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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거짓말....왜

배신감 조회수 : 4,630
작성일 : 2020-12-05 16:09:04
전 담배를 끔찍히 싫어해요. 남편도 잘 알고 있고 흡연자였으면 다른 점이 다 좋아도 결혼 절대 안 했을거구요.

남편이 최근 몇달간 집에 들어오면 옷가지 입에서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서 담배 피는거면 솔직히 말해라, 거짓말 하지 마라 그랬는데 되려 자기가 화를 내면서 미팅에 순 흡연자들 뿐이라며 자기도 미치겠대요. 그 후 몇 번 옷 주머니에서 담배갑과 라이터가 몇 번 발견되고 집 쓰레기통에서는 꽁초까지 발견되었어요. 그럴 때 마다 내가 잘못이라도 한 듯 화를 내면서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고 그러면 심증은 아닌데 혹시나 진짜 말이 맞지 않을까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중 밖에 잠시 동료가 와서 급히 전해 줄게 있다고 나가서는 안 들어와요. 밖에 나간 김에 조금만 더 걸어가서 옆에 가게 들려 뭐 좀 사오라고 문자 보내니 답이 없고 전 그게 급히 필요해서 나가서 사오기로 했어요. 걸어나가면서 저쪽 끝 구석에 남편 같은 사람이 서 있어서 긴가민가 하는 생각에 가까이 가보니.....담배를 피고 있네요. 다리가 풀리며 정말 정말 화가 나더군요. 저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마치 외도의 현장을 목격한 느낌? 배신이라는 점에서 보면 정도의 차이지 같은거 아닌가요.

근데 뭐라는지 아세요? 별로 당황하지도 않으면서 밖에 사람들 지나가는데 괜히 구경거리 만들지 마라며 오늘 처음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두 개 폈대요. 안 믿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는거예요. 담배 피는것도 싫고 거짓말 하는건 더 싫어요. 이런 작은데 거짓말을 하면 다른 큰데에 도대체 얼마나 쉽게 거짓말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에 그 천연덕스럽더니 얼굴 생각하면 공포심까지 밀려와요. 그동안 담배 말고도 의심스러웠던 일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 다 나면서 저만 괴로워요. 집에 와서 왜 그랬냐고 왜 거짓말 했냐고 물으니까 너 아직도 그러냐고, 그 말 밖에 할 말이 없냐,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있는지는 관심조차 없냐고 손가락질에 욕에 무섭게 화를 내요.

저 벌벌 떨려요.
이거 오버인가요...어떡해야 하나요.




IP : 94.196.xxx.16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2.5 4:12 PM (110.70.xxx.206)

    남편분 스트레스 안받을 수 없겠네요 오바육바

  • 2. .....
    '20.12.5 4:12 PM (182.211.xxx.105)

    그렇게 싫으면 애없으면 이혼하시고.
    이혼이 안된다면 마약 약물도 아닌
    담배를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하지 마시고
    살살 구슬려서 끊게 해보심이...

  • 3. 결벽증
    '20.12.5 4:14 PM (211.54.xxx.222)

    절대 남편이 잘했다는 건 아니데요. 근데 님은 남편에게 거짓말 하나도 한적 없나요?

    그리고 남편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님만 상처받아요.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 뿐이에요. 님이 남편의 흡연을 받아들이는게 가장 빠를겁니다.

    남편이 스스로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가 생길때까지...

  • 4.
    '20.12.5 4:14 PM (175.120.xxx.219)

    그렇게 싫으면 이혼해야지 어쩌겠어요....

  • 5. ㅇㅇ
    '20.12.5 4:17 PM (49.142.xxx.33)

    그냥.. 담배는 마약이에요. 원래 담배 피던 사람들이 금연을 한다면, 담배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피고 싶은걸 계속 참는겁니다.
    담배의 맛을 아는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담배를 찾게 되지요. 잠깐의 심신 안정이 되니깐요.
    남편입장에선 아마 담배 가지고 유난떠는 와이프가 못마땅할지도 모르고 자기 입장에선 뭐 큰일은 아닌데
    와이프가 하도 난리치니 그동안 엄청 속였다가 이번에 발각되니 그냥 자포자기 심정으로 니 맘대로 해라 내가 뭐 죄졌냐 싶을것 같네요.

    저도 담배가 너무 싫긴 한데, 담배 자체보다 담배 연기가 더 싫고 거짓말이 더 싫긴 할것 같아요.
    원글님 입장은 이해해요. 근데 그거가지고 이혼하고 막 집안 아수라장 같이 해봤자, 남편은 더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를 흡연으로 해결하려고 할거에요.

    남편하고 이혼안하고 살 생각이면 다시 금연을 할수 있도록 원글님이 아량 베풀고, 마약끊는 사람처럼 옆에서 도와주세요. 병원도 데려가고, 금연껌 뭐 패치 등으로 보조 요법도 권해보고요.

  • 6. ㅇㅇ
    '20.12.5 4:17 PM (175.223.xxx.8)

    그렇게 싫으면 이혼해야지 어쩌겠어요....2222

  • 7. 아주
    '20.12.5 4:18 PM (122.38.xxx.101) - 삭제된댓글

    하급이네요
    거짓말을 밥 먹듯이
    못 고칩니다
    고달픈 앞날이 예상되요..

  • 8. ...
    '20.12.5 4:34 PM (112.214.xxx.223)

    담배에 대한 원글 반응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그 정도로 싫으면 이혼해야지 어쩌겠어요

    남편은 안 고칠거 같은데?

  • 9. ... ..
    '20.12.5 4:38 PM (125.132.xxx.105)

    전 솔직히 우리 남편 흡연 싫어했어요. 연기를 마시면 머리가 아파요. 근데 수시로 잔소리는 안 했어요.
    아마 2번 정도 싫다고 했고 그래도 계속 피우길래
    담배 피우다 읾찍 죽으면 당신이 가장 큰 피해자다. 알고 피던 말던 해라 하곤 다신 말 안했어요.
    그 이유는 아마도... 제가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이것도 해롭다고 하잖아요.
    이걸 남편이 마시지 마라 했다고 끊지는 않았을 거에요.
    우린 서로 좋아 만나 결혼했고, 좋아하는 동안 함께 하는 거지
    상대의 삶을 (비록 건강을 위해서라해도) 이래라 저래라 하진 않고 살았어요.
    결론... 남편이 62에 금연했어요. 아주 건강해요, 아직은...

  • 10. ㅁㅁㅁㅁ
    '20.12.5 4:41 PM (119.70.xxx.213)

    오버에요....

  • 11. ㅁㅁㅁㅁ
    '20.12.5 4:42 PM (119.70.xxx.213)

    원글님 같은 지인 있었는데
    다들 오바육바 한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런거갖고 이혼이면 우린 이미 다 했다고

  • 12. ...
    '20.12.5 4:50 PM (118.216.xxx.145)

    원글이 오버라고 해도
    계속 거짓말하고 원글님탓하고
    손가락질에 욕에 난리난리인건 문제가 커보이는대요?
    담배일 말고는 그런적이 없나요?
    욕이라니...

  • 13. ㅇㅇ
    '20.12.5 4:53 P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싫은 건 이해하지만 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없는 것 같아요.

  • 14. ...
    '20.12.5 4:55 PM (221.151.xxx.12) - 삭제된댓글

    담배도 싫고 거짓말도 싫으신 거 이해하는데...

    어쩌면 말 못할 고민이나 크나큰 스트레스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젊었을 때 담배를 피웠었는데 회사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끊었던 최근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어요...담배 피우는 건 주위에 숨기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른 일들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요...일단은 남편분이 거짓말이라도 안 하시게 흡연 사실을 받아들이시고 끊도록 유도하심이...

  • 15. qqndebien
    '20.12.5 4:57 PM (221.151.xxx.12) - 삭제된댓글

    담배도 싫고 거짓말도 싫으신 거 이해하는데...

    어쩌면 말 못할 고민이나 크나큰 스트레스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젊었을 때 담배를 피웠었는데 회사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끊었던 담배를 최근 다시 피우게 됐어요...담배 피우는 건 주위에 숨기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른 일들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요...일단은 남편분이 거짓말이라도 안 하시게 흡연 사실을 받아들이시고 끊도록 유도하심이...

  • 16. ....
    '20.12.5 4:57 PM (221.151.xxx.12) - 삭제된댓글

    담배도 싫고 거짓말도 싫으신 거 이해하는데...

    어쩌면 말 못할 고민이나 크나큰 스트레스가 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젊었을 때 담배를 피웠었는데 회사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서 끊었던 담배를 최근 다시 피우게 됐어요...담배 피우는 건 주위에 숨기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른 일들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타입도 아니고요...일단은 남편분이 거짓말이라도 안 하시게 흡연 사실을 받아들이시고 끊도록 유도하심이...

  • 17. 원글
    '20.12.5 5:02 PM (94.196.xxx.169)

    정말 제가 오바일까요... 근데 마음이 왜 이리 찜찜하죠?

    제가 말씀 드렸듯이 이건 제가 증거를 현장에서 잡은 경우구요 담배 말고도 그간 의심이 갈 만한 행동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왜 그러냐고 그러면 반응도 항상 동일해요. 그럴싸한 이유로 둘러대다 안 먹히는 것 같으면 자기가 더 화내고 종종 썅/씨발 이런 욕 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저를 심하게 몰아붙여요. 그렇게 한바탕한테 겁도 나고 내가 잘못할건가 하고 너무나 혼돈스럽구요.

    사귈 때는 담배 피는거 본적 없어요. 같이 안 살아서 잘 숨긴건지는 몰라도 같이 있으면 냄새가 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 18. ㅇㅇ
    '20.12.5 5:05 P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흡연보다 욕하는 게 더 황당한데요.

  • 19.
    '20.12.5 5:16 PM (211.117.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원래 담배를 극혐했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까지
    이중으로 충격받았을거같아요
    원글님처럼 담배혐오는 아니지만 끊었다던 담배피우는것을 몇번 알게된후 저는 아는척은 안했지만 신뢰가 떨어진건 있어요

  • 20. 스트레스
    '20.12.5 5:19 PM (118.216.xxx.42)

    담배피는 자식도 못 말려요
    고딩은 물론 심하게는 여고생까지도요

    남편 직장스트레스와 동료들과 어울리며
    지나다보면 어쩔 수 없기도 할텐데...

    거짓말은 더 싫다고 하시니 남편분이
    거짓말 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담배보다 더 나쁜게 스트레스라고
    당분간 담배를 이해한다 하시고

    그이후 금연 유도를 함께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오죽하면... 측은지심으로 도와줘 보시길

  • 21. ....
    '20.12.5 5:36 PM (112.214.xxx.223)

    담배가 문제가 아닌데
    이상한데 포인트를 맞추고...

    결혼한지 얼마 안됐나본데
    아내는 별나고 남편은 양아치
    둘이 안 맞아요

    나중에 애 낳고 이혼하네마네
    여럿 고생시키지말고
    그냥 이혼해요

  • 22. 결혼전
    '20.12.5 5:41 PM (210.183.xxx.26) - 삭제된댓글

    담배 피는거 싫다고 했더니 끊는다고 하고 끊었어요
    결혼 한 달전 시어머니가 이상한 말을 하시더군요
    이상해서 집에 오는길에 물으니 아직 안끊었다고 거짓말해서 미안하대요
    그리고 남편이 일이 있어서 차에서 잠깐 내리고 전 차에 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말도 안하고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고 통화를 했어요
    이 결혼 신뢰가 안서서 결혼 못한다고요
    한 번만 봐달라고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한대요
    어찌어찌 결혼하고 신혼초에 잠깐 피는듯 했는데 바로 아기 생기고 완전히 끊었어요
    평소 담배를 많이 안피고 늦게 배운 경우라 그래도 빨리 끊은거 같아요
    원글님 마음 전 이해가 되는데 댓글 이상하네요

  • 23. ㅁㅁㅁㅁ
    '20.12.5 6:38 PM (119.70.xxx.213)

    욕이랑 반응은 문제가 있네요
    담배보다 그게 더 큰데요

  • 24. ㅇㅇ
    '20.12.5 6:40 PM (175.207.xxx.116)

    저도 담배 냄새 넘 싫어하는데다
    후각까지 발달했어요
    남편은 끊었다 폈다 해요..
    가까이 오면 담배 냄새나는데도
    자긴 안 피웠대요
    그러면 저는 차라리 귀신을 속여~~

    솔직히 담배 냄새도 싫지만
    펴놓고 천연덕스럽게 안폈다고 하는 게
    더 꼴보기 싫어요

  • 25.
    '20.12.5 10:19 PM (210.96.xxx.251) - 삭제된댓글

    좀 오바란 생각도 들지만
    속았든 안속았든
    결혼했는데 어쩌겠어요
    도저히 못살겠음 이혼하세요

  • 26. ,,
    '20.12.6 1:30 AM (219.250.xxx.4)

    사기 결혼이네요
    이혼하세요

    거짓말이라서 싫다고 하는데
    이실직고하면 봐 줄건가요?

  • 27. 전혀
    '20.12.6 7:26 AM (75.156.xxx.152)

    오바 아닌데요.
    흡연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 수준과 대응이 지나치네요.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을 어쩔 수 없이 계속했다 하더라도
    현장이 걸렸을때 적어도 거짓말은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단순히 흡연에 촛점을 맞출게 아니라 전반적인 신뢰가
    깨진 겁니다.

  • 28. 이혼
    '20.12.6 10:26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인간이란 다 거짓말해요 아이들도 합니다
    원글님 성향을 보니 남편이 꽁꽁 감추는 이유도 이해되네요
    다른점이 다 좋아도 흡연을 절대 싫다면 이혼밖에 없어요
    계속 괴롭게 살고 싶으면 이혼안해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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