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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고양이랑 애착이 형성된 거 같아요

흰둥이맘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20-11-21 15:13:17
저 어릴쩍 사진보면 유난히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이 많더라구요
언니들이 셋 있었지만 제가 유독 고양이를 독차지 하고 잘때도 이불 속에 같이 잤어요
저희  엄마 성격이 남자같은 타입이라 말도 직선적으로 하시고 살갑지가 않거든요
한 번도 엄마가 쓰다듬어 주시거나 안아 주신 기억이 없어요
게다가 건강하지 않으신데 네 딸을 5년사이에 낳으셨는데..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셔서 다리에 마비가 와서
한 쪽 다리를 절게 되셨어요
엄마의 성격과 그런 장애 때문에  전 어린시절 고양이와 친밀하게
애착을 형성하게 된 거 같아요( 엄마가 고양이를 좋아하셔서 천만다행이었죠)
그 사실을 성인이 되고 결혼하고 나서 저도 두 딸을 키우면서 
점차적으로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사람과 살 접촉하는 게 싫어요 성인되고는
엄마랑 목욕 같이 가는 것도 안해봤고 언니들과 제주도 여행가서 온천 같이 가는 것도 어색하더라구요
딸들이 아가일땐 모유수유도 하고 혼자 육아를
했지만 특별히 더 안아주고 스킨쉽을 많이 해주진 않았던 거 같아요
남편도 저처럼 스킨쉽을 꺼려하는 타입이예요
동물도 꺼려해서 고양이 키우는 동안 갈등이 많았네요
그런데 제가 2마이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고양이의 보드라운 털과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살
스킨쉽하는 게
어찌나 좋은지 하루에도 여러 번 부비부비하고 쓰다듬어 주는데..
그런 것이 제게는 힐링 그 자체가 되는거예요 골골송까지 들으면 엔돌핀이 마구 나오는 느낌..

친정엄마보다는 제가 조금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긴 하지만
딸들에게 스킨쉽 못해 준 건 참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둘째딸은  남자같이 털털한 성격이라 괜찮은데 큰 딸은 한 번씩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왜 먼저 안아주지 않느냐고..
25살 고3 두 딸인데 독립하기 전에 엄마의 온기를 느끼도록 노력해야 겠죠?



IP : 183.96.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1.21 3:30 PM (14.38.xxx.149) - 삭제된댓글

    사주에 금이 있으면
    정서적으로 차갑다고 하던데...
    그래도 고양이보다는 애들이 먼저 아닌가요.
    고양이는 원글의 애정결핍에 도움을 주는거지

  • 2. 저도
    '20.11.21 4:32 PM (118.235.xxx.2)

    고양이좋아해요 부드러운 솜뭉치 고양이 말랑말랑 젤리발바닥 한없이 귀여운 몸 ~^^그래도 딸들도 엄마의 온기를 느끼게해주세요 ^^두딸을 당연히 사랑하시겠지만 사랑은 표현이라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 3.
    '20.11.21 4:45 PM (183.96.xxx.242)

    그래야겠죠
    전 요리도 좋아하고
    어릴때 먹고 싶은 음식 제대로 못 먹은 결핍이 있어서
    딸들은 어릴때부터 건강식이랑 원하는 식성대로 해 주는데
    젤 부족한 게 스킨쉽이예요
    두 딸들도 저처럼 고양이 부비부비 잘하네요

  • 4. 저도2
    '20.11.21 6:30 PM (49.171.xxx.14)

    귀엽네요 두딸들이 부비부비잘한다니깐요 상상만으로도 이쁜딸들이네요

    원글님 이쁜딸들이랑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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