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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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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잘 쓰는데 말을 못하는 경우....

gma 조회수 : 4,124
작성일 : 2020-12-08 20:13:23
제가 그래요. 
언제나 느꼈는데....오늘 또 느끼네요. 

오늘 석사논문 최종심사였어요. 
(뭐..남들 쉽게하는 석사라지만...전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일반대학원이라 그런건지..ㅠㅠ 전문대학원 이런데는 쉬운거 같던데..여튼)

발표를 했는데. 
그거 있죠. 나 스스로도 너 무슨 말하니? 호응도 안맞고, 중언부언, 해놓고 이게 무슨말이야?하고..
근데 정작 제출한 논문은 좋았나봐요. 

한번에 통과했고, 
어떤 심사위원님은 전의 중간발표때도 그러더니 또 혹시 박사과정이냐 물어보시네요. 
지도교수님은 심사평이 아주 좋다고 따로 갠톡 보내시구요. 

왜 그렇게 말을 못할까요?

평상시에도 통키왕 피구, 산 내리는 눈 이런말 많이 하고 단어도 기억안나고 많이 그래요. 
말하는게 귀찮아서 어쩔때는 서론 본론 다 밀어내고 결론만 말하곤 스스로도 어이없고 그래요.
그래도 목적이 있어서 문건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여기저기 자료 요청이 들어와요. 

근데 왜 말은 그렇게 못할까요. 
글 쓰는데 오래 걸리는 편도 아니니 고민 많이하고 검수를해서 그런거 같지도 않구요.
뭔가 자신감이 없어서일까요?

예전엔 말 잘하는 사람이 사기꾼 같아 싫더니
요샌 부럽네요. 
IP : 1.232.xxx.17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0.12.8 8:17 PM (121.165.xxx.46)

    말하는건 타고나요
    그냥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연습해도 늘지않아요
    님 능력은 다른곳에 있을거에요.

  • 2. ..
    '20.12.8 8:22 PM (39.115.xxx.64)

    저는 글 잘 쓰고 싶어요 만학도인데 글쓰기가 많이 어렵더라고요
    지금도 뭘 쓰지 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요ㅎㅎ

  • 3. -=-=
    '20.12.8 8:24 PM (121.165.xxx.46)

    글쓰기는 우선 많이 써보는게 중요해요
    자판이 날아갈듯 찍어져야 하는데
    그런건 습관이더라구요.

  • 4. ....
    '20.12.8 8:25 PM (39.7.xxx.160)

    저도 그런데.. 석사논문 심사 때 교수들한테 엄청 쿠사리 먹고ㅠㅠ
    근데 말이랑 연관이 있는 건지 저는 글도 괜찮게는 쓰는데 빨리는 못 써요
    한 문장 한 단락 쓰는 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려요.. 서술시험 준비할 일이 있어서 연습문제를 푸는데 한시간 주는 문제를 하루씩 쓰고... 결국 시험 안 봄

  • 5. 제가
    '20.12.8 8:26 P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이번 여름 가을에 좀 그랬어요.
    연초부터 업무량과 강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엄청나더니 여름-가을에 말 하면서 버벅대는거예요.
    님처럼 스푸너리즘도 막 겪고...
    너무 피곤하니 결론만 뚝 끊어 말하거나 단답식으로 혹은 피곤하니 질문 따위는 사절한다는 태도로 말하고..
    제 일의 반은 말 하는건데 ㅠㅠ
    그런데, 지금 일 좀 잠잠해지고 충분히 쉰지 3주차인데, 이제 괜찮아요.
    좀 쉬어 보세요.
    논문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6. wii
    '20.12.8 8:32 PM (175.194.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편. 글은 비싸게 팔 정도로 쓰는데 말주변없는 편이에요. 핑퐁대화 관심없고 나 피곤하면 결론만. 내 질문 이거니까 답해 하는 식이래요. 지금 아버지하고도 내 의견만 피력하고 땡. 그러니 서로 고집부린다 우김. 이걸 다 말해야 알아?
    저는 사주로 보면 무식상이에요. 표현능력 떨어지는 거래요. 지금 조금 나아졌고 답답해도 의식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려 합니다. 대운이 바뀌어 없던 운이 들어왔다네요.

  • 7. 타고나는데
    '20.12.8 8:38 PM (39.125.xxx.27)

    직업은 반복하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저 30년) 늡니다
    준비 따로 안해도 생각 안했던 필요한 내용 막 설명하고 있어요

    일상이나 취미도 반복해서 말을 해 버릇하면 늘겠죠
    그런데 저도 대화 전화도 안 좋아해서 일상은 버벅버벅
    업무도 처음 설명하는 자리는 버벅버벅

  • 8. ---
    '20.12.8 8:49 PM (121.133.xxx.99)

    어휴 요즘 전문대학원도 논문 힘듭니다..아닌곳도 있지만요.
    일반대학원이니 더 힘드셨을듯요..

    유명작가들 중에 말못하는 사람 많아요.ㅎㅎ
    대표적으로 이문열..너무 놀랐어요.
    반대로 말잘하는데 작품은 뭐같은 소설가도 많지요.

  • 9. ㅇㅇ
    '20.12.8 8:53 PM (121.182.xxx.120)

    의외로 글은 잘 쓰는데 인터뷰 해보면 말 정말 못하구나 싶은 사람 많아요

  • 10. ㅇㅇ
    '20.12.8 9:00 PM (175.207.xxx.116)

    말 하기 전에 말 하려는 내용을 글로 써보면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지 않나요?
    저는 유시민이 말을 잘 하는 건
    대부분의 말이 그 전에 글로 써봤던 것이고
    생각으로도 정리된 부분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 11. 저요
    '20.12.8 9:09 PM (223.38.xxx.55)

    글은 잘 쓰고 기획서도 잘 써요
    회사에서도 인정받고요
    그런데
    말은 하기 귀찮고 간단히 짧게 말해 버립니다.
    발표는 더더 싫고 못해요
    왜 그런 걸까요

  • 12. CM
    '20.12.8 9:19 PM (182.228.xxx.202)

    생각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말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몇가지 단어로 정해서 표현하기엔 생각이 많고 예외도 많고 설명할것도 많아 머리가 복잡하다보니 이말도 저말도 아니고 포인트없이 문장이 산으로~~ 제 얘기에요..

  • 13. ㄱㄴㄷㄹ
    '20.12.8 9:23 PM (122.36.xxx.160)

    제 경험을 생각해보면 집중력과 순발력의 에너지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예전엔 말하고자하는 주제와 방향이 딱 떠올라서 서론ㆍ본론ㆍ결론에 맞게 얘기를 끌고 나갔는데 점점 머리회전이 멍~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얼른 생각이 안떠오르고 말을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중언부언하며 주제를 까먹고 횡설수설하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점점 발표나 말을 안하게 돼요. 대신 글 쓸땐 말과는 달리 술술~ 편하게 잘 쓰네요 .
    말하기는 글쓰기 보다 더 많은 고차원적인 에너지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행위 같아요.

  • 14. ..
    '20.12.8 10:20 PM (180.69.xxx.53) - 삭제된댓글

    자기가 쓴 글의 내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야 말도 잘 해요. 게다가 글은 혼자 쓰지만 발표는 타인의 시선과 공간을 의식하는 가운데 나오는 더 고차원적인 두뇌 회전이 필요해요.

  • 15. ...
    '20.12.9 3:59 AM (115.161.xxx.161)

    저도 그래요...
    요점만 간략하게 말하면 되는데 머릿속에 잡생각이 많아서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친구가 제 말을 듣고 '아 답답해' 이런 소리를 하는데 충격받아 괴로웠어요... ㅜ.ㅜ
    쓸데없이 말을 늘여서 하지 말고 말수도 줄이려고요...

  • 16. 독수리 날다
    '20.12.9 9:13 AM (220.120.xxx.194)

    저도 그래요.
    일단 위로 받고 가요~

    저도
    쓸데없이 말을 늘리지 않고, 한문장으로 말하기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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