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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칠수를 해서 대학에 갔어요

기억 조회수 : 5,926
작성일 : 2020-12-03 12:53:22

그러니까 25살에요.

원했던 대학이 확실히 있었고 과도 있어서 그거 아님 안되겠다 해서 24살까지 마냥 집에서 공부했네요

단체생활을 번거롭고 워낙에 시간철저히 잘 지키고 의지력이 있는지라. 인터넷강의도 좋았고요

하하 길고도 험난한 시절였습니다.

해마다 수험표를 들고 어서 채점해보라는 부모님과 점수나올때까지 쳐다보지 않겠다던 저의 실갱이도 기억납니다.


수학은 늘 1등급였고 언어는 편차가 심했는데

수능날은 늘 실력발휘가 안되었어요 ㅠ


고등학교때에는 영재반도 했고 꽤 나름 잘했죠. 고등학교적에는 전교 10등안팍였으니까요

어느날 사주를 봤는데 아주머니가 불쌍해서 어쩌냐 해서..

언제대학가냐고 물었더니...  25살에 대학간다하시더라고요

코웃음을 쳤죠... 계속 끊임없는 수험생활 일곱시 기상 12시 취침.. 그때는 유일하게 신문보는게 낙이였어요.

스물둘을 넘어서는 혼자 맥주도 가끔 마셨어요. 밤 열한시에 병맥주를 사서 침대밑에서 신문보며 마시는 그맛. 전 아직도 그맛을 잊을수 없어요.


하하 어느날 대학 캠퍼스에서 멀뚱히 앉아.. 이러고 있는 나를 보니 제나이가 25살이더라고요




저는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이런말은 믿진 않아요.

노력도 중요하고 운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오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한모습 보여주지 마세요. 저 7수했는데 현역으로 좋은 대학 들어간  친구들과 비슷하게 살고있어요 ㅎㅎ 다만

이맘때가 되면 해마다 몸이 많이 아픕니다. 아마 오래전 수능의 기억때문일거같아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 이런글도 쓰는군요.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IP : 211.114.xxx.10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ㅇㅇ
    '20.12.3 12:56 PM (175.213.xxx.10)

    무슨과인지 궁금하네요.

  • 2. ㅡㅡ
    '20.12.3 12:57 PM (111.118.xxx.150)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근데 그 젊은 시간이 아깝기도..

  • 3. 000
    '20.12.3 12:58 PM (118.221.xxx.161)

    젊은 시간에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 4. .....
    '20.12.3 12:59 PM (221.157.xxx.127)

    에고 대학이뭐라고 ㅠ 20초반 제일 꽃같은 시기인데...

  • 5. 기다려주신
    '20.12.3 12:59 PM (175.119.xxx.87)

    부모님도
    님도
    대단해요 또 한번 배우네요
    자식 키우는데 뭐든지 헛투로 듣는 아이때문에 고민이었는데
    기다려봐야겠네요
    감동입니다

  • 6. ....
    '20.12.3 1:00 PM (175.119.xxx.29)

    211.157님 꿈을 위해 노력한 시간인데 왜요?

  • 7.
    '20.12.3 1:00 PM (175.197.xxx.81)

    진심 멋있어요!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과라니!
    원글님의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 받아서 잔뜩 웅크러진 제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25살 캠퍼스생활 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 8. 아이고
    '20.12.3 1:00 PM (39.124.xxx.131)

    원글님도 고생하셨고
    부모님도 고생하셨네요...

  • 9. ...
    '20.12.3 1:02 PM (39.7.xxx.103) - 삭제된댓글

    존경합니다. 7년 동안 딴 생각 하거나 마음 바꾸지 않고 버티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원해주셨을 부모님도 부럽구요.
    근데 저 설대 ㅈㅅ과 나왔는데 7수는 아니라도 4수 5수 꽤 있었어요. 이쪽은 중대 현역으로 가느니 서울대 홍대 7수가 낫거든요

  • 10. ㄷㄷ
    '20.12.3 1:02 PM (106.101.xxx.100)

    아이고 장하네요~~
    그 노력과 끈기가 대단해요
    근데 부모님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셨을지...ㅠ

  • 11. 20대6년
    '20.12.3 1:03 PM (222.110.xxx.57)

    과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원하는 대학까지는...

  • 12. ㅌㅇ
    '20.12.3 1:04 PM (125.178.xxx.133)

    참 좋은 부모님을 두셨네요. 수험생도 힘들지만 수험생엄마 정말 힘들었어요. 행복하세요

  • 13. 질문요
    '20.12.3 1:04 PM (175.119.xxx.87)

    본문을 자세히 보니 님은 공부를 잘했었네요
    운이 없었던거지 ㅜ
    원래 공부를 잘했으니 7수가 가능했던거 아닐까요

  • 14. 하아
    '20.12.3 1:05 PM (111.118.xxx.150)

    고대간 성시경이 삼수해서도 서울대 못가서
    시험 트라우마 있다고.

  • 15. 고생
    '20.12.3 1:07 PM (223.39.xxx.152)

    많이 하셨네요.오죽하면 요즘 고등샘들이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구기일이라고 하더라구요.
    똑 같이 노력 했을때요.

  • 16. ㅁㅁ
    '20.12.3 1:08 PM (222.97.xxx.26)

    기다리고 인내하셨을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세요

  • 17. 원글님
    '20.12.3 1:13 PM (14.52.xxx.225)

    정말 대단한 거예요.
    현역으로 간 사람에 비할까요.
    재수 시켜 보니 공부 안 하는 엄마 마음도 매일 지옥을 왔다갔다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에 눌렸어요.
    아무나 하는 거 아니더군요.
    정말 장하십니다.

  • 18. ㅎㅎㅎ
    '20.12.3 1:13 PM (112.165.xxx.120)

    잘하셨어요
    7년 앞으로의 긴 인생 생각하면 진짜 얼마 안돼요
    삼수,사수 할 수 없어서 포기하고 점수 맞춰서 학교 갔다가
    학벌피해의식 심한 사람 얼마나 많나요? 서른마흔 넘어서도 아직까지도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러면서요.....
    편입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알다시피 편입생도 차별받잖아요..
    대학원으로도 안되고요.
    한창 좋을 이십대초 라고 하지만 지나고보면 그때 공부 열심히 한 님이 승자예요~~

  • 19. 대단
    '20.12.3 1:14 PM (118.235.xxx.141)

    본인 노력도 부모님 인내도 넘 대단해요
    고등시절을 3번은 한 셈이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 20. 설마
    '20.12.3 1:14 PM (66.74.xxx.238)

    카이스트 연극영화과 아니면 문예창작과 이런덴가요?
    고생하셨네요

  • 21. ...
    '20.12.3 1:22 PM (121.153.xxx.202) - 삭제된댓글

    사주이야기
    참 신기하네요
    지켜보신 부모님도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전 그릇이 작아서
    안절부절 못했을것 같아요.. 지금 중고등학교 다니는 자녀들 보면 일희일비하며 살고있거든요

  • 22. ...
    '20.12.3 1:22 PM (219.240.xxx.137)

    대학이 인생의 다가 아닌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떨어지면 인생 끝난거 같아도 그게 아니란걸 살아본 우리는 아는데요...

  • 23. ...
    '20.12.3 1:24 PM (222.110.xxx.57)

    요즘은
    본인이 원하는걸 찾을때까지
    본인이 원하는걸 가질때까지 계속 걷더라구요.
    길을 만드셨네요.

  • 24. ㅇㅇ
    '20.12.3 1:25 PM (218.154.xxx.244)

    재능이 특출하지 않은 경우 제외하고 젊은 시절 특별히 열정을 갖고 할 수 잇는 게 없어요
    공부말고는요
    지나보면 팔수든 구수든 원하는 대학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게 더 의미잇을 수 잇죠
    단 부모님의 지원과 본인의 능력.. 의지가 잇어야 가능하죠
    님은 이 삼박자가 골고루 다 가졋네요
    님의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 25. 와우
    '20.12.3 1:40 PM (125.252.xxx.28)

    대단해요!!!

  • 26. ...
    '20.12.3 1:46 PM (14.52.xxx.133)

    고생 많으셨고 아무나 못할 일 하셨네요.
    하지만 전 제 자식이 그런다면 다른 길 알려주고
    말릴 것 같아요.
    대학과 학과가 인생에서 꽤 중요하긴 하지만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7년을 입시공부로 보내게 하긴
    너무 안타까워서요.

  • 27. ...
    '20.12.3 1:48 PM (122.35.xxx.41)

    7수......... 와... 대단합니다..

  • 28. ...
    '20.12.3 1:57 PM (222.112.xxx.137)

    님이 너무 대단해서 함부로 댓글도 못달겠네요

    이맘때마다 아프시다는 님의 이야기...

    타인은 상상도 할수없는 고독과 정신력의 싸움이었을

    이 한가지는 분명하네요

  • 29.
    '20.12.3 1:58 PM (211.215.xxx.168)

    그점집 어딘가요 용하네요

  • 30. 대단하시네요
    '20.12.3 2:06 PM (222.120.xxx.44)

    운도 있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이맘때면 몸이 아프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 31. 그 열정
    '20.12.3 2:16 PM (183.103.xxx.114)

    기다려 주신 부모님 모두 멋진 분들이네요.

  • 32. ㄴㅂㅇ
    '20.12.3 2:27 PM (14.39.xxx.149)

    부모님이 대단하시네요 그래서 만족하신다니 다행이긴한데
    전 그냥 다른 길도 있다는걸 알려줄래요 만약 끝까지 안됐다면 결말이 상당히 슬플것 같네요 결국 본인을 인생실패자로 여길테니까요 그 대학 그 과가 아니면 인생이 실패한다라...

  • 33. 블루그린
    '20.12.3 3:49 PM (125.135.xxx.135)

    멋지시네요.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죠. 수고하셨어요

  • 34. . .
    '20.12.3 4:09 PM (223.38.xxx.215)

    전 한 4수는 한거 같은데.. 재수 때가 제일 망했고 휴학 없이 다니면서 본 시험이 평소에 근접하고 제일 잘 나왔는데(삼수 반수) 결국은 다시 재수로 입학한 대학 복학했어요. 원서는 딱 2개 썼죠. 제가 언어, 영어는 고등 3년 내내 늘 1등급이고 수학은 편차가 있지만 평균 2등급이었는데(1과 2사이) 재수는 언어만 1등급이었어요. 그 해 애들이 언어를 심하게 못 봤죠. 암튼 저도 사주 보면 학교 운 없다 했었어요. 제가 노력파라기보단 벼락치기파였지만 그래도 그 정도 망할 벼락치기는 아니었는데 운이 없었죠. 점수가 있는데도 복학했으니까요. 재수와 삼수 차가 좀 났었거든요.. 그리고 사수 땐 멘탈이 망가져서 님 이해합니다. 그때 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토익 960이었어요. 최소 언어, 영어 쪽은 늘 탑만 찍었는데 정말 살면서 기막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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