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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1천인 선언

....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20-12-05 18:51:00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1천인 선언

 

1. 우리는 역대 모든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였습니다. 정부의 성공이 곧 나라의 평안과 주권자들의 행복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시대의 소명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 잠잠히 묻혀서 고요히 지낼수록 좋은 우리가 이렇게 나서게 된 것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인 ‘검찰개혁’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주목하는 것은 검찰이 그동안 힘없는 사람들의 생존과 운명을 쥐락펴락하면서 특권층의 비리와 범죄는 눈감아 줌으로써 공정한 법집행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검찰개혁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비웃거나 아예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나서는 일들이 너무나 빈번해졌고 그러다보니 검찰개혁을 공언하였으면서도 번번이 실패하고만 지난 민주정부들의 전철을 밟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3. 거기에는 검찰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검찰이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만 자신들이 저지른 검찰권 남용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사건을 조작해서 무고한 이를 간첩으로 내몰고, 멀쩡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인생을 망치게 만들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욕망을 위해 약자들을 괴롭혔던 강자들의 죄를 가려주고 치워주는 범죄의 세탁부 또는 청소부가 되었던 한국 검찰의 역사를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개혁은 검찰로 하여금 이와 같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 이상 타락한 거래에 휘말리지 않도록 진정한 독립을 도우려는 일입니다.

 

수사와 기소에 관한 과도한 독점적 권한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우리 눈에는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검찰 자신을 위해서도 불행한 것입니다. 검찰 일부의 문제일 것입니다만 겉으로는 부패와 거악을 척결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현직과 전관들이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는 뒷거래는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타락상입니다. 그동안 공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일생을 헌신한 대다수 검사들의 명예와 긍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검찰은 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 수사권 분리 등의 개혁 조치를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4. 검찰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윤석열 총장의 참회를 촉구합니다. 임명 초기 그를 향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은 참으로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그의 개인적 처신과 검찰을 지휘하는 모습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처와 장모를 둘러싼 가족의 대들보 같은 허물도 심각하지만, 아무리 티끌처럼 작은 일이라도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무섭게 달려들다가도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기이할 정도로 관대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는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 사유에서 드러났듯이 검찰총장 본인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겸덕을 발휘하여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신이 말했던 “퇴임 이후 사회를 위한 봉사”일 것입니다.

 

5. 언론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입만 열면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 과장해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나 지금 우리는 건너야 할 다리를 힘겹게 건너고 있을 뿐 방향이 그릇되지 않았습니다. 공연히 불안을 부추기고 정부의 선의를 비트는 행실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진실을 격려하고 거짓을 꾸짖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검언일체’의 지경에 이른 부끄러운 현실을 직면하기 바랍니다. 진실의 장수가 되어야 할 언론이 거짓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현실을 우리는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6. 사법부의 책임 또한 조금도 가볍지 않습니다. 검찰에 의한 ‘재판관 사찰’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는 뚜렷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검찰이 조직적으로 재판관을 압박하여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죄를 태연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검찰총장이 재판관에 대한 사찰과 정보정치를 업무상의 관행이라 우기는데도 묵묵부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특히 법조의 나아갈 길은 언제나 그래야 한다고 믿는 것인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7. 제1야당 ‘국민의 힘’에게 묻습니다. 국민의 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은 검찰개혁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탈의 방조자 또는 협력자 구실을 하다가 결국 자신이 배출한 대통령 2인을 감옥에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과오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아울러 다시 집권해서 나라를 이끌게 될 때를 위해서라도 여당과 합심하여 국회가 검찰개혁에 일조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8. 신앙인들과 시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정작 다른 데 있습니다. 생태계 말기적 파국의 리허설이나 다름없는 코로나 사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살길을 찾아야 하는 마당에 검찰개혁이라는 숙원을 놓고 분열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힘을 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겨울을 돌보고 저마다 역량을 다하여 정의와 인권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탭시다.

2020년 12월 일

인권주일을 앞두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1천인 일동


-------

시원하네요

IP : 220.77.xxx.15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20.12.5 6:53 PM (116.125.xxx.188) - 삭제된댓글

    사제분들 이렇게 목소리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 감사하네요
    '20.12.5 6:58 PM (223.39.xxx.31)

    종교가 침묵하지 않고 바른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네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는 천주교의 도움이 정말 컸어요
    이번에도 옳고 그름을 신앙안에서 찾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한민국 검찰은 정말로 변화하여야 합니다
    이젠 법대로 합시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법이 정의롭고 진실하지 않은 것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지요...ㅠ

  • 3. 아우
    '20.12.5 7:01 PM (121.132.xxx.20)

    감사합니다.
    현 상황을 잘 모르고 갈팡질팡 하시는 분들께
    이분들의 방향은 큰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 4. 종교지도자
    '20.12.5 7:02 PM (148.252.xxx.76)

    이분들까지 나서게 된대에는 검찰의 패악질이 너무 과격하고 너무 오래가고있어요.
    국민 대부분이 검찰에 정떨어져 하고있는데 이러면 검찰 존재의 의미가 없어져요.
    윤석열은 검찰역사상 최악의 2인이 될겁니다.
    김기춘과 윤석열

  • 5. 사제와수도자들이
    '20.12.5 7:11 PM (221.150.xxx.179)

    한자한자 정곡을 찌르시는
    사안을 꿰뚫는 혜안이
    놀랍고 또 놀랍습니다
    감동입니다

  • 6. 오마나
    '20.12.5 7:16 PM (112.161.xxx.166)

    박수 보냅니다.
    진짜 명문이요.^^

  • 7. ㅇㅇ
    '20.12.5 7:17 PM (125.178.xxx.133)

    오죽하면 나섰을까요

  • 8. 그러니까요
    '20.12.5 7:20 PM (221.150.xxx.179)

    사제와 수도자분들이
    오죽하면 나섰을까요ㅜㅜ

  • 9. ...
    '20.12.5 7:29 PM (1.245.xxx.91)

    고맙습니다.

  • 10. 믿음을가진분들
    '20.12.5 7:31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

    기도해주십시오
    국민들이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

  • 11. 팩폭
    '20.12.5 7:43 PM (211.172.xxx.180) - 삭제된댓글

    4. 검찰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윤석열 총장의 참회를 촉구합니다.
    임명 초기 그를 향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은 참으로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그의 개인적 처신과 검찰을 지휘하는 모습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처와 장모를 둘러싼 가족의 대들보 같은 허물도 심각하지만,
    아무리 티끌처럼 작은 일이라도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무섭게 달려들다가도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기이할 정도로 관대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는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 사유에서 드러났듯이
    검찰총장 본인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겸덕을 발휘하여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신이 말했던 “퇴임 이후 사회를 위한 봉사”일 것입니다./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2. 글이 명문이라
    '20.12.5 8:05 PM (221.150.xxx.179)

    어디 실리면 좋겠어요 역사책에라도
    전 저장해놓고 공부하고싶어요
    천주교 사제와수도자분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
    존경합니다

  • 13.
    '20.12.5 8:06 PM (122.36.xxx.160)

    구구절절 밎는 말씀~!!

  • 14. ...
    '20.12.5 8:13 PM (222.114.xxx.97)

    사제, 수도자 분들께 감사하고 동의합니다.

  • 15. 기레기들 사표써
    '20.12.5 8:22 PM (117.111.xxx.44)

    니들이 할일을
    신부님이 왜 해야되니?
    진상 월급 루팡 핵폐기물들.

  • 16. ///
    '20.12.5 8:24 PM (49.161.xxx.66)

    눈물 나네요...

  • 17. 역시.
    '20.12.5 8:40 PM (211.36.xxx.104)

    존경합니다.
    깨어있는 사제.수도자분들.,

  • 18. 사제들
    '20.12.5 9:03 PM (223.38.xxx.9)

    원래 거의 좌편향 대다수입니다.
    중간이 없어요~
    그래서 사제들이
    자기 정치색
    강론 중 에 언급해서
    정치성향 안맞아 냉담하는 신자들 많고
    대놓고 사제들한테 항의하는 일 까지 벌어집니다.
    뭐 사제들도 국민이니
    본인 의사 표현해도 되지만...
    지금 나라꼴에 저러면 좌편향만 박수치지
    누가 공감하남요?
    윤석열만 참회하면 되남요?
    문재인 추미애는 엉디 팡팡 하고싶으시군요ㅎ
    가톨릭신자들을 반 으로 가르라고
    하느님이 임무를 주셨나요?

  • 19. 223은 쫄았냐?
    '20.12.5 9:21 PM (118.43.xxx.18)

    신자들 반으로 안갈리니 걱정마셔요

  • 20. ...
    '20.12.5 9:42 PM (1.251.xxx.39)

    천주교 신자임이 자랑스럽네요
    신부님들 완전 지지합니다~~

  • 21. //
    '20.12.5 9:43 PM (61.98.xxx.139)

    좌편향 우편향 따질거 없이 잘한건 잘한거고 못한건 못한겁니다.

  • 22. ......
    '20.12.5 10:18 PM (110.15.xxx.242)

    신부님들 감사합니다

  • 23. 죄편향???
    '20.12.5 10:30 PM (175.209.xxx.73)

    당신들이 불의에 침묵할 때 과감히 나서신 분들이 신부님들이었어요
    당신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나요?
    오히려 민주주의에 반하는 세력과 함께 하다가
    수혜는 누리셨지않나요?
    입 다물고 부끄러운 줄 아시길

  • 24. 감사합니다.
    '20.12.6 9:40 AM (92.26.xxx.120)

    저도 같이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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