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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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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마다 꼭 먹던 양배추샌드위치

조회수 : 3,123
작성일 : 2020-12-04 17:33:49
어릴 때 엄마가 그 날이면 꼭 이걸 만들어 주셨었어요.
무슨 날이냐면...ㅋㅋ
공무원이셨던 아빠의 숙직날이요.

아빠는 늘 삼시세끼 새밥, 새국 원하시는 분이셨고.
칼국수도 엄마가 늘 손으로 직접 면을 만드셔야 했어요.

아마도 그날만큼은 밥상 차리는거에서
벗어나고 싶으셨을
아빠가 숙직하시는 날에는
삼남매랑 엄마랑 한방에 모여서 잤었거든요.
한번은
IP : 211.184.xxx.1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4 5:36 PM (222.236.xxx.7)

    공무원들은 숙직을 어느정도에 한번씩 하시는데요 .?? 원글님 글 보다가 궁금하네요 ... 어머니 힘드셨겠어요 .. 칼국수 조차 직접 면 만들어서 하실려면...ㅠㅠ

  • 2. ...
    '20.12.4 5:38 PM (59.15.xxx.61)

    엄마 진짜 힘들게 사셨네요.
    옛날 아빠들은 제왕적 특혜를 누리셨어요.

  • 3. ..
    '20.12.4 5:44 PM (211.184.xxx.190)

    글이 끊겼네요.
    80년대 중반얘기에요.
    엄마도 음식하는거 좋아하셔서 카스테라나 링도너츠까지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숙직날이면 ...한달에 한두번?
    밥상차리는것조차 싫으셨는지
    큰볼에 양배추채랑 마요네즈 슥슥 비벼서
    식빵사이에 끼워서 손에 쥐어주면
    우린 편하게 냠냠 받아먹었었어요

  • 4. ..
    '20.12.4 5:46 PM (211.184.xxx.190)

    제가 한번은 엄마에게 양배추샌드위치 먹으면서
    엄마한테 했던 말...
    엄마, 아빠 맨날 숙직했음 좋겠따...ㅋㅋㅋ

  • 5. 뭉클
    '20.12.4 5:59 PM (59.15.xxx.201) - 삭제된댓글

    어머님 입장에선 귀여운 원글님 바라보면서 또 추스리시는 날이었겧네요. 그 시간의 원글님 삼남매와 열심히 사셨던 어머님의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6. 뭉클
    '20.12.4 6:00 PM (59.15.xxx.201)

    어머님 입장에선 귀여운 원글님 바라보면서 또 추스리시는 날이었겠네요. 그 시간의 원글님 삼남매와 열심히 사셨던 어머님의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7.
    '20.12.4 6:14 PM (218.153.xxx.117)

    숙직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 숙직날엔
    엄마가 싸주신 저녁 도시락 가져다드렸어요
    엄마도 교직에 계셨었는데
    아마 여라서는 숙직 안했나봐요

  • 8.
    '20.12.4 6:15 PM (218.153.xxx.117)

    여라서는->여자라서

  • 9. 저도
    '20.12.4 6:37 PM (118.36.xxx.152) - 삭제된댓글

    저도 아빠가 공무원 이셨는데 숙직을 가끔 하셨어요
    우리 엄마도 끝도 없이 만들어 내셨는데...

    아빠가 계시지 않는 날이면 간단하게 국수도 먹고 아침에 먹던 반찬도 그대로 먹기도 하고 ....
    잘 삐지는 아빠때문에 아빠가 삐져서 숙직하시면 도시락싸서 자식들 앞세워 가기도 했네요

    세월이 참 많이 흘렀는데 엄마는 지금도 열심히 만드시고 아빠는 여전히 잘 삐지십니다

  • 10. ㅁㅁㅁㅁ
    '20.12.4 7:35 PM (119.70.xxx.213)

    예전엔 일반직장인도 숙직했어요
    전 아빠가 금융기관다니셨는데 가끔 숙직이었던 기억이 나데요

  • 11. 어머
    '20.12.4 11:11 PM (223.33.xxx.95)

    이글 넘 좋아요. 댓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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