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정에서 김장도 하고
간 김에 쓰지 않는 오래된 그릇 정리하면서
요즘 유행인 레트로 그릇 챙겨왔어요.ㅎㅎ
유리컵이 꽤 많은데 너무 오래되었고 어디 구석에
먼지에 쌓여 방치되어 있는 거 살펴보니
앙증맞게 귀여운 모양의 베지밀이 새겨있는 유리컵
예쁜 꽃모양이 붙여진 유리컵
코카콜라가 새겨진 유리컵
또 글씨는 새겨져있지 않지만 모양이 예쁜 유리컵등
꽤 많아서 정리도 하고 치울겸 챙겨왔습니다
그리고 설탕용기
지금은 행남자기지만 옛날 행남사..일때 만들어진
예쁜 꽃그림이 그려진 설탕용기에요
원래는 커피잔이랑 받침이 셋트로 구성되어 있었을텐데
다 어디가고 이 설탕용기만 찌든때 가득한채 구석에 있길래
열심히 씻었더니 아주 반짝반짝..
찻잔과 받침이 없으니 설탕용기로 쓸지
아니면 커피만 담아놓고 쓸지 나중에 결정 하려고요
지금은 안어울릴 것 같은 반닫이장 위에 살포시 올려놨는데
의외로 또 어울리네요. ㅎㅎ
또 하나는 꽃그림 그려진 옛날 법랑냄비요.
이런 스타일 법랑냄비가 서너개 있는데 크기가 라면이나
국 끓이기에 적당한 크기이고
제가 가져온건 좀 앙증맞은 1-2인용 달걀찜이나 청국장 정도
끓여먹기 좋은 디자인도 약간 납작한 호리병 스타일의
법랑 냄비에요.
요것도 유리컵과 잡동사니에 가려져 구석에 먼지 뒤짚어 쓰고 있는거
꺼내서 열심히 닦아내니 뽀얀 새것으로 바뀌었어요.ㅎㅎ
여기에다 달걀찜 해먹으려고요.ㅎㅎ
옛날 꽃그림 그려진 유리접시도 많은데
다음에 또 친정가면 탐색 해보려고요
친정엄마는 제가 요새 이런 오래된 그릇들 찾아서
닦고 챙기는거 보고 엄마도 신나서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면서 구석에 있는 비슷한
그릇 추천을 해주셨으나 같은 물건도 있고...
제 눈엔 별로인 것도 있고.ㅎㅎ
쓰지 않고 먼지만 쌓여 버릴 생각만 했던 물건이었는데
이렇게 또 살피니 나름 뿌듯한 물건이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