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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결혼20주년기념

111 조회수 : 4,972
작성일 : 2020-12-10 16:35:06
수능 전날이 저희 부부 20주년 기념일이었어요. 당연히 아무것도 안했어요. 
수능 끝나고 애랑 같이 근사한 외식이라도 하자였는데, 수능 폭망...
진짜 아무것도 없네요. 외식할 기분도 안나고. 코로나때문에 외식을 할수도 없고.
돈관리를 공동으로 하니 현금을 주는것도 의미없고, 선물 고를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냥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네요.
20주년 기념일땐 수능끝난 아이 데리고 여행가는 날만 꿈꿨었는데 진짜 꿈같네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아이얼굴 보기가 힘들어요...우울해서요.
갱년기가 오는건지 이 우울감을 어찌해야 할까요...
안정액을 사서 먹어봤는데, 효과를 모르겠고.
갑자기 수면패턴이 바뀌어서 퇴근하고 집에가면 8시부터 졸기시작해서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2시쯤 되면 
잠이 깨서 출근할때까지 말똥말똥하고 출근하면 급 졸립고 피곤해지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네요.
하...봄날이 오나요....

IP : 61.79.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10 4:37 PM (220.75.xxx.108)

    저희는 21번째 결혼기념일이 수능직후 토요일...
    논술 보고 와서 제가 파김치가 된 지라 그날이 그날인 것도 밤 11시40분에 알았어요...
    이렇게 고단한 일이네요 입시라는 것이 ㅜㅜ

  • 2.
    '20.12.10 4:43 PM (1.229.xxx.169)

    애 고3일때 18키로가 빠졌어요. 키170 가까이되는데 49키로까지 나가봤으니 어땠는지 상상되시죠? 첫째고 업다운이 있는 애여서 고3 일년동안 시험 하나 볼때마다. 역류성식도염,이석증,소화장애, 편두통 와 진짜 살기 싫더군요. 대학붙고 싹 사라졌어요. 애 입시가 진짜 사람잡더라구요. 얼추 정리가 되면 맘 추수리고 다 살게됩니다 입시가 끝이 아니더라구요

  • 3. 이궁
    '20.12.10 4:47 PM (121.88.xxx.134)

    더 커서 영 아니올시다싶은 여자 데려와도 살맛 안나요 ㅠㅠ
    정말 자식땜에 속 썩는건 끝이 없네요.

  • 4. 재수까지해서
    '20.12.10 4:48 PM (175.208.xxx.235)

    아이가 재수해서 결혼 20주년도 그냥 넘어갔는데.
    올해은 코로나 때문에 또 아무것도 못했네요~
    이젠 기념일은 뭔 기념일이냐~~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 때문에 우울하시겠지만, 결국 어디든 입학하게 되고 가면 잘 적응해 다닐겁니다.
    앞길이 아직 구만리 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죠.
    이또한 지나가리라 ~~ 힘내시길~~

  • 5. ..
    '20.12.10 4:52 PM (59.15.xxx.61)

    우리 남편 20주년에 암선고.
    눈물의 20주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고
    25주년에 다 낫고
    은혼식 사진찍고 여행도 갔어요.
    25주년을 기약하세요.

  • 6.
    '20.12.10 4:58 PM (180.224.xxx.210) - 삭제된댓글

    해마다 슬픈 크리스마스 맞는 집들도 많죠.ㅜㅜ

  • 7.
    '20.12.10 4:59 PM (180.224.xxx.210)

    올해는 수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해마다 슬픈 크리스마스 맞는 집들도 많았죠.
    겨울 입시는 좀 여러모로 안 좋은 듯 해요.ㅜㅜ

  • 8. 조심
    '20.12.10 5:02 PM (222.110.xxx.57)

    인생에서 가장 건강 조심할 때 입니다.
    수능 갱년기 조합.
    병들어 본적이 없어 방심하다 당할수 있어요.

  • 9. 민트라떼
    '20.12.10 5:06 PM (117.111.xxx.243)

    에고 토닥토닥
    다 지나가는 과정이에요
    3년전 제가 쓴글인 것 같네요 ㅜㅜ 시간만이 치유해주는 유일한 치료제인데 그때 자신을 덜 괴롭힐걸 그랬다 싶어요 은혼식을 아주 거하게 하시려나봅니다 화이팅!

  • 10. 에고...
    '20.12.10 5:13 PM (87.236.xxx.2)

    하필 젤 힘든 시기에 결혼 20주년 맞으셨네요
    이래저래 심란하시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기분전환될 만한 걸로 하나쯤
    지르세요
    전 요즘 갱년기에 오십견에 온갖 노화 증상으로 다운되어 있었는데
    결혼 25주년 앞두고 평소 갖고프던 거 션하게 지르고 나니 잠시나마 에너지가
    좀 충전되는 느낌이에요
    결혼 20주년 축하드려요!!

  • 11. 저는
    '20.12.10 5:34 PM (27.176.xxx.85)

    생일까지 들어있고
    3년차에요

  • 12. 저도
    '20.12.10 5:44 PM (180.66.xxx.9) - 삭제된댓글

    작년에 저도 아이 수능 앞이 결혼 20주년이었어요.
    수능을 19살에 보니 많은분들이 결혼 20주년과 수능이 겹치네요.
    수능후에 여행준비해놓았는데 저희도 아이가 수능을 많이 못봤어요. 이전 모의고사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점수가 나와서 아이도 채점하며 울고, 저도 울고.
    그런데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제가 알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아이가 눈뜨며 우는데 달랬어요. 괜찮다고. 재수해도 되고, 점수에 맞춰서 가도 된다고. 그리고 3년내내 2g폰 쓴 아이라서 바로 데리고 나가서 최신 핸드폰 해주고. 그뒤로 2달정도를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아이가 버킷리스트라고 해보고 싶다던 여러군데를 다니며 놀았어요. 여행도 다녀오고요. 재수를 한다해도 정시가 끝날 2월까지는 그냥 맘편히 놀라고요.
    제가 성격이 좀 나쁜 엄마이긴한데 하나 잘한건 아이가 고등내내 시험 못봐서 울거나 우울할때 (사실 저도 진짜 우울했는데) 항상 위로해주었던것 같아요. 괜찮다고. 그럼 다음에 이렇게하자고, 또는 그럼 여기가면 된다고 늘 대안을 만들어서 이야기했어요. 언젠가 아이가 지나가는 말처럼 늘 그게 고마웠다고 한적이 있어요.
    어쨌든 지금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가 더 힘들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코로나라서 해외여행이나 기분전환하기가 힘든 시기긴해요.
    가정마다 상황과 여건이 달라서 주제넘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것들안에서 조심히 할수있는것들을 하면서 가족분들 다 위로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 13. 아이들
    '20.12.10 8:24 PM (39.119.xxx.121)

    키우고 올해 둘째 입시까지하느라 결혼기념일은 서로 챙기지 못했어요.
    20주년 기념으로 명품시계로 축하 대신하고,, 둘째 입시후 학교정해지면 내년부터 기념하기로,,, 결혼해서 아이들 낳아 키우니 서로를 돌볼 겨를이 없었네요.
    우리나라는 입시가 참 힘들어요

  • 14. ...
    '20.12.10 10:01 PM (119.64.xxx.182)

    저도 올봄 20주년이었는데 막 신천지 신도들 확진 확산세가 거셀때라 그냥 단골식당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밥 먹고...
    수능 전날은 남편 생일이라 고민하다 미역국은 끓였는데 아무도 안먹고 그대로 친정아빠 갖다가 드렸네요.
    일단은 입시와 코로나가 끝나야 뭘 해도 기분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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