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한순간에 바뀌기도 하는군요

신기한 조회수 : 2,259
작성일 : 2020-11-26 20:38:53
일로 처음 만나 첫인상이 참 좋았던 사람이에요.
제가 누굴 만나 연애하고 결혼할 상황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이 더 커지지 않도록 다짐했었어요. 이렇게 쓰면 이상한 상상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남의 집 가장은 빼오는게 아니라는 얘기 남자에게만 해당되는 거 아니라고만 말씀드릴게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단속한다고 단속이 되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더라고요. 제가 외모나 능력이 빠지는 편은 아니라 상대방도 호감 갖는게 느껴졌고요. 일년 기한 프로젝트 같이 하는데 별 뜻 없는 카톡 한마디에도 마음이 요동을 쳤어요. 혹시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까 근처에서 서성거리기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만나서는 딱 업무 얘기만 하고 선을 그었어요. 그 사람도 능력있고 빠지는게 없는 사람이니 아쉬울게 없고 처음 6개월 썸인 듯 아닌 듯 하다 이후 6개월은 그냥 동료로만 지냈네요.

업무 종료 후에도 우연히라도 한번 보고싶다는 마음 때문에 6개월 이상 힘들었는데 두달 전인가 카톡이랑 연락처 삭제하고나니 신기하게도 아무 감정이 안남더라고요. 그동안은 우연히 마주치고 싶어서 서성거렸어도 한번을 못봤는데 어제는 정말 우연히 마주쳤는데도 아쉬움 한 조각 없이 인사만 하고 헤어졌어요. 참 다행이다 싶다가도 감정이라는게 참 허무하구나 싶기도 하네요. 이번 생은 이렇게 끝나려나봐요...
IP : 223.62.xxx.1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26 8:42 PM (58.234.xxx.98) - 삭제된댓글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로또 1등 당첨 돼버리세요.
    예쁜 사랑도 하고 알콩달콩 재미난 삶이 펼쳐지길요.

  • 2. 윗님
    '20.11.26 8:46 PM (223.33.xxx.2)

    복받으실거에요 덕담 감사해요

  • 3. ㅇㅎㅊ
    '20.11.26 9:00 PM (106.101.xxx.169)

    그러게요. 감정 별거 아니네요.
    2년 속으로 흠모한 사람.
    다른 여자가 있길래 포기하고 직장 옮기려고 신청했는데,
    마음이 서서히 잦아드네요.
    이제 '덕분에 2년 설레었어요. 잘 있어요. 고마운 사람아.'
    그 마음 뿐이네요

  • 4. 6개월
    '20.11.26 9:11 PM (223.62.xxx.134)

    힘들었잖아요.
    사랑이 찾아와도 사랑할수 없다니 가슴 아프네요.

  • 5. 따뜻한 댓글
    '20.11.26 9:28 PM (223.38.xxx.14)

    감사해요.
    더 어릴 때는 오히려 제 감정 자체를 부정했어요.
    학교를 졸업한 것도 기적이었고 저는 이십대부터 가장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좋아하는 건 맞지만 더 이상은 안된다, 까지 인정해요.
    근데 이제 그런 감정조차 못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 6. ----
    '20.11.26 10:14 PM (121.133.xxx.99)

    가장이시군요..그래도 오는 사랑 거부하지 마시고 후회없이 해보세요.
    이기적이라 생각들더라도 자기중심적으로..가족을 위해 너무 희생하지 마세요.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9992 글로우 쿠션을 처음 써본 오십대중반의 소감 4 ㄱㄱㅣ 17:44:41 1,182
1579991 고1 3모 결과 처참하네요 12 17:44:37 2,046
1579990 오늘 KBS 여론조사 보고 선거 끝났다고 하네요. 23 ... 17:44:07 3,253
1579989 식세기 식초 쓰는 것 괜찮은 거죠? 4 .. 17:43:51 556
1579988 못된것들이 무능하기까지 하니 나라가 이 꼬라지 1 상민폐당 17:39:46 339
1579987 이재성선수 4 축구국대 17:34:05 684
1579986 지민비조 중요해요. 36 ... 17:32:08 1,840
1579985 미녀와 순정남을 봤어요 3 그놈의밥 17:31:35 1,352
1579984 이재명대표보고 자전거버리고 와 안기는 아이 12 ... 17:29:59 1,230
1579983 5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ㅡ 정치번역기 : 화합이란 이런 것.. 1 같이봅시다 .. 17:26:26 151
1579982 아버지께 투표 어디 어디 하시라고 딱 찝어드렸습니다 6 선거운동 17:24:54 715
1579981 애플워치를 애플케어로 새상품 교환 받으셨나요 17:21:21 266
1579980 요트로 세계일주하는 한국 아저씨의 '반전' (펌) 1 보셨나요? 17:19:44 1,514
1579979 금값올랐다해서 팔고왔어요 20 오우 17:18:37 4,612
1579978 한동훈은 토론을 8 .... 17:18:29 1,120
1579977 오늘부터 선거운동 82님들 조심하세요 10 조심 17:17:23 842
1579976 2000년대 중반 4인조 클래식연주 그룹 아시는 분 문화 17:15:52 202
1579975 왜 호접난 꽃이 필까요? 8 ... 17:15:17 892
1579974 미용실에서 계속 어머니 어머니 ㅜㅠ 29 싫은 호칭 17:14:31 3,476
1579973 크리스천분들께 -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님 설교 추천드립니다 6 ........ 17:12:55 576
1579972 오늘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조국 대표 오신답니다. 11 .. 17:06:00 911
1579971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하는 이유... 6 ㅇㅇ 17:05:30 1,557
1579970 댓글부대 재미있어요!! 11 오호 17:02:32 1,394
1579969 식사를 몇 분만에 하시나요 6 .. 17:01:42 721
1579968 버스 파업이 끝났네요 4 버스 16:58:28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