 있어요4. ...
'20.12.11 9:38 AM (182.226.xxx.224)저도 그래요
자라면서는 작은 오빠랑 더 가깝고 잘 통했는데
다 결혼하고나니 큰오빠네(사실 큰언니네러고 생각하죠 ㅋㅋㅋ) 뭘 더 보내고 챙기게되더라구요
저희 큰온니 세상 둘도 없이 좋은 사람이라 저한테는 친정엄마보다 더 좋은 사람이거든요
반면 정떨어지게 이기적인 작은 언니네는 손이 자꾸 작아져요
오빠만 따로 챙기고싶어지고요
조카들도 자기 엄마 닮아서 큰오빠네 조카들은 애들이 너무 이쁘고 용돈이나 커피가프티콘도 막 챙겨서보내주고 하는데 작은 오빠네 조카들은 좀 정 안 가게 굴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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