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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잊지는 말아야지2... 다시보는 노무현대통령 편지

예화니 조회수 : 854
작성일 : 2020-12-06 09:46:23

이편지를 다시 읽어보니  당시 노무현대통령은 얼마나 치욕에 떨었을까 싶은 마음에 안타까움이..

============================================================================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야당과 언론... 그리고 검찰마저 총동원해서 문재인대통령의 레임덕을 이끌어 내려고 

 
잊지 말아야 할 이유!


IP : 118.216.xxx.4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0.12.6 9:50 AM (220.79.xxx.102)

    야비한 명박이 ㅅㄲ.

  • 2. ㅇㅇ
    '20.12.6 9:52 AM (116.34.xxx.151)

    편지 얼마나 처절한지 아침부터 눈물나서 다 못읽겠어요
    원글님 글 감사합니다

  • 3. ㅇㅇ
    '20.12.6 9:53 AM (110.11.xxx.242)

    노무현 대통령님그립습니다

    광기어린 검언의 칼춤 잊지않겠습니다

  • 4. ㅠㅠ
    '20.12.6 9:54 AM (211.203.xxx.19)

    잊지않고 있습니다.

  • 5. ..
    '20.12.6 10:00 AM (58.140.xxx.19)

    자세하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 6. 점점
    '20.12.6 10:02 AM (175.223.xxx.197)

    문재인이 노무현임?

    진짜 막판인가보네
    대깨문 노통 팔아먹는것 보니

    더러운 것들

  • 7. 점점
    '20.12.6 10:03 AM (175.223.xxx.197)

    그리고
    레임덕?
    폭동 안일어난것도 다 코로나덕인줄 알아야지
    이따구로 국정운영하고 ?

  • 8. 노통팔이 그만
    '20.12.6 10:04 AM (223.62.xxx.169)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이 그만큼 노통팔어서 해먹었음 이젠 그만해야하지않나요?끔찍

  • 9. ...
    '20.12.6 10:04 AM (219.240.xxx.2)

    다시금 생각이 나네요. 우리 노통 얼마나 힘드셨을까 ㅠㅠ 검찰개혁 꼭 성공하길 기도합니다..

  • 10. 악한유전자 국민짐
    '20.12.6 10:08 AM (221.165.xxx.167)

    희생되신 노무현 유스토 대통령님

    상선벌악 사필귀정 인과응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11. 예화니
    '20.12.6 10:10 AM (118.216.xxx.42)

    글을 수정 보완하면 내용이 짤리고 지워지고... 이상하게 게시판이 변했네요.
    몇번을 제대로 수정하려고 해도 중간글이든 마지막글이든 짤리고 수정이 되네요
    게시판 자체에 오류가 있는듯 싶어서 .. 문맥이 좀 이상해도 그냥 둡니다.

  • 12. 추장관님팬
    '20.12.6 10:12 AM (210.179.xxx.97) - 삭제된댓글

    야비한 이명박새끼
    검찰을 이용해 노무현대통령님 죽이고!
    절대 이명박개새끼를 용서하지 않을거다!


    검찰 개새끼들도 용서하지 않을거다!

  • 13. 안그래도
    '20.12.6 10:15 AM (1.232.xxx.175)

    엊그제 재단에서 탁상달력이 왔더라구요. 제 눈앞에 똭!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

  • 14. . .
    '20.12.6 10:23 AM (106.102.xxx.131) - 삭제된댓글

    이명박씨가 제일 잘못 했어요.
    그때 노무현대통령께 제대로 예우해드렸다면
    어쩌면 지금의 국면까지 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겠죠.
    이제는 정말 미래를 내다볼수 없는 지경에 와 있네요.
    슬픕니다.

  • 15. ..
    '20.12.6 10:25 AM (106.102.xxx.131) - 삭제된댓글

    하지만 지금의 정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복수만 합니다.
    그건 또 다른 복수만 낳을 뿐이라는걸 알길 바랄뿐인데
    늦은거 같습니다.

  • 16. ...
    '20.12.6 10:30 AM (175.117.xxx.251)

    ㄴ복수한적 없어요. 원칙대로 잘못된것 바로접을뿐.
    피를토하는 심정..마지막 문단에서 눈물이 터지네요..
    개스발새리 mb....

  • 17. ㅇㅇ
    '20.12.6 10:31 AM (223.38.xxx.92)

    노무현 대통령님이 제일 강하게 개혁하고 싶었던게 검언입니다.

    잊지 않을게요.

  • 18. 문통님
    '20.12.6 10:41 AM (114.206.xxx.59)

    지지율높고 180석이 되도 당하기만 하시는거보면
    노무현대통령은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외로우셨을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 19. ..
    '20.12.6 10:43 AM (211.58.xxx.5)

    절대 잊지 말아야합니다!!
    이명박 개새끼!!!!!!!!!!!!

  • 20. 민주당
    '20.12.6 10:52 AM (125.185.xxx.53) - 삭제된댓글

    노무현끓어 오지 말라드니
    많이 급한가보네요
    지들이 들고 나오는거 보니
    잊지 않고 정권 잡게 해줬으면
    잘할것이지 나라 이꼴 만들어 놓고
    국민분열 갈라치기 부동산망함
    내편 감사기만 하면서
    정권만 잡고 싶나봐요
    정권 잡고나면 또 국민들 갈라치기 할거면서

  • 21. ...
    '20.12.6 11:14 AM (1.245.xxx.91)

    노무현대통령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검찰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 22. 자운영
    '20.12.6 11:18 AM (121.147.xxx.123)

    얼마나 힘드셨을까
    많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 23.
    '20.12.6 12:49 PM (116.45.xxx.245) - 삭제된댓글

    그만좀 선동해요
    그래서 정권 바꾸고 지지율 80프로로 시작한거 아니에요!!
    그런데 나라 안을 갈라치기로 개판 부동산으로 똥칠을 구석구석 사이사이 해놔서 미래 자손들에게 부끄러운 정권이 된거에요.
    노무현 . 김대중 위안부 할머니들 그만좀 이용해먹어요

  • 24. 예화니
    '20.12.6 8:06 PM (118.216.xxx.42)

    이글은 노무현대통령을 끌어 드리려 편지를 소개하는게 아닙니다.

    그당시 노대통령에게 행했던 검찰과 수구 언론들의 악랄한 행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지금 그 당시와 똑같은 데쟈뷰가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그때를 반성하고 다시는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검찰의 권력 지키기에 온갖 잡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갖지 않은 권력 남용까지 벌이고
    있지요

    여기서 끊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불행한 시기를 맞이 하게 될지도 모를 일 입니다.
    언론은 그 누구도 정부편에 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윤석열이 물러나도 그 휘하의 검찰 권력을 행할 집단은 그대로 존재
    하기 때문이지요.
    물러날 윤석열보다 그 안에 남은 집단 권력이 아직은 두렵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기억을 꺼내와 무장해야 합니다. 더는 잊지 말아야 할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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