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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때는 나를 사랑했겠지요 ????

엄마는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20-11-27 09:27:00

아침에 식은밥 데우느라 인스턴트팟에 물조금붓고 큰 고구마 두개 넣고 그위에

스텐망에 밥 올려서 15분 압력으로 찜을 했거든요


아침먹고 출근하는길에 고구마 반개 간식으로 먹을려고 뚝 잘라서 가지고 왔는데

커피한잔 하면서 먹을려고 고구마 꺼냈더니 아직 따듯하네요


40년도 더 전이네요

시골 10리길 걸어서 학교 다닐때 이맘때쯤 학교갔다 집에오면

날씨는 어둑어둑 ,  손과 발 귀 코까지 꽁꽁 얼었었는데

가끔씩 엄마가 고구마를 삶아두었다가 손 녹이라고 쥐어주셨어요

저만그렇게 준건 아니고 우리 독수리 오형제자매 모두 .....


돌아가신지 4년째

아무리 쥐어 짜내도 사랑받은 기억은 없고

등에 빨대 꼽혔다가 일찍 속 차린바람에 설움 말도 못하게 당해서 그런지

그립다 떠 올리는것 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관계거든요

첫 번째  제사이후에는  제사며 산소조차 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는거는

어릴 때  따듯한 고구마 손에 쥐어 주실때 그순간만은

나를 사랑하셨을거라고  믿고 싶어요

 

 

IP : 117.110.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0.11.27 9:28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고구마 쥐어주는 그 마음은 정말 사랑하신거에요.
    처음 삶을 때 부터 추운 날 집에 오면 주어야겠다 생각하시면서 삶으신거잖아요.

  • 2. ..
    '20.11.27 9:29 AM (222.237.xxx.149)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나니
    서운했던 것도 짐작만 할 뿐..
    사랑했던 것 같아요.

  • 3. 사랑했어요
    '20.11.27 9:31 AM (106.101.xxx.44)

    엄마는 님을 사랑했어요사랑했어요.
    (이건 실은 나한테 해주고픈 말이어요. 어젯밤 전화로 또 한바탕 했거든요. 평생 소원이 제발좀 이쁘게 봐달라는건데 그거하난데 꼭 말씀을 그리 하셔야겠냐고요. 그리고도 오늘 엄마한테 가야하는 내가 넘 싫으네요. 왕복 5시간. 부질없네요)

  • 4. 매순간
    '20.11.27 9:37 AM (1.241.xxx.109)

    사랑하셨을거에요.팍팍했던 시절 부모님세대는 어디 상담받고 위로받을곳도 없어서 자식한테 상처주고 그러고 살았을 뿐,사랑은 하였지만 표현하지 못하셨을거에요

  • 5. ...
    '20.11.27 9:38 AM (222.236.xxx.7)

    그게 사랑아닌가요 ..???? 자식을 아직 안키워봤지만... 그냥 나이드니까 그런게 사랑인것 같아요 ...
    저희 부모님도 경상도 좀 무뚝뚝한 부모님인데 .. 저는 그냥 행동으로 느꼈거든요 .. 날 진짜 많이 사랑한다는걸요 ...

  • 6. ...
    '20.11.27 9:40 AM (175.192.xxx.178)

    엄마는 할머니한테 그리 대접받고 사셨을 것 같아요. 그분인생도 팍팍해서 또 방식이 님과 달랐을 뿐 속으론 사랑하셨을 거예요.

  • 7. ......
    '20.11.27 9:46 AM (211.250.xxx.45)

    독수리오형제중에 가끔 서운하고 그럴수있지만
    사랑하신거죠

    아침부터 눈물나게하시네 ㅠㅠ

  • 8. 윗님
    '20.11.27 9:48 AM (117.110.xxx.20)

    울지 마세요 미안해집니다. 제가요

    저도 어쩌면 엄마 그리워하고 싶은데
    눈물이 한방울이라도 날까봐 애써 외면하는거일지도 몰라요
    엄마란 사람을 생각하고는 눈물한방울도 제가 가여워서 못 흘리겠어요

  • 9. 시나몬
    '20.11.27 10:02 AM (119.192.xxx.84)

    원글님 토닥토닥...어머니께서 따스한 기억 남겨주신게 있어 다행이에요.

  • 10. 겨울나무
    '20.11.27 10:13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이젠 포기할 때도 됐는데
    님이나 저나 포기가 안 되니..ㅜ

    요양원에 계신 엄마,엊그제 영정 사진을 뽑아왔는데(제일 젊고 예쁜 모습으로)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11. 그냥
    '20.11.27 10:14 AM (1.230.xxx.106)

    이제 우리 그만 엄마의 사랑을 갈망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요

  • 12.
    '20.11.27 10:15 AM (121.132.xxx.80)

    저는 그런생각이 날때마다 그때는 모두에게 그게 최선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엄마라는 힘든 시대에 역할을 짊어진,, 먹고살기 찌들은 존중받지 못한 인간일 뿐이었다고요

  • 13. ..
    '20.11.27 10:23 AM (39.7.xxx.159)

    자식이 다섯명이었으니 좀힘드셨을거같긴해요

  • 14. 지금보다
    '20.11.27 10:56 AM (125.182.xxx.65)

    훨씬더 절대적으로 살기 팍팍하던 시절 이야기네요.게다가 시골이고 아이는 다섯에 할일은 얼마나 많았을거며 그럼에도 먹고살기 힘드셨겠네요.
    원글님도 저도 그 상황이되면 자식 따뜻하게 품어줄 여유가 될까는 자신 없네요.
    어머니도 불쌍하시네요.누구인들 자식에게 한재산씩 안물려주고 싶을까요.

  • 15. 그렇게 엄마사랑
    '20.11.27 10:58 AM (222.153.xxx.93) - 삭제된댓글

    부여잡고 싶은 마음이 안타깝네요.
    그러니 부모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엄마가 님을 기쁘게 해준 기억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다 같이 받은 고구마 하나에 사랑을 싣고...
    형제/N 사랑 받았어요. 그 순간에는.
    미웠으면 안 줬겠죠.
    그런 상황에서 차별하고 안 준 엄마들도 82에 보니 꽤 있던데요.

  • 16. ...
    '20.11.27 11:03 AM (58.234.xxx.98) - 삭제된댓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고구마를 타이밍 맞춰 삶아놓고 손을 녹이고 허기를 채워줄 생각을 하셨을까요?
    그런 깊고 따뜻한 분이
    물심양면 넉넉한 환경이었으면 자식들을 위해 무슨 일인들 못하셨을까요?
    그 옛날의 5남매 양육이면 그 자체로 극한의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 17. ㅜㅜ
    '20.11.27 1:07 PM (180.230.xxx.161)

    원글에 가슴이 먹먹했다가
    댓글들에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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