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작은 행복

빵굽는 밤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20-12-09 00:02:57
모두가 우울한 요즘, 갑작스레 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 되신 친정아버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의 간곡한 권유로 어버버 하다가
그리 되었는데요.
물론 많이 감사드리고,
이 마음 변치 않고 반대의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냥 우리집을 너싱홈 하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간식 해주듯, 갑자기 제 일상에 들어온 아버지를 위해
지금 빵을 굽습니다.
당근에 나온 제빵기 들여놓고 내용물 바꿔가며 만드는 식빵.
전문가들처럼 반죽기다, 빵틀이다 하지는 못하지만 저혼자 열일하는 제빵기를 보니 고마운 마음과 함께 작은 행복감이 스멀스멀 퍼져 옵니다.
새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다시 태어난 순간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멍뭉이들에게 아무거나 주지 말라고 소리높이는 저와 아버지의 실랑이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래도 건강히 살아계심에 감사한 마음.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IP : 116.38.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9 12:06 AM (59.15.xxx.61)

    효녀시네요.
    아버님 행복하시겠어요.
    남편도 감사하고...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2. 빵 굽는 님
    '20.12.9 12:10 AM (211.211.xxx.243)

    자녀들은 다 출가 했나요?

  • 3. 빵굽는 밤
    '20.12.9 12:17 AM (116.38.xxx.25)

    대학생 둘 있지요.
    큰애는 휴학하고 독립해서 자기 좋아하는 일 찾아 하고 있고,
    작은애는 기숙사 들어갔다가 얼마전 퇴소하여 집에 머물고요.
    신기한 게 가족이 바글거리던 때보다 지금이 쌀 소비가 훨씬 많아졌다는. 무슨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밥하기 총량 이런 게 있는지요.
    집밥에 별로 관심없던 불량주부가 저인데, 요새는 로봇처럼 움직이고 있네요.

  • 4. 아유
    '20.12.9 1:23 AM (119.205.xxx.234)

    어머니도 하늘에서 흐뭇하게 '우리딸 기특하구나~' 하실 거에요. 아버지랑 행복 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네요

  • 5. 여건되고
    '20.12.9 2:25 AM (124.53.xxx.159)

    사이만 좋다면야 삼대가 한집에 사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뭣보다 자식들에게 참 좋을 거고요.

  • 6. ...
    '20.12.9 4:19 AM (73.140.xxx.179)

    글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건강히 지내세요.

  • 7. ..
    '20.12.9 10:35 AM (175.198.xxx.100)

    따뜻한 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4883 "국민의 헌법적 명령 완수하라"..대구·경.. 14 뉴스 2020/12/09 1,327
1144882 1년에 꿈을 두세번 꿀까말까인데 3 ..... 2020/12/09 1,055
1144881 예중 준비 미술학원 절실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7 미술 2020/12/09 1,485
1144880 우체국 실비보험에 내시경진료비도 청구될까요? 11 궁금 2020/12/09 3,563
1144879 요즘 전세집은 이사 나가고 비어있는 집들은 뭘까요? 8 ... 2020/12/09 4,102
1144878 펜트하우스 주단태 엄기준이 최대 수혜자인거 같아요 15 ㅎㅎ 2020/12/09 5,262
1144877 미국인들 마스크쓰지 않는 뜻밖의 이유 45 죽어나가도 2020/12/09 26,327
1144876 지방과고 합격 후 학원이요. 2 .. 2020/12/09 1,387
1144875 커피잘알못인데 카페모카?라떼? 8 커피 2020/12/09 1,485
1144874 전 왜 아이들 우는게 귀엽죠? 17 ㄱㄱ 2020/12/09 2,405
1144873 사극에 남자배우들이 더 멋져보이는 이유가 12 ㅇㅇ 2020/12/09 2,006
1144872 샤오미 로봇청소기 추천해주세요 9 ㅡㅡ 2020/12/09 1,789
1144871 요리 선배님들! 묵은지에 군내 난다는게 어떤거예요?? 7 요리초보 2020/12/09 1,346
1144870 미국 유학중 자녀 코로나 이후 어찌 지내나요 11 .... 2020/12/09 3,541
1144869 돼지등뼈 5천원치 샀어요 16 돼지 2020/12/09 3,332
1144868 글라스락 숨쉬는 유리용기 뚜껑이 안 열려요. 2 헬프 2020/12/09 1,004
1144867 국민의 힘,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4 ㅇㅇ 2020/12/09 1,983
1144866 올해 산타는 8 O1O 2020/12/09 1,326
1144865 남편의 바람 21 ... 2020/12/09 8,892
1144864 산박한정리 박준규집 11 배우 2020/12/09 6,982
1144863 산 그릇이 다 깨지고 남은게 없어요 10 2020/12/09 2,109
1144862 유치원 다니는 아이의 친구보는눈 3 ㅇㅇ 2020/12/09 1,550
1144861 LG, 그룹 연수원을 '코로나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6 뉴스 2020/12/09 1,775
1144860 무식해서 묻는건데 부동산 폭등하고 중국 머니는 상관없나요? 5 동글맘 2020/12/09 1,394
1144859 만보걷기하고왔어요 6 만보 2020/12/09 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